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최강 태풍 ‘힌남노’, 모레 제주 거쳐 남해안 상륙

입력 2022.09.04 (15:02) 수정 2022.09.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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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호 태풍 '힌남노'가 점점 우리나라를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건 뜨거운 바다 온도 때문에 태풍이 세력을 잃지 않고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것입니다.

먼저, KBS 재난미디어센터부터 연결해서 이 시각 태풍 위치와 앞으로의 이동 경로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세현 기자, 먼저, 태풍은 현재 어디까지 올라와 있습니까?

[기자]

지금 보시는 화면은 태풍 힌남노의 최근 모습입니다.

이틀째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계속 정체했다가 어제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태풍의 눈과 구조가 더 뚜렷해지면서 세력을 점점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 힌남노는 중심 기압은 940hPa, 중심 최대 풍속 초속 47m로 '매우 강'의 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힌남노는 앞으로 계속 속도를 내며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화요일 새벽에는 제주도를 스치듯 지나겠고요.

이후 아침이 되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힌남노의 세력입니다.

태풍이 뜨거운 바다 위를 지나면서 세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올라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힌남노가 올라오고 있는 경로 상의 바다 온도는 30도 안팎입니다.

태풍이 강해지기 매우 좋은 환경인데요.

이 때문에 힌남노는 앞으로 초강력 단계로 다시 발달한 뒤,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됩니다.

[앵커]

아직 태풍이 올라오지도 않았는데 제주를 비롯해서 벌써 많은 비가 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위성 영상을 보면, 한반도 남쪽, 타이완 동쪽에 힌남노가 보이고요.

그 주변을 따라 우리나라 쪽으로 구름이 유입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커다란 비구름이 있습니다.

태풍이 보내는 뜨거운 수증기와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비구름인데요.

이 때문에 현재 수도권 등 중부 지방과 제주도에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 서귀포시에는 오전 한때 시간당 70mm의 폭우가 퍼붓듯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주로 중부 지방과 제주도에 시간당 20에서 30mm의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내일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중북부, 충남 북부에 시간당 50에서 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지나는 화요일에는 전국이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 곳곳에 시간당 50에서 100mm의 폭우가 예상됩니다.

모레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전국에 100에서 300mm인데요.

제주도 산지는 600mm가 넘게 내리는 곳이 있겠고,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앵커]

태풍이 오면 무엇보다 강한 바람 피해가 걱정인데, 이번 태풍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번 태풍은 비와 바람 모두 대비해야 합니다.

태풍이 가까이 지나는 제주도와 남해안 등에는 순간적으로 초속 40에서 60m, 경북 동해안과 강원 영동에도 초속 30에서 40m의 강풍이 불겠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바람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태풍이 지나는 동안에는 외출을 삼가야 합니다.

문제는, 방금 말씀드린 이 풍속은 지상에서 10m 높이까지의 예상입니다.

이 정도 높이면 일반 건물에 3에서 5층 정도 높이인데요.

초속 60m가 예보된 건 이 정도 건물의 높이입니다.

5층 이상의 건물에서는 이보다 더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특히 고층 건물은 매우 위험합니다.

특히 태풍이 상륙하는 남해안, 그중에서도 초고층 빌딩이 많은 부산 '해운대'가 가장 걱정입니다.

이 지역은 빌딩 사이의 강한 돌풍, 즉 '빌딩풍'을 조심해야 하는데요,

실제로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때 빌딩의 유리창 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태풍이 몰고 온 가장 강한 바람은 2003년 '매미' 때 초속 60m였습니다.

송전탑이 휘어지는 등 피해가 컸는데요,

이번에도 이 정도 이상의 바람 피해가 우려됩니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태풍이 올 때까지 시청자분들,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기자]

네, 먼저, 태풍이 올 것으로 예보됐을 때는 최신 기상 정보를 계속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태풍으로 인해 비, 바람이 강할 때는 외출 안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비가 오기 전에 배수 시설을 점검하고, 막히지 않도록 청소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때 반드시 비가 내리기 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일단 비, 바람이 시작되면 하천 등 침수 취약 구역에는 절대 접근하시면 안 됩니다.

