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인터뷰] 백중사리, 만조에 태풍까지…‘폭풍해일’ 우려

입력 2020.09.02 (21:31) 수정 2020.09.0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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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태풍 전문가와 함께 '마이삭'의 특징과 영향을 자세하게 분석해보겠습니다.

문일주 제주대 태풍연구센터 교수,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문교수님! 이번 태풍의 위력을 2003년 '매미'와 비교하고 있는데 어떤 점이 비슷한가요?

[답변]

네, 마이삭이 제주를 지날 때 중심기압이 950HPa 최대풍속은 초속 43m로 예상되는 데요. 이것은 매미와 매우 유사한 강도입니다.

두 태풍의 진로도 모두 경남 남해안을 통과해서 동해로 빠져나가는 매우 유사한 형태입니다.

일년 중 가장 수위가 높은 백중사리 시기에 태풍이 도착하는 것도 두 태풍이 비슷합니다 이번 태풍으로 폭풍해일 피해가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한마디로 이번 태풍은 매미와 같이 비피해, 바람피해 거기에 폭풍해일 피해까지 유발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태풍입니다.

[앵커]

특히 상륙 지점 부근에서 폭풍해일 우려가 크다고 하는데? ​왜 그런건가요?

[답변]

네, 폭풍해일은 강한 바람으로 해안가에 물이 쌓이고 저기압에 의해 물이 끌어 올려져서 해안가에서 바닷물이 범람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남해안과 같이 해안선이 복잡한 지형에서는 바닷물이 한 곳에 집중되어 더 큰 해일이 발생합니다.

바다는 태풍이 없더라도 하루에 두 번 만조 시기 때 그리고 보름달과 그믐달이 뜨는 대조기 또는 사리 때 수위가 매우 높습니다.

오늘(2일), 내일(3일), 모레(4일)는 백중 사리 시기인데요.

연중 수위가 두 번째로 높습니다.

만약 이번 태풍이 만조 시간에 도달하면 역대급 해일이 발생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앵커]

해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금이라도 대비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답변]

네, 이번 태풍은 전반부에 강한 강수대가 위치하고 있어, 지역에 따라 폭우로 홍수 피해가 먼저 발생하고 이어서 태풍이 접근하면서 해일 피해까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하천을 지날 때 강한 바람에 의해 부서진 나뭇가지들이 다리를 막아 물이 다리 위로 넘칠 수 있습니다.

다리 위를 지날 때 조심하시고 지금이라도 해안가 저지대에 계신 분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길 권합니다.

[앵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점점 더 그 위력도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답변]

네, 바로 지구온난화 때문인데요.

태풍의 길목인 한반도 주변해역은 수온상승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에 하나입니다.

이렇게 높아진 수온 때문에 북상하는 태풍은 계속 에너지를 공급 받아 세력을 키웁니다.

태풍의 천적인 제트기류도 북극의 온난화로 점점 약해지고 있어 태풍을 막지 못합니다.

이렇게 바다와 대기조건 모두가 점점 태풍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여 더 강한 태풍을 한반도로 보내고 있습니다.

온난화로 더 강해지는 태풍에 대한 장기적인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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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인터뷰] 백중사리, 만조에 태풍까지…‘폭풍해일’ 우려
    • 입력 2020-09-02 21:33:06
    • 수정2020-09-02 21: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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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태풍 전문가와 함께 '마이삭'의 특징과 영향을 자세하게 분석해보겠습니다.

문일주 제주대 태풍연구센터 교수,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문교수님! 이번 태풍의 위력을 2003년 '매미'와 비교하고 있는데 어떤 점이 비슷한가요?

[답변]

네, 마이삭이 제주를 지날 때 중심기압이 950HPa 최대풍속은 초속 43m로 예상되는 데요. 이것은 매미와 매우 유사한 강도입니다.

두 태풍의 진로도 모두 경남 남해안을 통과해서 동해로 빠져나가는 매우 유사한 형태입니다.

일년 중 가장 수위가 높은 백중사리 시기에 태풍이 도착하는 것도 두 태풍이 비슷합니다 이번 태풍으로 폭풍해일 피해가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한마디로 이번 태풍은 매미와 같이 비피해, 바람피해 거기에 폭풍해일 피해까지 유발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태풍입니다.

[앵커]

특히 상륙 지점 부근에서 폭풍해일 우려가 크다고 하는데? ​왜 그런건가요?

[답변]

네, 폭풍해일은 강한 바람으로 해안가에 물이 쌓이고 저기압에 의해 물이 끌어 올려져서 해안가에서 바닷물이 범람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남해안과 같이 해안선이 복잡한 지형에서는 바닷물이 한 곳에 집중되어 더 큰 해일이 발생합니다.

바다는 태풍이 없더라도 하루에 두 번 만조 시기 때 그리고 보름달과 그믐달이 뜨는 대조기 또는 사리 때 수위가 매우 높습니다.

오늘(2일), 내일(3일), 모레(4일)는 백중 사리 시기인데요.

연중 수위가 두 번째로 높습니다.

만약 이번 태풍이 만조 시간에 도달하면 역대급 해일이 발생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앵커]

해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금이라도 대비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답변]

네, 이번 태풍은 전반부에 강한 강수대가 위치하고 있어, 지역에 따라 폭우로 홍수 피해가 먼저 발생하고 이어서 태풍이 접근하면서 해일 피해까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하천을 지날 때 강한 바람에 의해 부서진 나뭇가지들이 다리를 막아 물이 다리 위로 넘칠 수 있습니다.

다리 위를 지날 때 조심하시고 지금이라도 해안가 저지대에 계신 분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길 권합니다.

[앵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점점 더 그 위력도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답변]

네, 바로 지구온난화 때문인데요.

태풍의 길목인 한반도 주변해역은 수온상승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에 하나입니다.

이렇게 높아진 수온 때문에 북상하는 태풍은 계속 에너지를 공급 받아 세력을 키웁니다.

태풍의 천적인 제트기류도 북극의 온난화로 점점 약해지고 있어 태풍을 막지 못합니다.

이렇게 바다와 대기조건 모두가 점점 태풍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여 더 강한 태풍을 한반도로 보내고 있습니다.

온난화로 더 강해지는 태풍에 대한 장기적인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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