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 최악 피해 부산 송도해수욕장…복구에 구슬땀

입력 2022.09.07 (21:22) 수정 2022.09.0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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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는 송도 해수욕장 일대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2003년 매미 때에 이어 또다시 피해가 반복된 곳인데요.

복구 작업에 힘을 쏟고는 있지만 제 모습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직도 출입이 통제된 부산의 해안도로.

대형 중장비들이 이틀째 쉴 새 없이 흙을 퍼 나릅니다.

유리가 깨지고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건물, 건물에서 쏟아진 구조물과 날아온 모래가 배수구와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끊어진 전선과 통신 설비를 복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나마 오갈 수 있는 도로는 대부분 깨지거나 내려앉았습니다.

차들이 위태롭게 길을 지납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스팔트가 종잇장처럼 찢어졌습니다.

태풍 차바와 매미 때도 비슷한 피해를 겪었던 상인들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카페의 탁자와 의자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부서졌고, 커피 원두를 볶는 기계도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문을 연 지 불과 1년 만입니다.

직원들이 모여 정리를 돕고 있지만 당장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김진영/송도 해수욕장 인근 상인 : "장비가 오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이게 복구가 쉬울지…. 너무 참담하고 빨리 회복돼서, 많은 분이 회복됐으면 좋겠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 합판을 덧대 차수벽을 설치했던 음식점.

합판은 온데간데없고, 물이 스며든 바닥을 모조리 뜯어내고 있습니다.

[음식점 업주 : "저 안에 다 처박혀 있기 때문에, (물건) 쓸 건 하나도 없어요."]

송도 일대에서 접수된 피해 신고만 백여 건에 이릅니다.

[권원중/부산 서구청 안전도시국장 : "방재 호안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 중에 있습니다. 높이 9m 정도의 방재 호안 옹벽이 (설치됩니다)."]

태풍 매미 이후 19년 만에 가장 큰 피해가 난 부산 송도 해안가, 시설물을 복구하고 이전 상권을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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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년 만에 최악 피해 부산 송도해수욕장…복구에 구슬땀
    • 입력 2022-09-07 21:22:29
    • 수정2022-09-07 21:30:55
    뉴스 9
[앵커]

부산에서는 송도 해수욕장 일대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2003년 매미 때에 이어 또다시 피해가 반복된 곳인데요.

복구 작업에 힘을 쏟고는 있지만 제 모습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직도 출입이 통제된 부산의 해안도로.

대형 중장비들이 이틀째 쉴 새 없이 흙을 퍼 나릅니다.

유리가 깨지고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건물, 건물에서 쏟아진 구조물과 날아온 모래가 배수구와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끊어진 전선과 통신 설비를 복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나마 오갈 수 있는 도로는 대부분 깨지거나 내려앉았습니다.

차들이 위태롭게 길을 지납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스팔트가 종잇장처럼 찢어졌습니다.

태풍 차바와 매미 때도 비슷한 피해를 겪었던 상인들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카페의 탁자와 의자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부서졌고, 커피 원두를 볶는 기계도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문을 연 지 불과 1년 만입니다.

직원들이 모여 정리를 돕고 있지만 당장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김진영/송도 해수욕장 인근 상인 : "장비가 오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이게 복구가 쉬울지…. 너무 참담하고 빨리 회복돼서, 많은 분이 회복됐으면 좋겠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 합판을 덧대 차수벽을 설치했던 음식점.

합판은 온데간데없고, 물이 스며든 바닥을 모조리 뜯어내고 있습니다.

[음식점 업주 : "저 안에 다 처박혀 있기 때문에, (물건) 쓸 건 하나도 없어요."]

송도 일대에서 접수된 피해 신고만 백여 건에 이릅니다.

[권원중/부산 서구청 안전도시국장 : "방재 호안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 중에 있습니다. 높이 9m 정도의 방재 호안 옹벽이 (설치됩니다)."]

태풍 매미 이후 19년 만에 가장 큰 피해가 난 부산 송도 해안가, 시설물을 복구하고 이전 상권을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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