정유라 “이대 총장·류철균 교수 만난 뒤 학점 나왔다”

<앵커 멘트>

정유라 씨는 덴마크 법원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났는데요.

이화여대 학점 특혜 의혹과 관련해, 어머니 최순실 씨와 함께 최경희 당시 총장과 류철균 교수를 만난 후 자신도 모르게 학점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유라 씨는 이대 부정입학과 학사 관리 의혹에 대해 자신은 학교를 가지 않아 상황 자체를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유라 : "저는 아예 그 때 학교를 간 적이 없어서 담당 교수님이고 뭐고 하나도 모르는 시점이었어요."

F학점을 받고 자퇴를 하려했으나 어머니 최순실씨가 못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유라 : "저는 자퇴를 하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자퇴가 안되더라고요. (그걸 누구한테?) 어머니한테 말씀드렸어요."

정 씨는 지난해 4월, 어머니 최순실 씨와 함께 최경희 당시 이화여대 총장과 류철균 교수를 한 번 만난 뒤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유라 : "두 분을 만난 다음에 저도 아예 몰랐는데, 학점이 나온 거예요."

실제로 정 씨는 지난해 1학기 기말고사를 응시하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받았습니다.

<녹취> 도종환(국조특위 위원/지난달 15일) : "영화스토리텔링 이해는 시험도 안봤는데 답안 제출된 것 아시죠?"

<녹취> 김경숙(이대 전 체육대학장/지난달 15일) : "그건 사후에 알았습니다."

정 씨의 학점 특혜가 최 씨 모녀가 최 전 총장을 만난 뒤 벌어졌다고 정씨가 직접 밝힘에 따라 최경희 전 총장의 위증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