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수확 앞둔 과일 ‘우수수’…농민들 “헛농사 지었다”
입력 2022.09.07 (19:25)
수정 2022.09.07 (20: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풍으로 수확을 앞둔 과수 농가의 낙과 피해가 큽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농가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성의 한 사과밭입니다.
강풍에 우수수 떨어져 나간 사과가 땅에 수북합니다.
수확을 두 달 앞두고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박순임/장성군 월곡리 : "80% 떨어져 버렸는데 저녁내 잠이 안 오고, 죽겠어. 사람 목숨이 붙어서 목숨이지 죽은 거나 똑같아 진짜로."]
제 발 밑으로 아직 덜 익은 사과들이 나뒹굴고 있는데요.
이렇게 땅에 떨어진 사과뿐 아니라 나무에 매달린 사과들도 문제입니다.
사과끼리 부딪쳐 멍들거나 나뭇가지에 쓸려 상처가 나 내다 팔기 어렵게 됐습니다.
하지만 재해보험은 오직 떨어진 과수에만 적용돼 농민들의 근심은 더욱 깊습니다.
[최동호/장성군 분향리 : "떨어지면서 그 사과(다른 사과)를 치면 또 거기에 보이지 않는 상처지만 결국엔 썩습니다. 그것은 못 써요. 상품성이 아예 없어요. 폐기해야 합니다."]
배 농가도 태풍 피해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가지에 매달린 배 30%가량이 떨어졌습니다.
수확량이 줄어 인건비에 자재비도 못 댈 형편입니다.
[임청자/나주시 원곡리 : "외국인(노동자) 여덟 명 쓰면 하루 인건비가 100만 원이라니까. 근데 이렇게 쏟아버렸으니 어쩌겠어... 너무 힘들어요. 우리 농가가."]
태풍 '힌남노'로 잠정 집계된 전남의 낙과 피해 면적은 630헥타르.
정부와 지자체는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떨어진 배 일부는 사들일 계획입니다.
[김종구/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 "낙과된 배에 대해서는 작게나마 도움이 되게 가공용으로 즉시 수매를 해서 그렇게 처리할 계획입니다."]
수확 철을 앞두고 태풍이 찾아오면서 농가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풍으로 수확을 앞둔 과수 농가의 낙과 피해가 큽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농가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성의 한 사과밭입니다.
강풍에 우수수 떨어져 나간 사과가 땅에 수북합니다.
수확을 두 달 앞두고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박순임/장성군 월곡리 : "80% 떨어져 버렸는데 저녁내 잠이 안 오고, 죽겠어. 사람 목숨이 붙어서 목숨이지 죽은 거나 똑같아 진짜로."]
제 발 밑으로 아직 덜 익은 사과들이 나뒹굴고 있는데요.
이렇게 땅에 떨어진 사과뿐 아니라 나무에 매달린 사과들도 문제입니다.
사과끼리 부딪쳐 멍들거나 나뭇가지에 쓸려 상처가 나 내다 팔기 어렵게 됐습니다.
하지만 재해보험은 오직 떨어진 과수에만 적용돼 농민들의 근심은 더욱 깊습니다.
[최동호/장성군 분향리 : "떨어지면서 그 사과(다른 사과)를 치면 또 거기에 보이지 않는 상처지만 결국엔 썩습니다. 그것은 못 써요. 상품성이 아예 없어요. 폐기해야 합니다."]
배 농가도 태풍 피해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가지에 매달린 배 30%가량이 떨어졌습니다.
수확량이 줄어 인건비에 자재비도 못 댈 형편입니다.
[임청자/나주시 원곡리 : "외국인(노동자) 여덟 명 쓰면 하루 인건비가 100만 원이라니까. 근데 이렇게 쏟아버렸으니 어쩌겠어... 너무 힘들어요. 우리 농가가."]
태풍 '힌남노'로 잠정 집계된 전남의 낙과 피해 면적은 630헥타르.
정부와 지자체는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떨어진 배 일부는 사들일 계획입니다.
[김종구/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 "낙과된 배에 대해서는 작게나마 도움이 되게 가공용으로 즉시 수매를 해서 그렇게 처리할 계획입니다."]
