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1,000mm’ 기록적 폭우…침수·고립 발생

입력 2020.09.03 (12:21) 수정 2020.09.0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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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한 비구름은 제주에 기록적인 비를 쏟아 냈습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자 도심에서는 도로 곳곳이 침수돼 차량이 물이 잠겼고 사람들도 고립되면서 119구조대가 긴급 구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 위로 폭포수 같은 흙탕물이 쏟아집니다.

물이 넘친 도로는 마치 거센 급류가 흐르는 강처럼 물이 차올랐습니다.

날이 저물자 농로 곳곳도 물에 잠겨 하천처럼 변했습니다.

오도가도 못하게 된 사람들이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에게 구조됩니다.

구조대원이 연결한 밧줄에 몸을 의지한 채 한 명씩 나옵니다.

["그만, 그만, 내려줘."]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짧은 시간에 강풍과 함께 큰 비가 내렸습니다.

어제 하루 한라산 남벽에는 천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그밖의 해안 지역도 곳에 따라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서귀포시 토평동과 하원동에선 태풍이 근접할 당시 시간당 최고 120mm.

제주시 애월읍에서도 시간당 110mm 등 주로 제주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집중호우로 인해 성인 허리 높이만큼 물이 찼고,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 여러 대가 고립됐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도로통제도 제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고종수/고립 운전자 : "112가 와서 차량을 통제했으면 이렇게 차들이 침수 안 될 겁니다. 그런데 지금도 경찰이 안 오고 있어요. 빨리 조치를 해주면 (좋겠어요.)"]

이로 인한 차량 고립 등 119에 인명 구조를 요청한 사례는 14건, 26명에 달했고, 주택 침수 피해도 20건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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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1,000mm’ 기록적 폭우…침수·고립 발생
    • 입력 2020-09-03 12:22:30
    • 수정2020-09-03 12:33:22
    뉴스 12
[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한 비구름은 제주에 기록적인 비를 쏟아 냈습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자 도심에서는 도로 곳곳이 침수돼 차량이 물이 잠겼고 사람들도 고립되면서 119구조대가 긴급 구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 위로 폭포수 같은 흙탕물이 쏟아집니다.

물이 넘친 도로는 마치 거센 급류가 흐르는 강처럼 물이 차올랐습니다.

날이 저물자 농로 곳곳도 물에 잠겨 하천처럼 변했습니다.

오도가도 못하게 된 사람들이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에게 구조됩니다.

구조대원이 연결한 밧줄에 몸을 의지한 채 한 명씩 나옵니다.

["그만, 그만, 내려줘."]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짧은 시간에 강풍과 함께 큰 비가 내렸습니다.

어제 하루 한라산 남벽에는 천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그밖의 해안 지역도 곳에 따라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서귀포시 토평동과 하원동에선 태풍이 근접할 당시 시간당 최고 120mm.

제주시 애월읍에서도 시간당 110mm 등 주로 제주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집중호우로 인해 성인 허리 높이만큼 물이 찼고,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 여러 대가 고립됐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도로통제도 제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고종수/고립 운전자 : "112가 와서 차량을 통제했으면 이렇게 차들이 침수 안 될 겁니다. 그런데 지금도 경찰이 안 오고 있어요. 빨리 조치를 해주면 (좋겠어요.)"]

이로 인한 차량 고립 등 119에 인명 구조를 요청한 사례는 14건, 26명에 달했고, 주택 침수 피해도 20건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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