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복구도 못했는데”…추석연휴 뒤 또 태풍?

입력 2022.09.08 (19:24) 수정 2022.09.0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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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를 앞두고도 제주 곳곳에서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태풍 피해가 다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태풍이 발생했습니다.

아직 경로는 유동적이지만 추석 이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감자밭.

약제를 뿌리는 농민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파종을 마친 감자 일부는 땅 속에서 썩어 싹을 틔우지도 못했지만 남은 감자라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이명준/농민 : "물 고인 곳은 썩어버리고 비가 많이 와서 끌림 현상이 있어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인근의 감자밭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땅 속에 있어야 할 감자들이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아직도 물이 들어차 있는 마늘밭.

또다시 들리는 태풍 소식에 농심은 타들어 갑니다.

[박명순/농민 :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심어보는 거예요. 그냥 놔두면 뭐해요. 놔두면 또 썩어버릴 텐데…."]

이처럼 태풍 힌남노가 남기고 간 상처가 다 아물기도 전에 제12호 태풍 '무이파' 발생 소식에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12호 태풍 무이파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먼 해상에서 발생해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오는 13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서쪽 280km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현재 경로대로라면 서해상으로 북상해 제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경로는 유동적입니다.

[김대준/국가태풍센터 예보관 : "아직 5일 후 위치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영향 여부는 (오는) 10일에 조금 더 자세히 나올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힌남노'에 이어 '무이파'까지.

연이은 태풍 소식에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연휴 기간에도 대비가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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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 복구도 못했는데”…추석연휴 뒤 또 태풍?
    • 입력 2022-09-08 19:24:11
    • 수정2022-09-08 20:37:55
    뉴스7(제주)
[앵커]

추석 연휴를 앞두고도 제주 곳곳에서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태풍 피해가 다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태풍이 발생했습니다.

아직 경로는 유동적이지만 추석 이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감자밭.

약제를 뿌리는 농민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파종을 마친 감자 일부는 땅 속에서 썩어 싹을 틔우지도 못했지만 남은 감자라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이명준/농민 : "물 고인 곳은 썩어버리고 비가 많이 와서 끌림 현상이 있어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인근의 감자밭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땅 속에 있어야 할 감자들이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아직도 물이 들어차 있는 마늘밭.

또다시 들리는 태풍 소식에 농심은 타들어 갑니다.

[박명순/농민 :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심어보는 거예요. 그냥 놔두면 뭐해요. 놔두면 또 썩어버릴 텐데…."]

이처럼 태풍 힌남노가 남기고 간 상처가 다 아물기도 전에 제12호 태풍 '무이파' 발생 소식에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12호 태풍 무이파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먼 해상에서 발생해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오는 13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서쪽 280km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현재 경로대로라면 서해상으로 북상해 제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경로는 유동적입니다.

[김대준/국가태풍센터 예보관 : "아직 5일 후 위치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영향 여부는 (오는) 10일에 조금 더 자세히 나올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힌남노'에 이어 '무이파'까지.

연이은 태풍 소식에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연휴 기간에도 대비가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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