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작물 가뭄 피해…“수확 줄고 뒷작물 못 심어”

입력 2017.06.16 (06:52) 수정 2017.06.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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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속되는 가뭄 탓에 요즘 한창 수확철을 맞은 감자와 양파 등 밭작물 수확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수확한 뒤 다른 작물을 심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감자밭입니다.

트랙터가 지나가자 흙 속에 파묻혀 있던 감자가 딸려나옵니다.

하지만 크기가 작고 수확량도 예년만 못합니다.

<인터뷰> 임금자(감자재배 농민) : "작년에는 (감자가) 많이 들었는데 올해는 아무리 물 줘도 그렇고 병도 많고 가물어서 감자가 아주 안 들었어요."

역시 수확철을 맞은 양파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하수를 끌어와 어렵사리 키웠지만 수확량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인터뷰> 박동철(양파재배 농민) : "늦가을에 8개씩 심었거든요. 한 줄에. 그런데 지금 두 개, 세 개 밖에 성장을 못 했어요. 나머지는 죽고..."

수확한 뒤도 문제입니다.

연이어 깨나 양배추 같은 작물을 심어야 하지만 심한 가뭄 탓에 파종을 망설이는 농민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임재섭(농민) : "감자, 마늘, 양파를 수확한 다음에 양배추를 파종하게 되는데 지금 양배추를 들어가기에는 너무 가물어가지고 걱정이 많은 거죠. 물이 부족하니까..."

언제 올지 모르는 비를 기다리며 아예 밭을 놀리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가뭄에 논은 물론 밭농사를 짓는 농민들도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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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밭작물 가뭄 피해…“수확 줄고 뒷작물 못 심어”
    • 입력 2017-06-16 07:08:07
    • 수정2017-06-16 09: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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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속되는 가뭄 탓에 요즘 한창 수확철을 맞은 감자와 양파 등 밭작물 수확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수확한 뒤 다른 작물을 심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감자밭입니다. 트랙터가 지나가자 흙 속에 파묻혀 있던 감자가 딸려나옵니다. 하지만 크기가 작고 수확량도 예년만 못합니다. <인터뷰> 임금자(감자재배 농민) : "작년에는 (감자가) 많이 들었는데 올해는 아무리 물 줘도 그렇고 병도 많고 가물어서 감자가 아주 안 들었어요." 역시 수확철을 맞은 양파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하수를 끌어와 어렵사리 키웠지만 수확량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인터뷰> 박동철(양파재배 농민) : "늦가을에 8개씩 심었거든요. 한 줄에. 그런데 지금 두 개, 세 개 밖에 성장을 못 했어요. 나머지는 죽고..." 수확한 뒤도 문제입니다. 연이어 깨나 양배추 같은 작물을 심어야 하지만 심한 가뭄 탓에 파종을 망설이는 농민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임재섭(농민) : "감자, 마늘, 양파를 수확한 다음에 양배추를 파종하게 되는데 지금 양배추를 들어가기에는 너무 가물어가지고 걱정이 많은 거죠. 물이 부족하니까..." 언제 올지 모르는 비를 기다리며 아예 밭을 놀리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가뭄에 논은 물론 밭농사를 짓는 농민들도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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