수확 철을 앞두고 태풍이 찾아오면서 농가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풍에 수확 앞둔 과일 ‘우수수’…농민들 “헛농사 지었다”
-
- 입력 2022-09-07 19:25:01
- 수정2022-09-07 20:40:24
[앵커]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풍으로 수확을 앞둔 과수 농가의 낙과 피해가 큽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농가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성의 한 사과밭입니다.
강풍에 우수수 떨어져 나간 사과가 땅에 수북합니다.
수확을 두 달 앞두고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박순임/장성군 월곡리 : "80% 떨어져 버렸는데 저녁내 잠이 안 오고, 죽겠어. 사람 목숨이 붙어서 목숨이지 죽은 거나 똑같아 진짜로."]
제 발 밑으로 아직 덜 익은 사과들이 나뒹굴고 있는데요.
이렇게 땅에 떨어진 사과뿐 아니라 나무에 매달린 사과들도 문제입니다.
사과끼리 부딪쳐 멍들거나 나뭇가지에 쓸려 상처가 나 내다 팔기 어렵게 됐습니다.
하지만 재해보험은 오직 떨어진 과수에만 적용돼 농민들의 근심은 더욱 깊습니다.
[최동호/장성군 분향리 : "떨어지면서 그 사과(다른 사과)를 치면 또 거기에 보이지 않는 상처지만 결국엔 썩습니다. 그것은 못 써요. 상품성이 아예 없어요. 폐기해야 합니다."]
배 농가도 태풍 피해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가지에 매달린 배 30%가량이 떨어졌습니다.
수확량이 줄어 인건비에 자재비도 못 댈 형편입니다.
[임청자/나주시 원곡리 : "외국인(노동자) 여덟 명 쓰면 하루 인건비가 100만 원이라니까. 근데 이렇게 쏟아버렸으니 어쩌겠어... 너무 힘들어요. 우리 농가가."]
태풍 '힌남노'로 잠정 집계된 전남의 낙과 피해 면적은 630헥타르.
정부와 지자체는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떨어진 배 일부는 사들일 계획입니다.
[김종구/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 "낙과된 배에 대해서는 작게나마 도움이 되게 가공용으로 즉시 수매를 해서 그렇게 처리할 계획입니다."]
수확 철을 앞두고 태풍이 찾아오면서 농가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풍으로 수확을 앞둔 과수 농가의 낙과 피해가 큽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농가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성의 한 사과밭입니다.
강풍에 우수수 떨어져 나간 사과가 땅에 수북합니다.
수확을 두 달 앞두고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박순임/장성군 월곡리 : "80% 떨어져 버렸는데 저녁내 잠이 안 오고, 죽겠어. 사람 목숨이 붙어서 목숨이지 죽은 거나 똑같아 진짜로."]
제 발 밑으로 아직 덜 익은 사과들이 나뒹굴고 있는데요.
이렇게 땅에 떨어진 사과뿐 아니라 나무에 매달린 사과들도 문제입니다.
사과끼리 부딪쳐 멍들거나 나뭇가지에 쓸려 상처가 나 내다 팔기 어렵게 됐습니다.
하지만 재해보험은 오직 떨어진 과수에만 적용돼 농민들의 근심은 더욱 깊습니다.
[최동호/장성군 분향리 : "떨어지면서 그 사과(다른 사과)를 치면 또 거기에 보이지 않는 상처지만 결국엔 썩습니다. 그것은 못 써요. 상품성이 아예 없어요. 폐기해야 합니다."]
배 농가도 태풍 피해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가지에 매달린 배 30%가량이 떨어졌습니다.
수확량이 줄어 인건비에 자재비도 못 댈 형편입니다.
[임청자/나주시 원곡리 : "외국인(노동자) 여덟 명 쓰면 하루 인건비가 100만 원이라니까. 근데 이렇게 쏟아버렸으니 어쩌겠어... 너무 힘들어요. 우리 농가가."]
태풍 '힌남노'로 잠정 집계된 전남의 낙과 피해 면적은 630헥타르.
정부와 지자체는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떨어진 배 일부는 사들일 계획입니다.
[김종구/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 "낙과된 배에 대해서는 작게나마 도움이 되게 가공용으로 즉시 수매를 해서 그렇게 처리할 계획입니다."]
수확 철을 앞두고 태풍이 찾아오면서 농가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
-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김애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11호 태풍 힌남노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