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신 중동전쟁 되나?
입력 2023.10.15 (08:36)
수정 2023.10.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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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장범
■ 대담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박장범 : 이어지는 순서 전문가들과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진행 상황 그리고 우리 안보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다각도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관련 영상 보시겠습니다.
박장범 : 네. 오늘 함께 하실 분들 소개합니다. 박현도 서울 서강대 유로메나 대우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현도 : 안녕하십니까?
박장범 : 양욱 아산 연구원 연구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양욱 : 네. 안녕하십니까?
박장범 : 지금 직전에, 방송 시작하기 직전에 이란에서 이스라엘에 대해서 강력하게 경고 메시지를 날렸거든요. 그러면 이란도 지금 이 분쟁에 개입한다고 봐야 되나요?
박현도 : 이란이 직접적인 개입을 할 필요는 없는데요. 이란은 이미 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친 이란 중동 전역에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압박을 주는 건데요.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을 할 경우에는 어마어마한 민간인 피해가 날 거니까.
박장범 : 가자지구의 지상군 투입을 얘기하시는 거죠?
박현도 : 그렇죠. 이스라엘이 지금 어떻게 해서든지 멈추라는 강력한 신호고요. 그런 면에서 전체적으로 압박을 하고 있는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박장범 : 그런데 이스라엘은 24시간 내에 특정 지역에서 민간인들이 피해달라. 자기네들이 공격하겠다라는 의도인데 양욱 의원께서 보시기에 지상 작전 들어갈 것 같아요?
양욱 : 지상 작전 반드시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박장범 : 왜 그렇게 보시죠?
양욱 : 기본적으로 전쟁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최초에 침공을 해서 들어오고 난 다음에 이스라엘의 어떤 지역을 점령하겠다가 아니라 와서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심지어는 납치를 해 간 그런 상황입니다. 이것은 사실은 이스라엘 군이 들어와서 자신들의 영역 안에서 싸우자라고 어떻게 보면 전술적인 면에서는 그런.
박장범 : 유인을 한 작전이라고.
양욱 : 맞습니다. 유인을 한 그런 모습이고 그다음에 민간인 구출이라는 측면뿐만 아니라 결국은 하마스의 주요한 조직에 대해서 이를 궤멸 시키겠다라고 한다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고 이를 근본적으로 궤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죠. 목적은 최소한 북부 가자지역에 있는 근거지를 최대한 파괴하고 그래서 거기 있는 조직을 최대한 무력화 시킴으로써 이스라엘 접경에 대한 위험을 상대적으로 줄이겠다라는 것이 1차적 목표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박장범 : 가자지구가 이렇게 길게 늘어서 있기 때문에 가자지구 북부라고 하면 이스라엘과의 접경 지역을 얘기하는 거죠.
박현도 : 그렇죠.
박장범 : 이스라엘의 준비 상황도 그렇고 지상 작전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그랬는데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을 실제 했을 때 주변 국가 반응은 어떨 걸로 보세요?
박현도 : 일단 이스라엘이 안 들어가는 게 주변 국가에서는 좋을 텐데요. 자국민이 천 명 이상이 죽었기 때문에 이거는 안 들어가도 국내에서 문제가 될 겁니다. 그래서 아마 들어갈 가능성이 굉장히 큰데 만약에 들어가게 된다면 주변 국가에서 분명히 민간인 피해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거든요. 많이 발생하면 실제적으로 팔레스타인데이에 동조하는 나라에서는 또 그 나라 국민을 생각해서 무엇인가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무턱대고 이스라엘과 싸울 수는 없으니까 여기에 가장 대표적인 게 이란인데 이란은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예멘에 전부 다 친 이란 민병대들이 어떤 형태든지 연대를 하든지 다른 형태든지 아마 가담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박장범 : 그러면 그야말로 지금까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이었다면 이게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을 하는 순간 전체적인 중동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박현도 : 중동 전쟁으로 번지는 거는 너무 이란으로서도 굉장히 불편하거든요. 최대한 보복 정도에서 끝나지 않을까. 처음에 바로 들어갈 것 같지는 않고요.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다는 보도가 나오면 들어갈 것 같습니다.
