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막막…답답한 농민들 “눈물도 안난다”
입력 2019.04.08 (21:11)
수정 2019.04.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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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난은 제3자에겐 지금 한순간의 참혹한 이미지로만 다가오지만, 주민들에겐 앞으로 두고 두고 헤쳐가야할 고난입니다.
이번 산불로 한해 고추 농사, 양봉업, 폐차장, 황태저장창고를 모두 망쳐버린 주민들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하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에서 30 년 넘게 농사를 지어왔던 허금석 씨는 며칠째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집이 잿더미가 되면서 농기계도 모조리 불타버렸습니다.
자식처럼 기른 고추 모종은 산불이 덮치면서 모두 말라 죽었습니다.
[허금석/강릉시 옥계면 : "모종을 망쳐 가지고. 올 1년 농사를 망쳤다는 거죠. 집이야 또 지으면 되지만 이건 지금 해 봐야 되지도 않고..."]
4 년째 양봉을 치던 농민은 졸지에 생계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아카시아꽃 필 때가 돼가는데 꿀을 따모을 벌통들은 120 여개가 모조리 불탔습니다.
어떻게 손을 써야할지 막막할 따릅입니다.
[박영한/동해시 망상동 : "사실 아카시아 꿀 보고, 봄철 한 때 보고 농사를 짓는데 이렇게 되니까 올해 농사는 완전히 끝난 거죠 뭐."]
어떻게든 농사일을 시작해도, 대피소에서 논밭까지 그 먼 길을 오가는 것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농사준비로 한창 바쁠 때지만 피해 조사가 끝날 때까진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정계월/강릉시 옥계면 : "빨리 조사가 끝나고 지원을 해줘야 할텐데, 모판도 다 타고 없지. 흙도 없지 그러니까."]
겨우내 애써 말려둔 황태 2 백여톤, 수 십억원 어치가 하룻밤새 잿더미가 됐습니다.
악취가 진동을 해도 피해 조사가 끝날 때까진 치울 수도 없습니다.
[최성일/속초시 장사동 : "최대한 빨리 영업을 재개하고 싶은데 눈으로 확인되지 않으면 보상을 해 줄 수가 없고 여기는 냄새가 나고 그래서 저희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에요."]
하루하루 생계가 막막한 피해 농민들은 복구와 보상 절차가 마냥 더디게만 느껴집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재난은 제3자에겐 지금 한순간의 참혹한 이미지로만 다가오지만, 주민들에겐 앞으로 두고 두고 헤쳐가야할 고난입니다.
이번 산불로 한해 고추 농사, 양봉업, 폐차장, 황태저장창고를 모두 망쳐버린 주민들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하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에서 30 년 넘게 농사를 지어왔던 허금석 씨는 며칠째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집이 잿더미가 되면서 농기계도 모조리 불타버렸습니다.
자식처럼 기른 고추 모종은 산불이 덮치면서 모두 말라 죽었습니다.
[허금석/강릉시 옥계면 : "모종을 망쳐 가지고. 올 1년 농사를 망쳤다는 거죠. 집이야 또 지으면 되지만 이건 지금 해 봐야 되지도 않고..."]
4 년째 양봉을 치던 농민은 졸지에 생계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아카시아꽃 필 때가 돼가는데 꿀을 따모을 벌통들은 120 여개가 모조리 불탔습니다.
어떻게 손을 써야할지 막막할 따릅입니다.
[박영한/동해시 망상동 : "사실 아카시아 꿀 보고, 봄철 한 때 보고 농사를 짓는데 이렇게 되니까 올해 농사는 완전히 끝난 거죠 뭐."]
어떻게든 농사일을 시작해도, 대피소에서 논밭까지 그 먼 길을 오가는 것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농사준비로 한창 바쁠 때지만 피해 조사가 끝날 때까진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정계월/강릉시 옥계면 : "빨리 조사가 끝나고 지원을 해줘야 할텐데, 모판도 다 타고 없지. 흙도 없지 그러니까."]
겨우내 애써 말려둔 황태 2 백여톤, 수 십억원 어치가 하룻밤새 잿더미가 됐습니다.
악취가 진동을 해도 피해 조사가 끝날 때까진 치울 수도 없습니다.
[최성일/속초시 장사동 : "최대한 빨리 영업을 재개하고 싶은데 눈으로 확인되지 않으면 보상을 해 줄 수가 없고 여기는 냄새가 나고 그래서 저희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에요."]
