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조윤선 동시 소환…‘대통령 관여’ 집중 추궁

입력 2017.01.22 (21:01) 수정 2017.01.2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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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오늘(22일) 나란히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특검은 두 사람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구속된지 하루 만에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단정한 평상복 차림이지만 왼쪽 가슴엔 수용자 번호가 달렸습니다.

<녹취>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 : "('블랙리스트' 인정하십니까?) ... (대통령 지시 있었나요?) ..."

함께 구속된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도 수척한 모습으로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이를 박 대통령이 승인한 정황을 포착하고 두 사람을 상대로 대통령의 관여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 측은 대통령은 어느 누구에게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 기자와 특검 관계자를 명예훼손과 피의사실 공표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측의 강한 반발에 원칙적 언급으로 대응했습니다.

<녹취> 이규철(특검보) : "특검법 제 12조에 따라서 언론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을 뿐이므로.. 대통령에 관한 피의 사실 공표 여부가 되는 지에 대해서도 저희가 이 단계에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에 대한 대질심문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의 수사가 정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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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춘·조윤선 동시 소환…‘대통령 관여’ 집중 추궁
    • 입력 2017-01-22 21:02:30
    • 수정2017-01-22 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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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오늘(22일) 나란히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특검은 두 사람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구속된지 하루 만에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단정한 평상복 차림이지만 왼쪽 가슴엔 수용자 번호가 달렸습니다.

<녹취>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 : "('블랙리스트' 인정하십니까?) ... (대통령 지시 있었나요?) ..."

함께 구속된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도 수척한 모습으로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이를 박 대통령이 승인한 정황을 포착하고 두 사람을 상대로 대통령의 관여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 측은 대통령은 어느 누구에게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 기자와 특검 관계자를 명예훼손과 피의사실 공표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측의 강한 반발에 원칙적 언급으로 대응했습니다.

<녹취> 이규철(특검보) : "특검법 제 12조에 따라서 언론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을 뿐이므로.. 대통령에 관한 피의 사실 공표 여부가 되는 지에 대해서도 저희가 이 단계에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에 대한 대질심문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의 수사가 정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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