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남부지방 수해 현장

입력 2020.08.12 (21:12) 수정 2020.08.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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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 대신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비가 갠 뒤 집중 호우가 휩쓸고 간 흔적이 뚜렷이 드러났는데 KBS 헬기에서 촬영한 피해 복구 현장, 이수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불어난 강물에 섬진강 제방이 무너진 곳.

다시 둑을 쌓기 위한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집 앞마당과 도로를 구분할 것도 없이 부서진 물건들과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쉴새 없이 지게차로 쓰레기를 치워보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강물 위에 떠 있어야 할 스티로폼 부표들은 동네 축사까지 떠내려왔습니다.

불어난 강물이 휩쓸고 지나간 인근 마을은 곳곳이 흙투성이입니다.

비닐하우스도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침수 피해를 본 화개장터에서도 너나 할 것 없이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듯 장터 한쪽에는 거대한 쓰레기 산이 생겼습니다.

복구 작업의 손길이 아예 닿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

강을 따라 이어진 길은 중간에 끊겼고, 도로가 조각조각 부서져 그 흔적만 간신히 남아있습니다.

거센 물살이 훑고 지나간 인삼밭에는 뼈대와 차광막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찢어진 차광막 사이에서 농민들은 한 뿌리라도 성한 인삼을 캐내 밖으로 옮깁니다.

강가에 자리 잡은 한 집은 원래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쓰레기들이 밀려 들어왔습니다.

인적이 없는 집에선 목줄에 묶인 강아지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피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 많지만 행여나 다시 비가 내리진 않을까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항공촬영:김용수/항공취재:김성운 유태정/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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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서 본 남부지방 수해 현장
    • 입력 2020-08-12 21:16:10
    • 수정2020-08-12 21: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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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 대신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비가 갠 뒤 집중 호우가 휩쓸고 간 흔적이 뚜렷이 드러났는데 KBS 헬기에서 촬영한 피해 복구 현장, 이수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불어난 강물에 섬진강 제방이 무너진 곳.

다시 둑을 쌓기 위한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집 앞마당과 도로를 구분할 것도 없이 부서진 물건들과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쉴새 없이 지게차로 쓰레기를 치워보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강물 위에 떠 있어야 할 스티로폼 부표들은 동네 축사까지 떠내려왔습니다.

불어난 강물이 휩쓸고 지나간 인근 마을은 곳곳이 흙투성이입니다.

비닐하우스도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침수 피해를 본 화개장터에서도 너나 할 것 없이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듯 장터 한쪽에는 거대한 쓰레기 산이 생겼습니다.

복구 작업의 손길이 아예 닿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

강을 따라 이어진 길은 중간에 끊겼고, 도로가 조각조각 부서져 그 흔적만 간신히 남아있습니다.

거센 물살이 훑고 지나간 인삼밭에는 뼈대와 차광막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찢어진 차광막 사이에서 농민들은 한 뿌리라도 성한 인삼을 캐내 밖으로 옮깁니다.

강가에 자리 잡은 한 집은 원래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쓰레기들이 밀려 들어왔습니다.

인적이 없는 집에선 목줄에 묶인 강아지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피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 많지만 행여나 다시 비가 내리진 않을까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항공촬영:김용수/항공취재:김성운 유태정/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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