하루하루 생계가 막막한 피해 농민들은 복구와 보상 절차가 마냥 더디게만 느껴집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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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계 막막…답답한 농민들 “눈물도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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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8 21:14:29
- 수정2019-04-08 21:58:41
[앵커]
재난은 제3자에겐 지금 한순간의 참혹한 이미지로만 다가오지만, 주민들에겐 앞으로 두고 두고 헤쳐가야할 고난입니다.
이번 산불로 한해 고추 농사, 양봉업, 폐차장, 황태저장창고를 모두 망쳐버린 주민들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하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에서 30 년 넘게 농사를 지어왔던 허금석 씨는 며칠째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집이 잿더미가 되면서 농기계도 모조리 불타버렸습니다.
자식처럼 기른 고추 모종은 산불이 덮치면서 모두 말라 죽었습니다.
[허금석/강릉시 옥계면 : "모종을 망쳐 가지고. 올 1년 농사를 망쳤다는 거죠. 집이야 또 지으면 되지만 이건 지금 해 봐야 되지도 않고..."]
4 년째 양봉을 치던 농민은 졸지에 생계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아카시아꽃 필 때가 돼가는데 꿀을 따모을 벌통들은 120 여개가 모조리 불탔습니다.
어떻게 손을 써야할지 막막할 따릅입니다.
[박영한/동해시 망상동 : "사실 아카시아 꿀 보고, 봄철 한 때 보고 농사를 짓는데 이렇게 되니까 올해 농사는 완전히 끝난 거죠 뭐."]
어떻게든 농사일을 시작해도, 대피소에서 논밭까지 그 먼 길을 오가는 것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농사준비로 한창 바쁠 때지만 피해 조사가 끝날 때까진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정계월/강릉시 옥계면 : "빨리 조사가 끝나고 지원을 해줘야 할텐데, 모판도 다 타고 없지. 흙도 없지 그러니까."]
겨우내 애써 말려둔 황태 2 백여톤, 수 십억원 어치가 하룻밤새 잿더미가 됐습니다.
악취가 진동을 해도 피해 조사가 끝날 때까진 치울 수도 없습니다.
[최성일/속초시 장사동 : "최대한 빨리 영업을 재개하고 싶은데 눈으로 확인되지 않으면 보상을 해 줄 수가 없고 여기는 냄새가 나고 그래서 저희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에요."]
하루하루 생계가 막막한 피해 농민들은 복구와 보상 절차가 마냥 더디게만 느껴집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재난은 제3자에겐 지금 한순간의 참혹한 이미지로만 다가오지만, 주민들에겐 앞으로 두고 두고 헤쳐가야할 고난입니다.
이번 산불로 한해 고추 농사, 양봉업, 폐차장, 황태저장창고를 모두 망쳐버린 주민들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하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에서 30 년 넘게 농사를 지어왔던 허금석 씨는 며칠째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집이 잿더미가 되면서 농기계도 모조리 불타버렸습니다.
자식처럼 기른 고추 모종은 산불이 덮치면서 모두 말라 죽었습니다.
[허금석/강릉시 옥계면 : "모종을 망쳐 가지고. 올 1년 농사를 망쳤다는 거죠. 집이야 또 지으면 되지만 이건 지금 해 봐야 되지도 않고..."]
4 년째 양봉을 치던 농민은 졸지에 생계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아카시아꽃 필 때가 돼가는데 꿀을 따모을 벌통들은 120 여개가 모조리 불탔습니다.
어떻게 손을 써야할지 막막할 따릅입니다.
[박영한/동해시 망상동 : "사실 아카시아 꿀 보고, 봄철 한 때 보고 농사를 짓는데 이렇게 되니까 올해 농사는 완전히 끝난 거죠 뭐."]
어떻게든 농사일을 시작해도, 대피소에서 논밭까지 그 먼 길을 오가는 것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농사준비로 한창 바쁠 때지만 피해 조사가 끝날 때까진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정계월/강릉시 옥계면 : "빨리 조사가 끝나고 지원을 해줘야 할텐데, 모판도 다 타고 없지. 흙도 없지 그러니까."]
겨우내 애써 말려둔 황태 2 백여톤, 수 십억원 어치가 하룻밤새 잿더미가 됐습니다.
악취가 진동을 해도 피해 조사가 끝날 때까진 치울 수도 없습니다.
[최성일/속초시 장사동 : "최대한 빨리 영업을 재개하고 싶은데 눈으로 확인되지 않으면 보상을 해 줄 수가 없고 여기는 냄새가 나고 그래서 저희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에요."]
하루하루 생계가 막막한 피해 농민들은 복구와 보상 절차가 마냥 더디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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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복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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