박장범 : 그러면 지금까지 상황만 보더라도 이미 주변 국가에서 지난번에 하마스의 공격을 은밀하게 지원했다. 왜냐하면 하마스가 기존에 보였던 군사적 능력을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 양욱 위원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양욱 :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마 뒤에도 잠깐 말씀 나누겠지만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하마스의 공격 양상 이런 것들이 굉장히 혁신적이기 때문에, 획기적인 공격이기 때문에 북한이 이러한 공격 양상을 대한민국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저는 정반대로 보고 있습니다. 즉, 하마스의 스승 중의 하나가 북한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고요. 특히 여러 가지 측면들, 드론을 활용해서 공격을 한다거나 이런 것들은 지금 사실은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데에서 보고 있으면 이미 일상화가 된 공격 수단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최신화 되어 있다라고 볼 수 있고 그 다음에 들어가서 공격하고 학살하는 양상들을 봤을 때는 사실 이것은 IS의 행동과 상당히 유사한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말은 결국 여기에 투입된 소위 말해서 전투원들이 이미 시리아 내전이라든가 기타 여러 가지 테러 전선에 합류했던 인원들이 다시 되돌아와서 분명히 이런 더 극렬한 행동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결국은 전투 양상은 아마도 우리 시리아 내전에서 보는 것처럼 시가지 안에서의 굉장한 치열한 전투, 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러시아 군, 우크라이나 군이 시가전에서 매복을 통해서 굉장히 붙잡고 있는데 그러한 양상들이 반복될 수 있고 이것을 막기 위해서 이스라엘은 굉장히 여러 가지 수단을 활용할 것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장범 : 지금 무슬람 저항 세력 중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극단적인 세력들이 인질을 잡고 민간인을 학살하고 그다음에 그거를 또 이스라엘이 공개한 게 아니라, 피해를 당했다고 하마스가 전과처럼 이렇게 인질을 끌고 가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는데 왜 이런 행동을 했다고 분석하세요? 전체적으로 아마 노림수가 있을 텐데.
박현도 : 하마스의 존재 목적는 아주 명백합니다. 본인들의 행동 강령 즉,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강령에 보면 이스라엘은 멸망한 대상이지 공존하는 대상이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데 팔레스타인은 해방이니까 팔레스타인을 해방하고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가 있고 이스라엘이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하마스는 그거를 전혀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스라엘을 없애고 거기에, 지금 우리가 이스라엘이라고 부르는 그 전체 땅에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세우는 거거든요. 그래서 하마스가 잃을 게 없는 겁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어차피 우리가 대화를 해서 공존을 한다면 어떻게 실마리를 찾겠죠. 그런데 대화가 필요가 없는 거고요. 대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휴전이지 잠시 휴전이지 영원히 공존이라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우리 국제 사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안전한 이스라엘과 평화 공존 가능한 팔레스타인 국가잖아요. 그런데 애초에 하마스는 평화 공존 가능한 팔레스타인 국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박장범 : 왜 지금 이 시점에, 오랜 기간 준비한 걸로 보이는데 왜 이 시점을 선택했을까요?
박현도 : 아마도 지금 급변하는 중동 정세에서 자신들이 설 땅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수교에 거의 가깝게, 거의 다 왔다는 얘기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가 할 정도로 사실 지금 오늘 내일 하고 있거든요. 거기에다가 인도에서 아랍 거쳐서 요르단, 이란, 이스라엘을 거쳐서 유럽까지 가는 경제 회랑도 발표가 됐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되면 팔레스타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거든요. 그런데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이 하마스하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팔레스타인 자체 정부하고 얘기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하마스도 당연히 여기에서 소외가 될 수밖에 없고 그리고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손 잡으면 가장 불편한 나라는 사실 이란입니다. 이란과 같이 궤를 같이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조직들 즉, 이스라엘이 사라져야 되는 헤즈볼라, 하마스 입장에서는 적어도 현상 유지는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격할 이유가 있었던 거죠.
박장범 :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통해서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어느 정도 평화 상태에 들어갔다면 이번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또 수교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중동 평화의 큰 장이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도 있었는데 이 고리를 끊고자 이런 도발을 했다는 거네요.
박현도 : 그렇죠. 그렇죠.
박장범 : 그렇다면 또 하나 궁금점이 이스라엘이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런 식으로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면 이란 및 주변 하마스를 포함해서 강력한 반발이 예상됐을 텐데 이스라엘은 왜 이거를 못 막았죠?