계신 곳에 침수 징후가 보일 때는 지체없이 대피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이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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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최강 태풍 ‘힌남노’, 모레 제주 거쳐 남해안 상륙
    • 입력 2022-09-04 15:02:47
    • 수정2022-09-04 19:59:33
    재난
[앵커]

11호 태풍 '힌남노'가 점점 우리나라를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건 뜨거운 바다 온도 때문에 태풍이 세력을 잃지 않고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것입니다.

먼저, KBS 재난미디어센터부터 연결해서 이 시각 태풍 위치와 앞으로의 이동 경로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세현 기자, 먼저, 태풍은 현재 어디까지 올라와 있습니까?

[기자]

지금 보시는 화면은 태풍 힌남노의 최근 모습입니다.

이틀째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계속 정체했다가 어제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태풍의 눈과 구조가 더 뚜렷해지면서 세력을 점점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 힌남노는 중심 기압은 940hPa, 중심 최대 풍속 초속 47m로 '매우 강'의 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힌남노는 앞으로 계속 속도를 내며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화요일 새벽에는 제주도를 스치듯 지나겠고요.

이후 아침이 되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힌남노의 세력입니다.

태풍이 뜨거운 바다 위를 지나면서 세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올라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힌남노가 올라오고 있는 경로 상의 바다 온도는 30도 안팎입니다.

태풍이 강해지기 매우 좋은 환경인데요.

이 때문에 힌남노는 앞으로 초강력 단계로 다시 발달한 뒤,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됩니다.

[앵커]

아직 태풍이 올라오지도 않았는데 제주를 비롯해서 벌써 많은 비가 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위성 영상을 보면, 한반도 남쪽, 타이완 동쪽에 힌남노가 보이고요.

그 주변을 따라 우리나라 쪽으로 구름이 유입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커다란 비구름이 있습니다.

태풍이 보내는 뜨거운 수증기와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비구름인데요.

이 때문에 현재 수도권 등 중부 지방과 제주도에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 서귀포시에는 오전 한때 시간당 70mm의 폭우가 퍼붓듯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주로 중부 지방과 제주도에 시간당 20에서 30mm의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내일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중북부, 충남 북부에 시간당 50에서 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지나는 화요일에는 전국이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 곳곳에 시간당 50에서 100mm의 폭우가 예상됩니다.

모레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전국에 100에서 300mm인데요.

제주도 산지는 600mm가 넘게 내리는 곳이 있겠고,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앵커]

태풍이 오면 무엇보다 강한 바람 피해가 걱정인데, 이번 태풍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번 태풍은 비와 바람 모두 대비해야 합니다.

태풍이 가까이 지나는 제주도와 남해안 등에는 순간적으로 초속 40에서 60m, 경북 동해안과 강원 영동에도 초속 30에서 40m의 강풍이 불겠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바람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태풍이 지나는 동안에는 외출을 삼가야 합니다.

문제는, 방금 말씀드린 이 풍속은 지상에서 10m 높이까지의 예상입니다.

이 정도 높이면 일반 건물에 3에서 5층 정도 높이인데요.

초속 60m가 예보된 건 이 정도 건물의 높이입니다.

5층 이상의 건물에서는 이보다 더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특히 고층 건물은 매우 위험합니다.

특히 태풍이 상륙하는 남해안, 그중에서도 초고층 빌딩이 많은 부산 '해운대'가 가장 걱정입니다.

이 지역은 빌딩 사이의 강한 돌풍, 즉 '빌딩풍'을 조심해야 하는데요,

실제로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때 빌딩의 유리창 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태풍이 몰고 온 가장 강한 바람은 2003년 '매미' 때 초속 60m였습니다.

송전탑이 휘어지는 등 피해가 컸는데요,

이번에도 이 정도 이상의 바람 피해가 우려됩니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태풍이 올 때까지 시청자분들,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기자]

네, 먼저, 태풍이 올 것으로 예보됐을 때는 최신 기상 정보를 계속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태풍으로 인해 비, 바람이 강할 때는 외출 안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비가 오기 전에 배수 시설을 점검하고, 막히지 않도록 청소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때 반드시 비가 내리기 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일단 비, 바람이 시작되면 하천 등 침수 취약 구역에는 절대 접근하시면 안 됩니다.

계신 곳에 침수 징후가 보일 때는 지체없이 대피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이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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