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지하철 역사의 혼잡도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서면서 사소한 사고에도 대형참사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역사를 연속 기획으로 점검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혼잡도와 사고위험,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이병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민들의 발이라는 지하철은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출퇴근길마다 아찔한 순간순간이 이어집니다.
잠깐의 방심이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습니다.
공익요원들이 배치됐다고는 하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속수무책입니다.
⊙공익근무요원: 밀리고 밀려서 앞에 분들 넘어지는데 그건 저희가 통제가 안 돼요.
일일이 아래서 떠받칠 수도 없고...
⊙기자: 안전사고 희생자는 해마다 늘어나 올 들어서만도 서울지하철 1, 4호선에서 19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걸어다닌다기보다 떠밀려 다닌다는 표현이 적당한 역사 안은 또 다른 위험지대입니다.
숨조차 쉬기 어려운 때도 많습니다.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계단에서 한 사람이라도 밀려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범한(부천시 심곡동): 여러 사람이 함께 넘어질 수 있는 그런 위험한 때가 많이 있어서 사실은 좀 조심스럽습니다.
⊙기자: 이처럼 적정기준을 넘는 혼잡 역사는 서울지하철 114개 역사 가운데 3분의 1을 넘는 40개에 이릅니다.
특히 신도림과 사당 등 6개 역사는 승객 한 사람당 면적이 적정기준의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초혼잡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신도림역 등 16개 역사는 화재 등 비상시 탈출시간이 기준시간을 크게 초과하고 있습니다.
⊙기자: 만약에 지금 이런 상황에서 불이 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박영모(서울시 영등포동): 그것은 아비규환이죠, 아비규환이야, 대피할 수 없다고 봐야지.
⊙기자: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도 큽니다.
서울지하철 1, 4호선 이용객 한 사람당 연간 손실 비용은 87만 4000원.
전체 이용객의 연간 손실은 무려 3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성모(서울대 교수): 지하철에서 한번 사고가 났다 그러면 대구참사 이상으로 어떤 더 큰 그런 현상이 일어날 때 우리 서울 같은 경우는 불보듯이 뻔하게 보이는 거거든요.
⊙기자: 오늘 하루도 승객 400만명이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출퇴근길을 오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서울 지하철 역사를 연속 기획으로 점검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혼잡도와 사고위험,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이병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민들의 발이라는 지하철은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출퇴근길마다 아찔한 순간순간이 이어집니다.
잠깐의 방심이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습니다.
공익요원들이 배치됐다고는 하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속수무책입니다.
⊙공익근무요원: 밀리고 밀려서 앞에 분들 넘어지는데 그건 저희가 통제가 안 돼요.
일일이 아래서 떠받칠 수도 없고...
⊙기자: 안전사고 희생자는 해마다 늘어나 올 들어서만도 서울지하철 1, 4호선에서 19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걸어다닌다기보다 떠밀려 다닌다는 표현이 적당한 역사 안은 또 다른 위험지대입니다.
숨조차 쉬기 어려운 때도 많습니다.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계단에서 한 사람이라도 밀려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범한(부천시 심곡동): 여러 사람이 함께 넘어질 수 있는 그런 위험한 때가 많이 있어서 사실은 좀 조심스럽습니다.
⊙기자: 이처럼 적정기준을 넘는 혼잡 역사는 서울지하철 114개 역사 가운데 3분의 1을 넘는 40개에 이릅니다.
특히 신도림과 사당 등 6개 역사는 승객 한 사람당 면적이 적정기준의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초혼잡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신도림역 등 16개 역사는 화재 등 비상시 탈출시간이 기준시간을 크게 초과하고 있습니다.
⊙기자: 만약에 지금 이런 상황에서 불이 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박영모(서울시 영등포동): 그것은 아비규환이죠, 아비규환이야, 대피할 수 없다고 봐야지.
⊙기자: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도 큽니다.
서울지하철 1, 4호선 이용객 한 사람당 연간 손실 비용은 87만 4000원.
전체 이용객의 연간 손실은 무려 3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성모(서울대 교수): 지하철에서 한번 사고가 났다 그러면 대구참사 이상으로 어떤 더 큰 그런 현상이 일어날 때 우리 서울 같은 경우는 불보듯이 뻔하게 보이는 거거든요.
⊙기자: 오늘 하루도 승객 400만명이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출퇴근길을 오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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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잡도 적정 수준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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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11-17 21:21:38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서울 지하철 역사의 혼잡도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서면서 사소한 사고에도 대형참사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역사를 연속 기획으로 점검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혼잡도와 사고위험,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이병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민들의 발이라는 지하철은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출퇴근길마다 아찔한 순간순간이 이어집니다.
잠깐의 방심이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습니다.
공익요원들이 배치됐다고는 하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속수무책입니다.
⊙공익근무요원: 밀리고 밀려서 앞에 분들 넘어지는데 그건 저희가 통제가 안 돼요.
일일이 아래서 떠받칠 수도 없고...
⊙기자: 안전사고 희생자는 해마다 늘어나 올 들어서만도 서울지하철 1, 4호선에서 19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걸어다닌다기보다 떠밀려 다닌다는 표현이 적당한 역사 안은 또 다른 위험지대입니다.
숨조차 쉬기 어려운 때도 많습니다.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계단에서 한 사람이라도 밀려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범한(부천시 심곡동): 여러 사람이 함께 넘어질 수 있는 그런 위험한 때가 많이 있어서 사실은 좀 조심스럽습니다.
⊙기자: 이처럼 적정기준을 넘는 혼잡 역사는 서울지하철 114개 역사 가운데 3분의 1을 넘는 40개에 이릅니다.
특히 신도림과 사당 등 6개 역사는 승객 한 사람당 면적이 적정기준의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초혼잡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신도림역 등 16개 역사는 화재 등 비상시 탈출시간이 기준시간을 크게 초과하고 있습니다.
⊙기자: 만약에 지금 이런 상황에서 불이 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박영모(서울시 영등포동): 그것은 아비규환이죠, 아비규환이야, 대피할 수 없다고 봐야지.
⊙기자: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도 큽니다.
서울지하철 1, 4호선 이용객 한 사람당 연간 손실 비용은 87만 4000원.
전체 이용객의 연간 손실은 무려 3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성모(서울대 교수): 지하철에서 한번 사고가 났다 그러면 대구참사 이상으로 어떤 더 큰 그런 현상이 일어날 때 우리 서울 같은 경우는 불보듯이 뻔하게 보이는 거거든요.
⊙기자: 오늘 하루도 승객 400만명이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출퇴근길을 오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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