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강원…오늘 밤까지 최고 300mm 비

[앵커]

현재, 강원도 영서 대부분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특히, 강원 북부를 중심으로 지금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노지영 기자,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네, 춘천 도심인 온의동에는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지금은 점차 거세지고 있는데요.

빗줄기는 춘천과 양구, 인제 등 강원 중북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 철원군은 서면 와수천과 근남면 사곡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인근 지역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현재, 강원 영서 대부분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춘천과 철원, 화천, 양구 등 북부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원주와 영월에는 산사태 경보가, 철원, 평창, 횡성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있습니다.

이번 비는 사흘전인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됐는데요.

누적 강수량은 오늘(3일) 새벽4시를 기준으로 철원 동송이 300mm를 넘고 영월과 화천 광덕산도 200mm를 넘겼습니다.

기상청은 오늘(3일)밤까지 강원 영서에 많은 곳은 3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고 곳에 따라 시간당 최고 100mm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앵커]

이번 비로 강원도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네.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어제(2일) 오후 5시쯤에는 강원 철원 담터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남성 최모씨가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 영월군 남면 북쌍리에서는 마을로 향하는 유일한 길인 문개실교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 20명이 마을에 고립됐습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와 토사 유출 피해도 많았습니다.

어제 새벽 2시쯤 강원도 횡성군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개인주택에 토사가 밀려들었습니다.

이 사고로 80대 노인과 10대 손녀딸이 흙더미에 갇혔다가 2시간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원주와 영월 등 강원 남부 지역 곳곳에서 도로에 흙더미가 쏟아지거나 주택가의 석축이 무너지는 등 비슷한 피해가 계속됐습니다.

쏟아지는 토사로 철길도 막혔습니다.

어제 아침, 선로에 쏟아진 토사로 태백선 제천-동해, 중앙선 원주-영주, 영동선 동해-영주구간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강 수계댐들도 수위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의암댐과 춘천댐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문을 열고, 초당 2900톤에서 3400톤 정도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에서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