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헬기 2대뿐

입력 2005.04.06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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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되풀이되는 대형 산불 재난, 과연 막을 수는 없는 걸까요.
KBS 9시뉴스는 오늘부터 우리의 산불 방지체계에 어떤 문제는 없는지 연속기획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진화장비와 전문인력 부족을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도에 이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산불을 끄러 가면 하늘만 쳐다본다, 우리 산불 진화 작업의 현실을 개탄하는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실제로 어제 새벽부터 집중적으로 진화 작업을 해 양양지역의 불길을 잡은 뒤 헬기들이 이동하자 불씨가 바람을 타고 다시 일어납니다.
반대로 다시 헬기가 양양으로 이동하자 이번에는 고성의 산불도 커졌습니다.
숲이 울창한 데다 임도가 거의 없어 산 속으로 소방차 등이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헬기에만 의존하는 탓입니다.
⊙오정수(국립산림과학원 산림경영부장): 임도망이 잘 구축이 된다고 그러면 공중진화와 지상진화가 입체적으로 이루어져서 빠른 시간 안에 이런 재해 산불들을 잡을 수가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자: 그나마 헬기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헬기는 모두 41대, 한 번에 1만리터의 물을 쏟아붓는 이 초대형 헬기는 이번 산불 진화에 위력을 발휘했지만 우리나라는 단 두 대를 보유하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 소방헬기의 주력인 대형 헬기는 용량이 초대형 헬기의 3분의 1에 불과해 진화 성능이 떨어지고 화기가 센 곳은 접근이 어렵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정부 조직을 개편하면서 시군단위의 산림과를 일률적으로 없애 산악지역이 많은 강원도 등에는 감시와 산불진화를 지휘감독할 인력이 없습니다.
⊙서승진(국립산림과학원장):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산불 진화 전문인력을 확충해 나가고 또 장비 현대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올해 산불방지 예산은 700억원, 그나마도 임대해 쓰고 있는 초대형 헬기를 구입하고 나면 빠듯한 실정입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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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헬기 2대뿐
    • 입력 2005-04-06 21:20:3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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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되풀이되는 대형 산불 재난, 과연 막을 수는 없는 걸까요. KBS 9시뉴스는 오늘부터 우리의 산불 방지체계에 어떤 문제는 없는지 연속기획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진화장비와 전문인력 부족을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도에 이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산불을 끄러 가면 하늘만 쳐다본다, 우리 산불 진화 작업의 현실을 개탄하는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실제로 어제 새벽부터 집중적으로 진화 작업을 해 양양지역의 불길을 잡은 뒤 헬기들이 이동하자 불씨가 바람을 타고 다시 일어납니다. 반대로 다시 헬기가 양양으로 이동하자 이번에는 고성의 산불도 커졌습니다. 숲이 울창한 데다 임도가 거의 없어 산 속으로 소방차 등이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헬기에만 의존하는 탓입니다. ⊙오정수(국립산림과학원 산림경영부장): 임도망이 잘 구축이 된다고 그러면 공중진화와 지상진화가 입체적으로 이루어져서 빠른 시간 안에 이런 재해 산불들을 잡을 수가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자: 그나마 헬기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헬기는 모두 41대, 한 번에 1만리터의 물을 쏟아붓는 이 초대형 헬기는 이번 산불 진화에 위력을 발휘했지만 우리나라는 단 두 대를 보유하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 소방헬기의 주력인 대형 헬기는 용량이 초대형 헬기의 3분의 1에 불과해 진화 성능이 떨어지고 화기가 센 곳은 접근이 어렵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정부 조직을 개편하면서 시군단위의 산림과를 일률적으로 없애 산악지역이 많은 강원도 등에는 감시와 산불진화를 지휘감독할 인력이 없습니다. ⊙서승진(국립산림과학원장):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산불 진화 전문인력을 확충해 나가고 또 장비 현대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올해 산불방지 예산은 700억원, 그나마도 임대해 쓰고 있는 초대형 헬기를 구입하고 나면 빠듯한 실정입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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