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밤샘조사 뒤 귀가…특검, 영장 여부 검토

<앵커 멘트>

뇌물 공여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합니다.

<질문>
이현준 기자!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 조사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답변>
네, 특검팀은 오전 7시 50분쯤에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22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는데요.

이 부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특검 사무실을 빠져나갔습니다.

이 부회장은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을 찬성한 대가로 최 씨 일가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이 과정에 직접 관여했는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했는데요.

이 부회장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질문>
정유라 특혜 혐의로 김경숙 이화여대 전 학장도 어제 조사를 받았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김 전 학장도 14시간 가량 특검 조사를 마치고 어젯밤 귀가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을 상대로 정 씨에게 특혜를 준 경위와 윗선의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김 전 학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해서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어제 전현직 청와대 행정관들의 자택 등 7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의 핵심인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 소환에 앞서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비서관은 어제 구속됐습니다.

특검은 이르면 다음 주 김 전 실정과 조 장관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특검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