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검찰, 범죄인 인도 요청서 검토 착수

<앵커 멘트>

정유라 씨가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지 않는 가운데 덴마크 검찰은 강제 송환 여부를 판단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조속히 송환 결정을 내려달라고 덴마크 검찰에 요청했습니다.

덴마크 올보르에서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덴마크 검찰은 한국 법무부로부터 접수한 정유라 범죄인 인도 요청서 검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삼성 특혜 의혹 등 범죄인 인도 요청 사유가 덴마크 법률에 위반되는 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덴마크 검찰은 정씨를 강제 송환하기로 결정하더라도 정씨측이 이의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법원에서 검찰이 승소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모하메드 아산(덴마크 차장 검사) : "한국으로부터 온 많은 서류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덴마크 검찰이 빠른 시일 안에 정씨에 대한 송환 결정을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최재철(주덴마크 한국 대사) : "조속한 인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덴마크 측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다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정씨가 자진 귀국하지 않는다면 송환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여권 반납 명령에 따라 내일부터 정 씨의 여권이 무효가 돼도 비자는 유효한 만큼 추방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 외교당국의 판단입니다.

덴마크 올보르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