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 차탄천 범람 우려…인근 주민 대피령

[앵커]

이번에는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지역, 경기 북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이호준 기자, 지금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연천군 차탄리에 나와 있는데요.

군남댐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지역입니다.

보시다시피 차도에 물이 찼다 빠지고 있습니다.

제 뒤로는 진입을 할 수 없습니다.

집안에 물이 들어차 집안 도구들이 둥둥 떠내려오고 있습니다

연천군은 밤사이 집중호우로 이곳 차탄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어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연천군이 오늘 새벽 재난문자를 보내서 신속히 대피하라고 알린 건데요.

차탄리 주민들은 지금 마을회관과 연천초등학교로 몸을 피한 상황입니다.

저희가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주민들은 "오늘 새벽 0시 반쯤 대피방송이 나왔다. 집 마당에 무릎만큼 물이 들어찼고, 집이 이렇게 침수된 건 거의 20년 만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앵커]

이호준 기자가 밤사이 계속 연천쪽에 있었잖아요.

지금 경기 북부쪽은 소강상태인가요 어떤가요.

[기자]

네, 아까 새벽 1시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빗줄기가 가늘어졌습니다.

비구름대가 남쪽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비구름이 지금 계속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경기 북부 지역 주민들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연천 지역에서는 12시간 동안 250밀리미터 안팎의 그야말로 집중호우가 쏟아진 곳이 있었습니다.

어제 큰 피해가 난 충청 지역이나 경기 남부 지역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중부지방에 지금 집중호우가 예고된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도 내 곳곳이 비상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연천 차탄천 인근에서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양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