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 홍수특보 13곳…내일 오전 상황은?

입력 2020.08.06 (21:17) 수정 2020.08.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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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시각 현재 홍수 위험지역 어디인지, 내일(7일) 상황은 어떨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신지혜 기자, 지금은 비가 소강상태인데 여전히 강이나 지천 수위는 높은가봐요.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이 시각 현재 홍수특보가 발령된 지역입니다.

임진강, 한강 부근에 있는 경기도와 강원도 등 모두 13곳인데요.

빨간색으로 표시된 홍수경보는 최고수위의 70% 수준, 노란색 표기인 홍수주의보는 50% 수준으로 물이 찼다는 뜻인데, 이 관측지점뿐 아니라 인근 지천 전체가 영향을 받습니다.

[장석환/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비가) 골고루 오는 게 아니고 게릴라성 집중 호우의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지류 지천의 취약 부분하고 만난다면 굉장히 큰 위험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진강부터 볼까요, 이번 장마에서 홍수에 가장 취약했던 지역입니다.

폭우에다 북한 황강댐 방류까지 겹치며, 어제(5일) 군남댐이 '계획 홍수위'인 40m까지 차올랐었죠.

댐을 설계할 때 여기까지만 물을 가둘 수 있다, 라고 설정해 놓은 게 바로 이 계획 홍수위인데요.

그만큼 엄청난 양의 비가 왔다는 얘기입니다.

임진강 비룡대교 역시 한때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가, 지금은 수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한강 유역입니다.

상류 물이 유입되면서 북한강 유역의 소양강댐은 3년 만에, 남한강 충주댐은 2년 만에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이 물이 한강에 도달하는데 15~20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 때문에 서울 수도권에선 비가 잦아들었는데도 오늘(6일) 홍수특보가 새로 발령되고, 한강 변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서울은 물론 여주, 남양주, 광주, 평택까지 영향을 받았습니다.

강원도 홍천의 홍천강과 원주의 섬강, 충북 괴산 달천에도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이 지점들 역시 지금은 모두 수위 내려가고 있지만, 안심할 순 없습니다.

[장석환/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남쪽 지방에서는 다시 호우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그쪽은 또다시 새로운 시작이라 볼 수 있고, 임진강은 서해 조류가 오늘 저녁 6~7시 정도에 만조였기 때문에, 이때 북한에서 내려오는 방류량과 호우 상황에 따라서 변동이 될 수 있다…."]

내일(7일) 오전에도 일부 구간의 교통통제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내일(7일)도 비 소식이 있는 데다 댐 방류도 계속될 예정이라며, 홍수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과 지천 수위가 여전히 높습니다.

물가 근처 산책로로 가시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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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강원 홍수특보 13곳…내일 오전 상황은?
    • 입력 2020-08-06 21:21:44
    • 수정2020-08-07 10:05:54
    뉴스 9
[앵커] 이 시각 현재 홍수 위험지역 어디인지, 내일(7일) 상황은 어떨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신지혜 기자, 지금은 비가 소강상태인데 여전히 강이나 지천 수위는 높은가봐요.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이 시각 현재 홍수특보가 발령된 지역입니다. 임진강, 한강 부근에 있는 경기도와 강원도 등 모두 13곳인데요. 빨간색으로 표시된 홍수경보는 최고수위의 70% 수준, 노란색 표기인 홍수주의보는 50% 수준으로 물이 찼다는 뜻인데, 이 관측지점뿐 아니라 인근 지천 전체가 영향을 받습니다. [장석환/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비가) 골고루 오는 게 아니고 게릴라성 집중 호우의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지류 지천의 취약 부분하고 만난다면 굉장히 큰 위험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진강부터 볼까요, 이번 장마에서 홍수에 가장 취약했던 지역입니다. 폭우에다 북한 황강댐 방류까지 겹치며, 어제(5일) 군남댐이 '계획 홍수위'인 40m까지 차올랐었죠. 댐을 설계할 때 여기까지만 물을 가둘 수 있다, 라고 설정해 놓은 게 바로 이 계획 홍수위인데요. 그만큼 엄청난 양의 비가 왔다는 얘기입니다. 임진강 비룡대교 역시 한때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가, 지금은 수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한강 유역입니다. 상류 물이 유입되면서 북한강 유역의 소양강댐은 3년 만에, 남한강 충주댐은 2년 만에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이 물이 한강에 도달하는데 15~20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 때문에 서울 수도권에선 비가 잦아들었는데도 오늘(6일) 홍수특보가 새로 발령되고, 한강 변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서울은 물론 여주, 남양주, 광주, 평택까지 영향을 받았습니다. 강원도 홍천의 홍천강과 원주의 섬강, 충북 괴산 달천에도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이 지점들 역시 지금은 모두 수위 내려가고 있지만, 안심할 순 없습니다. [장석환/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남쪽 지방에서는 다시 호우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그쪽은 또다시 새로운 시작이라 볼 수 있고, 임진강은 서해 조류가 오늘 저녁 6~7시 정도에 만조였기 때문에, 이때 북한에서 내려오는 방류량과 호우 상황에 따라서 변동이 될 수 있다…."] 내일(7일) 오전에도 일부 구간의 교통통제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내일(7일)도 비 소식이 있는 데다 댐 방류도 계속될 예정이라며, 홍수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과 지천 수위가 여전히 높습니다. 물가 근처 산책로로 가시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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