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들 줄줄이 휴업…평화롭던 일상 앗아간 화마

입력 2019.04.05 (21:18) 수정 2019.04.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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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산불로 피해지역 주민들은 평화롭던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겼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도 있지만 자신의 사업장을 잃은 주민도 있습니다.

학교들도 오늘은(5일) 수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 십 년 삶의 터전이 하룻밤새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처참하게 타버린 모습에 업주는 발걸음을 못떼고 눈물만 흘립니다.

[산불 피해 주민 : "직원들 데리고 물을 부었어요. 물만 부었다고... 나는 여기에 내 혼을 묻었다고..."]

2백㎡ 규모 보일러 보관창고는 거대한 고철 덩어리가 됐습니다.

쓰레기를 치우고 정리하는데만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언제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지 모든게 막막합니다.

[어경훈/속초시 장천마을 : "제가 말씀드리는건 전부 다 정리된 다음에 2~3개월이지, 이 상태에서 철거하면 6~7개월 걸리겠죠?"]

마을 주민들 사랑방도 모두 불에 타서 벽체만 남았습니다.

언제쯤 집을 다시 짓고 돌아갈 수 있을지 한 숨만 나옵니다.

[강희철/마을 주민 : "이거 다 부숴야 돼. 부숴서 다시 올려야된다는거예요. (다시요?) 그을음 냄새 때문에..."]

산불이 턱밑까지 다다랐던 학교에선 선생님들이 삽을 들고 하루 종일 잔불을 정리했습니다

속초와 고성,강릉,동해 52 개 학교가 오늘 임시 휴업했고 학사 일정에도 일부 차질이 예상됩니다.

[서인경/속초고등학교 교사 : "식자재가 전기가 안되면서 월요일날 쓸수 없어서 단축 수업을..."]

사상 최악의 산불이 평화롭던 주민들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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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들 줄줄이 휴업…평화롭던 일상 앗아간 화마
    • 입력 2019-04-05 21:22:13
    • 수정2019-04-07 11:38:13
    뉴스 9
[앵커] 이번 산불로 피해지역 주민들은 평화롭던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겼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도 있지만 자신의 사업장을 잃은 주민도 있습니다. 학교들도 오늘은(5일) 수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 십 년 삶의 터전이 하룻밤새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처참하게 타버린 모습에 업주는 발걸음을 못떼고 눈물만 흘립니다. [산불 피해 주민 : "직원들 데리고 물을 부었어요. 물만 부었다고... 나는 여기에 내 혼을 묻었다고..."] 2백㎡ 규모 보일러 보관창고는 거대한 고철 덩어리가 됐습니다. 쓰레기를 치우고 정리하는데만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언제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지 모든게 막막합니다. [어경훈/속초시 장천마을 : "제가 말씀드리는건 전부 다 정리된 다음에 2~3개월이지, 이 상태에서 철거하면 6~7개월 걸리겠죠?"] 마을 주민들 사랑방도 모두 불에 타서 벽체만 남았습니다. 언제쯤 집을 다시 짓고 돌아갈 수 있을지 한 숨만 나옵니다. [강희철/마을 주민 : "이거 다 부숴야 돼. 부숴서 다시 올려야된다는거예요. (다시요?) 그을음 냄새 때문에..."] 산불이 턱밑까지 다다랐던 학교에선 선생님들이 삽을 들고 하루 종일 잔불을 정리했습니다 속초와 고성,강릉,동해 52 개 학교가 오늘 임시 휴업했고 학사 일정에도 일부 차질이 예상됩니다. [서인경/속초고등학교 교사 : "식자재가 전기가 안되면서 월요일날 쓸수 없어서 단축 수업을..."] 사상 최악의 산불이 평화롭던 주민들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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