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 산불 주불 진화…잔불 감시

[앵커]

계속해서 전남 함평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산불 대응 3단계가 내려진 전남 함평은 막바지 진화 작업에 들어간 상황인데요.

광주 연결합니다. 박지성 기자, 주불이 잡혔습니까?

[리포트]

네, 한 시간 전인 오후 4시를 기해 주불이 진화됐습니다.

어제 낮 12시 19분에 산불이 최초 발생한 이후 주불을 잡는데만 28시간 가까이 걸린겁니다.

현재 함평 산불 현장에는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주불이 잡힌 데다 비로 시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진화에 투입됐던 11대의 헬기는 모두 철수했습니다.

다만 아직 산불 현장 2곳에서 잔불이 관측되고 있는데요.

비가 이어지고 있어서 진화 작업은 하지 않고 각각 소방차 1대와 진화대원 40여 명이 남아서 상황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로 임야 약 475ha가 탄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전남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이번 산불로 함평군 주민 40여 명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농협에서 운영하는 복분자 공장 네 동이 전소되는 등 시설물 피해도 속속 집계되고 있습니다.

함평과 마찬가지로 산불 대응 3단계가 내려졌던 전남 순천 송광면 산불은 발생 25시간여 만인 오늘 오후 3시쯤 진화 완료됐는데요.

순천에서는 이번 산불로 인명이나 시설물 피해는 없었지만, 지금까지 약 150ha에 이르는 면적이 피해를 봤고 주민 89명이 대피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잔불 정리가 완료되면 산불 발생 원인과 상세한 피해 내역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