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수사 속도…4명 영장 청구

<앵커 멘트>

박영수 특검팀의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해 자세한 수사 상황 들어봅니다.

<질문>
최준혁 기자,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이 오늘(9일) 무더기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군요?

<답변>
네, 특검팀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인물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이렇게 네 명입니다.

이들에게는 모두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됐고요.

김 전 장관과 정 전 차관에게는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특검팀은 이 네 사람이 블랙리스트 작성과 전달, 실행에 관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모레(11일) 오전 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됩니다.

특검팀은 또, 김 전 장관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을 보고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특검팀은 영장 발부가 결정되는대로 블랙리스트 작성의 윗선으로 지목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질문>
최순실씨는 특검과 헌재의 출석요구를 모두 거부했네요?

<답변>
네, 특검팀이 최순실 씨에게 오후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는데, 최씨는 내일(10일) 열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출석과 모레(11일) 재판준비 때문에 출석을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최 씨가 헌법재판소에도 본인과 딸이 수사를 받고 있고, 모레(11일) 형사 재판이 예정돼 있어 출석할 수 없다는 사유서를 냈습니다.

특검팀은 일단 모레(11일) 재판이 끝나면 다시 한 번 소환 통보를 하고 그래도 최 씨가 응하지 않으면 예고했던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고요.

헌재는 내일(10일) 열리는 탄핵심판 3차 변론에서 최 씨를 강제구인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특검팀은 오늘(9일)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를 불러 육영재산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