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지하철역사 긴급점검, 오늘은 참사를 막으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컴퓨터시뮬레이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그러나 역시 재정확보가 문제입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발생 10분 만에 사상자 수 2000여 명 발생.
출퇴근 시간대 6000명이 이용하는 서울 신도림역에서 화재발생시 예측된 최악의 상황입니다.
이 같은 참극을 막기 위해서는 탈출공간을 늘리는 일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승강장 하나에 전동차가 한꺼번에 승객을 쏟아놓으면서 대피가 불가능했던 점을 해결하기 위해 승강장을 하나 더 설치해 5개였던 계단을 10개로 늘립니다.
이 같은 개선안을 토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해봤습니다.
불이 나 연기에 휩싸일 경우 10분 안에 구조되거나 탈출해야만 생명을 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마의 시간인 10분이 지나도 전체 승객 3분의 1이 탈출하지 못하던 개선 전 상황과는 달리 대부분의 승객들이 탈출에 성공합니다.
⊙박형주(경원대 소방학과 교수): 승강장을 확충하고 계단을 증설하면 시뮬레이션 결과 대피시간이 20분에서 10분 이내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안전하게 지하철역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대구지하철참사 당시에도 10분 이내의 탈출 여부가 승객들의 생사를 갈라놓았던 것입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승객 한 사람당 면적이 적정기준의 10분의 1도 안 되는 6개 초혼잡 역사의 구조 개선에만 3500억원이 필요합니다.
최근 전동차 내 화재를 10초 안에 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지만 아직은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이 같은 소방안전시설을 모두 갖추려면 2조 8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갑니다.
⊙최태암(서울지하철공사 기획예산팀장): 그 많은 돈을 차입해서 하려고 하면 할 수 있는데 그 차입을 하면 전부 저희 빚이고 빚이 한 5조 가량 돼버리죠.
저희가 빚이 있는 게 한 2조 5000이고...
⊙기자: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스크린도어 시설을 들여오는데도 3200억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서울지하철 안전에 배정된 예산은 1년에 1900억원이 고작입니다.
어제 저녁 퇴근길, 7호선 이수역에서는 40대 시각장애인이 선로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올 들어 벌써 20번째 희생자입니다.
예고된 재앙, 해법도 나와 있지만 대책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그러나 역시 재정확보가 문제입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발생 10분 만에 사상자 수 2000여 명 발생.
출퇴근 시간대 6000명이 이용하는 서울 신도림역에서 화재발생시 예측된 최악의 상황입니다.
이 같은 참극을 막기 위해서는 탈출공간을 늘리는 일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승강장 하나에 전동차가 한꺼번에 승객을 쏟아놓으면서 대피가 불가능했던 점을 해결하기 위해 승강장을 하나 더 설치해 5개였던 계단을 10개로 늘립니다.
이 같은 개선안을 토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해봤습니다.
불이 나 연기에 휩싸일 경우 10분 안에 구조되거나 탈출해야만 생명을 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마의 시간인 10분이 지나도 전체 승객 3분의 1이 탈출하지 못하던 개선 전 상황과는 달리 대부분의 승객들이 탈출에 성공합니다.
⊙박형주(경원대 소방학과 교수): 승강장을 확충하고 계단을 증설하면 시뮬레이션 결과 대피시간이 20분에서 10분 이내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안전하게 지하철역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대구지하철참사 당시에도 10분 이내의 탈출 여부가 승객들의 생사를 갈라놓았던 것입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승객 한 사람당 면적이 적정기준의 10분의 1도 안 되는 6개 초혼잡 역사의 구조 개선에만 3500억원이 필요합니다.
최근 전동차 내 화재를 10초 안에 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지만 아직은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이 같은 소방안전시설을 모두 갖추려면 2조 8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갑니다.
⊙최태암(서울지하철공사 기획예산팀장): 그 많은 돈을 차입해서 하려고 하면 할 수 있는데 그 차입을 하면 전부 저희 빚이고 빚이 한 5조 가량 돼버리죠.
저희가 빚이 있는 게 한 2조 5000이고...
⊙기자: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스크린도어 시설을 들여오는데도 3200억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서울지하철 안전에 배정된 예산은 1년에 1900억원이 고작입니다.
어제 저녁 퇴근길, 7호선 이수역에서는 40대 시각장애인이 선로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올 들어 벌써 20번째 희생자입니다.
예고된 재앙, 해법도 나와 있지만 대책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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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혼잡, 해법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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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11-19 21:27:26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서울지하철역사 긴급점검, 오늘은 참사를 막으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컴퓨터시뮬레이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그러나 역시 재정확보가 문제입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발생 10분 만에 사상자 수 2000여 명 발생.
출퇴근 시간대 6000명이 이용하는 서울 신도림역에서 화재발생시 예측된 최악의 상황입니다.
이 같은 참극을 막기 위해서는 탈출공간을 늘리는 일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승강장 하나에 전동차가 한꺼번에 승객을 쏟아놓으면서 대피가 불가능했던 점을 해결하기 위해 승강장을 하나 더 설치해 5개였던 계단을 10개로 늘립니다.
이 같은 개선안을 토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해봤습니다.
불이 나 연기에 휩싸일 경우 10분 안에 구조되거나 탈출해야만 생명을 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마의 시간인 10분이 지나도 전체 승객 3분의 1이 탈출하지 못하던 개선 전 상황과는 달리 대부분의 승객들이 탈출에 성공합니다.
⊙박형주(경원대 소방학과 교수): 승강장을 확충하고 계단을 증설하면 시뮬레이션 결과 대피시간이 20분에서 10분 이내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안전하게 지하철역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대구지하철참사 당시에도 10분 이내의 탈출 여부가 승객들의 생사를 갈라놓았던 것입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승객 한 사람당 면적이 적정기준의 10분의 1도 안 되는 6개 초혼잡 역사의 구조 개선에만 3500억원이 필요합니다.
최근 전동차 내 화재를 10초 안에 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지만 아직은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이 같은 소방안전시설을 모두 갖추려면 2조 8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갑니다.
⊙최태암(서울지하철공사 기획예산팀장): 그 많은 돈을 차입해서 하려고 하면 할 수 있는데 그 차입을 하면 전부 저희 빚이고 빚이 한 5조 가량 돼버리죠.
저희가 빚이 있는 게 한 2조 5000이고...
⊙기자: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스크린도어 시설을 들여오는데도 3200억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서울지하철 안전에 배정된 예산은 1년에 1900억원이 고작입니다.
어제 저녁 퇴근길, 7호선 이수역에서는 40대 시각장애인이 선로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올 들어 벌써 20번째 희생자입니다.
예고된 재앙, 해법도 나와 있지만 대책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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