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대피소…“이틀째 쪽잠”

입력 2017.11.16 (21:25) 수정 2017.11.1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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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이 부서지거나 심하게 금이 간 주민들은 졸지에 이재민이 되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난밤은 물론 오늘(16일)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틀째 밤을 맞고 있는데요,

흥해 실내 체육관을 연결합니다.

홍석우 기자! 주민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오늘(16일) 아침만 해도 종종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여진의 불안감이 계속됐는데, 지금은 이재민들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돌아온 분들과 안부를 묻는 가족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현재 체육관 1층은 거의 꽉 찼습니다.

약 800명, 어제(15일)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잠을 청하는 가족들도 종종 눈에 띕니다.

흥해읍은 진앙지 인근인데다 주변에 지은지 20년이 넘은 노후 주택과 저층 아파트가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

주택 안전진단이 끝나야 다시 집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이재민들은 당분간 이곳에 머물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자원봉사단체들이 속속 나서면서 음식이나 치약 등 생필품, 의료 지원은 비교적 부족함이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좁은 공간과 불편한 매트 때문에 망가진 집에라도 돌아가겠다는 분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일(17일)까지 포항 지역 휴교령이 계속되고, 여진 등 상황을 지켜본다는 주민이 많아 대부분 이틀째 밤을 체육관에서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15일) 외벽이 무너져서 학생들이 긴급 대피했던 한동대학교는 주말까지는 폐쇄 상태가 이어집니다.

포항시는 이곳으로 주민들이 더 몰려들 경우 바로 옆 흥해 읍사무소 2층도 대피소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 실내 체육관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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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각 대피소…“이틀째 쪽잠”
    • 입력 2017-11-16 21:26:29
    • 수정2017-11-16 21: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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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이 부서지거나 심하게 금이 간 주민들은 졸지에 이재민이 되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난밤은 물론 오늘(16일)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틀째 밤을 맞고 있는데요,

흥해 실내 체육관을 연결합니다.

홍석우 기자! 주민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오늘(16일) 아침만 해도 종종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여진의 불안감이 계속됐는데, 지금은 이재민들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돌아온 분들과 안부를 묻는 가족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현재 체육관 1층은 거의 꽉 찼습니다.

약 800명, 어제(15일)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잠을 청하는 가족들도 종종 눈에 띕니다.

흥해읍은 진앙지 인근인데다 주변에 지은지 20년이 넘은 노후 주택과 저층 아파트가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

주택 안전진단이 끝나야 다시 집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이재민들은 당분간 이곳에 머물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자원봉사단체들이 속속 나서면서 음식이나 치약 등 생필품, 의료 지원은 비교적 부족함이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좁은 공간과 불편한 매트 때문에 망가진 집에라도 돌아가겠다는 분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일(17일)까지 포항 지역 휴교령이 계속되고, 여진 등 상황을 지켜본다는 주민이 많아 대부분 이틀째 밤을 체육관에서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15일) 외벽이 무너져서 학생들이 긴급 대피했던 한동대학교는 주말까지는 폐쇄 상태가 이어집니다.

포항시는 이곳으로 주민들이 더 몰려들 경우 바로 옆 흥해 읍사무소 2층도 대피소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 실내 체육관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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