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0개 소재·부품 중국에 의존…해법은?

입력 2022.08.23 (21:44) 수정 2022.08.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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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중 수교 30주년 의미를 짚어보는 연속 기획.

오늘(23일)은 높아져가는 중국에 대한 원자재 의존도 문제를 짚어봅니다.

우리 대표적인 수출 품목, 바로 반도체인데요.

하지만 하나를 만들려고 해도 많은 원자재를 중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해법은 없는지 정새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전기차에 들어가는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20년 넘게 중국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다 지난해 국내에 공장을 짓기 시작해 완공 단계입니다.

영구자석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희귀광물, 희토류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호주 등으로 대체 하는 게 목표입니다.

[공군승/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업체 대표 : "중국에 의존도만 갖고는 저희들이 살아남을 길이 없다고 판단이 되었고, 2026년 이후에는 100% 희토류 광물을 중국 외에서 사용하는 걸로 계획을 현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핵심 원자재를 대체하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주요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는 이미 절대적입니다.

실제로 반도체나 2차전지 같은 국내 주력산업에서 생산에 필수적인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는 80%가 넘습니다.

단일 국가 수입 비중이 80%가 넘는 품목 역시 중국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미국, 일본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높은 원자재 의존도는 무역수지 악화를 부르고 있습니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의 경우 가격 상승으로 올들어 지난달까지 중국산 수입액이 400% 넘게 늘었습니다.

또 미국이 최근 공급망에서 중국산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탈중국의 필요성을 높이는 부분입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수입선을 다변화하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장은 중국발 공급망에 대한 관리 역량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전병서/중국 경제금융연구소장 : "희토류 같은 경우는 생산량의 90%를 중국이 하기 때문에 전 세계가 중국 외에는 대안이 없어요. 결국은 이제 협상과 관리의 측면에서 봐야 되는 것이지…."]

또 장기적으로는 핵심 원자재를 지정해 국내 생산 시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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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50개 소재·부품 중국에 의존…해법은?
    • 입력 2022-08-23 21:44:59
    • 수정2022-08-24 09:21:46
    뉴스 9
[앵커]

한중 수교 30주년 의미를 짚어보는 연속 기획.

오늘(23일)은 높아져가는 중국에 대한 원자재 의존도 문제를 짚어봅니다.

우리 대표적인 수출 품목, 바로 반도체인데요.

하지만 하나를 만들려고 해도 많은 원자재를 중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해법은 없는지 정새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전기차에 들어가는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20년 넘게 중국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다 지난해 국내에 공장을 짓기 시작해 완공 단계입니다.

영구자석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희귀광물, 희토류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호주 등으로 대체 하는 게 목표입니다.

[공군승/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업체 대표 : "중국에 의존도만 갖고는 저희들이 살아남을 길이 없다고 판단이 되었고, 2026년 이후에는 100% 희토류 광물을 중국 외에서 사용하는 걸로 계획을 현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핵심 원자재를 대체하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주요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는 이미 절대적입니다.

실제로 반도체나 2차전지 같은 국내 주력산업에서 생산에 필수적인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는 80%가 넘습니다.

단일 국가 수입 비중이 80%가 넘는 품목 역시 중국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미국, 일본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높은 원자재 의존도는 무역수지 악화를 부르고 있습니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의 경우 가격 상승으로 올들어 지난달까지 중국산 수입액이 400% 넘게 늘었습니다.

또 미국이 최근 공급망에서 중국산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탈중국의 필요성을 높이는 부분입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수입선을 다변화하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장은 중국발 공급망에 대한 관리 역량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전병서/중국 경제금융연구소장 : "희토류 같은 경우는 생산량의 90%를 중국이 하기 때문에 전 세계가 중국 외에는 대안이 없어요. 결국은 이제 협상과 관리의 측면에서 봐야 되는 것이지…."]

또 장기적으로는 핵심 원자재를 지정해 국내 생산 시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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