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수해현장 시찰…“식량·물자 풀어 수재민에 공급”

입력 2020.08.07 (12:28) 수정 2020.08.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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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수해 현장을 시찰하고 양곡과 물자를 풀어 수재민 지원에 쓰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찾은 은파군은 제방이 무너져 주택 9백여 동이 침수되거나 붕괴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은파군에서는 폭우로 제방이 붕괴하면서 180개에 이르는 주택이 무너졌고, 논 590여만 제곱미터와 주택 7백여 동이 침수됐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다만 주민들이 사전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수해 현장에서 자신 몫의 예비 양곡과 전략예비 물자를 풀어, 수재민 생활 안정과 재건에 쓰라고 지시했습니다.

국무위원장 몫의 양곡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사실상 전쟁 대비용 물자까지 주민들에게 제공하면서 지도자의 헌신을 강조하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은 홍수로 집을 잃은 주민은 공공건물에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침구류와 생활용품, 의약품 등을 공급하라고도 지시했습니다.

군대를 동원해서 빠른 기간 내 최상의 수준으로 피해 복구 공사를 끝내도록 독려했습니다.

이 밖에 북한 각지에서 장마전선 세력이 약해지면서 수해 복구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 평강과 금강 등 일부 지역에 1년 치 강수량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엿새 동안 내리면서 올해 식량 작황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자연재해 등 비정치적 분야의 인도적인 협력은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북한의 수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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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수해현장 시찰…“식량·물자 풀어 수재민에 공급”
    • 입력 2020-08-07 12:30:01
    • 수정2020-08-07 13:04:53
    뉴스 12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수해 현장을 시찰하고 양곡과 물자를 풀어 수재민 지원에 쓰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찾은 은파군은 제방이 무너져 주택 9백여 동이 침수되거나 붕괴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은파군에서는 폭우로 제방이 붕괴하면서 180개에 이르는 주택이 무너졌고, 논 590여만 제곱미터와 주택 7백여 동이 침수됐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다만 주민들이 사전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수해 현장에서 자신 몫의 예비 양곡과 전략예비 물자를 풀어, 수재민 생활 안정과 재건에 쓰라고 지시했습니다.

국무위원장 몫의 양곡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사실상 전쟁 대비용 물자까지 주민들에게 제공하면서 지도자의 헌신을 강조하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은 홍수로 집을 잃은 주민은 공공건물에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침구류와 생활용품, 의약품 등을 공급하라고도 지시했습니다.

군대를 동원해서 빠른 기간 내 최상의 수준으로 피해 복구 공사를 끝내도록 독려했습니다.

이 밖에 북한 각지에서 장마전선 세력이 약해지면서 수해 복구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 평강과 금강 등 일부 지역에 1년 치 강수량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엿새 동안 내리면서 올해 식량 작황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자연재해 등 비정치적 분야의 인도적인 협력은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북한의 수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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