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 산불’ 서쪽에 집중, 왜?…4월 긴장 ‘최고조’

입력 2023.04.03 (21:16) 수정 2023.04.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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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오늘(3일) 잇따른 산불은 서쪽 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또 언제까지 산불 위험이 큰 건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KBS 재난미디어센터로 갑니다.

김세현 기자,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정리부터 해볼까요?

[기자]

네, 어제는 34건의 산불이 발생했죠.

하루 발생 산불 건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난 산불 11건에 어제 발생해서 오늘까지 이어진 3건까지 모두 14건입니다.

오늘 산불 중에는 경북 영주 산불이 산불 3단계로 가장 큽니다.

전남 함평 산불은 산불 2단계였는데요.

불이 확산하면서 산불 3단계로 상향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또, 어제 난 충남 홍성과 금산 산불도 여전히 3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일 때 발령되는데, 현재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피해 면적 30에서 100ha 규모인 산불 2단계가 발령된 곳도 많습니다.

어제 난 당진 산불과 순천 산불까지 모두 2곳입니다.

[앵커]

산불 지도를 보니까 산불이 유독 서쪽에 몰려있습니다.

왜 그렇죠?

[기자]

보통 '대형 산불'하면 강원도를 먼저 생각나시죠?

지난 27년 동안 발생한 대형 산불의 절반 이상이 동해안 지역에서 났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 이 공식이 깨졌습니다.

원인은 날씨입니다.

거의 두 달째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는데, 여기에 강한 바람이 더해져 산불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오늘은 보시는 것처럼 동풍이 산맥을 타고 넘어오면서 서쪽이 고온 건조해졌기 때문입니다.

[앵커]

김 기자, 날이 너무 건조해서 걱정입니다.

계속 산불 나지 않게 주의해야겠죠?

[기자]

일단 내일(4일)부터 비가 예고돼 있습니다.

양도 꽤 많긴 하지만 방심할 수 없습니다.

지난달 23일부터 사흘간 남부 지역에 내린 비로 건조 특보가 모두 해제됐었죠.

하지만 비가 그치고 불과 3일 뒤부터 다시 건조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최근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비도 힘을 쓰지 못하고, 대기 건조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도 위험합니다.

주말쯤엔 이번 비로 인한 강수효과가 점점 사라지고 특히, 강원 동해안에 불을 부른다는 양간지풍이 불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역대 대형 산불의 60%가 4월에 발생했습니다.

이달 산불 위험도가 매우 높은 단계고, 과거 40년 치와 비교해 역대 5번째로 위험도가 높습니다.

언제라도 산불이 날 수 있는 환경입니다.

게다가 실화나 부주의로 산불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거듭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그래픽:김지훈 강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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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시다발 산불’ 서쪽에 집중, 왜?…4월 긴장 ‘최고조’
    • 입력 2023-04-03 21:16:34
    • 수정2023-04-04 10: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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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오늘(3일) 잇따른 산불은 서쪽 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또 언제까지 산불 위험이 큰 건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KBS 재난미디어센터로 갑니다.

김세현 기자,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정리부터 해볼까요?

[기자]

네, 어제는 34건의 산불이 발생했죠.

하루 발생 산불 건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난 산불 11건에 어제 발생해서 오늘까지 이어진 3건까지 모두 14건입니다.

오늘 산불 중에는 경북 영주 산불이 산불 3단계로 가장 큽니다.

전남 함평 산불은 산불 2단계였는데요.

불이 확산하면서 산불 3단계로 상향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또, 어제 난 충남 홍성과 금산 산불도 여전히 3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일 때 발령되는데, 현재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피해 면적 30에서 100ha 규모인 산불 2단계가 발령된 곳도 많습니다.

어제 난 당진 산불과 순천 산불까지 모두 2곳입니다.

[앵커]

산불 지도를 보니까 산불이 유독 서쪽에 몰려있습니다.

왜 그렇죠?

[기자]

보통 '대형 산불'하면 강원도를 먼저 생각나시죠?

지난 27년 동안 발생한 대형 산불의 절반 이상이 동해안 지역에서 났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 이 공식이 깨졌습니다.

원인은 날씨입니다.

거의 두 달째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는데, 여기에 강한 바람이 더해져 산불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오늘은 보시는 것처럼 동풍이 산맥을 타고 넘어오면서 서쪽이 고온 건조해졌기 때문입니다.

[앵커]

김 기자, 날이 너무 건조해서 걱정입니다.

계속 산불 나지 않게 주의해야겠죠?

[기자]

일단 내일(4일)부터 비가 예고돼 있습니다.

양도 꽤 많긴 하지만 방심할 수 없습니다.

지난달 23일부터 사흘간 남부 지역에 내린 비로 건조 특보가 모두 해제됐었죠.

하지만 비가 그치고 불과 3일 뒤부터 다시 건조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최근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비도 힘을 쓰지 못하고, 대기 건조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도 위험합니다.

주말쯤엔 이번 비로 인한 강수효과가 점점 사라지고 특히, 강원 동해안에 불을 부른다는 양간지풍이 불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역대 대형 산불의 60%가 4월에 발생했습니다.

이달 산불 위험도가 매우 높은 단계고, 과거 40년 치와 비교해 역대 5번째로 위험도가 높습니다.

언제라도 산불이 날 수 있는 환경입니다.

게다가 실화나 부주의로 산불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거듭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그래픽:김지훈 강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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