양욱 : 사실은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이스라엘이 내부 정치에 굉장히 함몰 되어 있었기에 주변국에 대한 어떤 경계나 이런 부분들이 상대적으로 게을리 된 것이 아닌가. 사실 이 부분은 우리 박현도 교수님께서 훨씬 더 많이 알고 계신 부분이지만요.
박장범 : 왜 그러냐면 이스라엘 정부 기관 모사드가 상당히 능력 있고 그런 정부 기관으로 정평이 나 있지 않습니까?
양욱 : 그런데 사실은 아랍 쪽의 상황에 대해서 모사드뿐만 아니라 CIA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많은 정부 기관들이 존재하는데 집중도가 굉장히 떨어져 있습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니 사실 그전까지의 안보에 관한 집중도에서 거의 블랙홀 같은 존재가 뭐였냐면 우크라이나 전쟁이었거든요. 이곳에 대한 관심이 집중이 되다보니 상대적으로 중동 지역, 괜찮은가? 혹은 아직까지 별 문제가 없구나. 이렇게 바라봤을 가능성들이 많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것이 착시현상이었다라고 하는 것이 알려지는 것이죠. 그리고 사실 이란 입장에서는 전략적 소위 말해서 지도를 그리는데 이스라엘과 사우디가 손을 잡는다. 지금 그러지 않아도 사우디를 최대한 소진 시켜야 되는 게 이란의 목적인데 이게 최악의 상황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쨌거나 지금 상황 자체가 중동 전체에서 여러 가지 변화의 바로 직전에 와 있는 것을 이것을 다시 변화하지 못 하게 하려는 세력들. 이렇게 서로 그런 부분들이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박장범 : 그렇다면 교수님, 이스라엘과 이런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라는 어떻게 보면 아랍의 맹주와 관계 개선, 관계 정상화에 나가는 흐름을 그대로 유지할 걸로 보세요?
박현도 : 너무 원합니다. 그건 사실 이스라엘이 더 원하는 일입니다. 이스라엘이 원하고 있고요. 사실은 참 재밌는 게,
박장범 : 사우디는 입장을 같이 하는 건가요?
박현도 : 사우디도 필요합니다. 사우디도 필요한데요. 사우디에는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가 심각해지면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바로 손 잡기가 어려워요.
박장범 : 그래서 하마스가 이거를 노렸군요?
박현도 : 네. 전체적으로 지금 터키에서도 반 이스라엘 대모가 굉장히 크게 나고 있거든요. 팔레스타인 문제는 정말 시한폭탄입니다. 이 문제를 눌러놓고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손 잡을 수는 없어요. 어느 정도 해결이 돼야지만 손을 잡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는 바로 손 잡기는 힘들지만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잡을 거고요.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는 서로 같이 가고 싶어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사우디 아라비아하고 이란이 손 잡을 때 굉장히 불편했거든요. 반대로 이란은 지금 사우디 아라비아하고 이스라엘이 손 잡는 게 굉장히 불편합니다. 이러한 삼국지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박장범 : 그러면 이렇게 중동 지역 판세가 변화되고 할 때 이거를 막기 위해서 무력이라는 수단이 동원됐거든요. 어떻게 보면 우리도 분쟁 지역으로 유력하게 늘 국제 정치학자들이 꼽는 지역인데 이런 어떠한 군사적 공격 혹은 국지적 도발 가능성이 늘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데 그런 측면에서 IS, 시리아 내전에서 단련된 군사 요원들이 이번에 많이 동원 됐을 거라고 분석을 했는데 북한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이란이나 팔레스타인 피해와 군사적 협력 관계가 많았거든요.
양욱 : 이미 북한은 1970년대부터 소위 혁명을 수출한다라는 기치 하에 많은 테러범들을 교육을 시켜왔습니다. 특히 KGB나 이런 데에서 소위 제국주의를 무너뜨리겠다라는 그런 무장 세력들을 지원을 해줬고 그 부분에서 북한과 소련과 손을 잡고 많은 행동들을 했었고요. 사실은 주재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4차 중동전 때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이집트와 시리아에서 교관 역할을 하고 심지어는 제한적이나마 전투에 참여했다라고 하는 그런 기록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사실 그래서 무기 체계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것들에서 북한의 영향이 하마스에게 어떤 형식으로든 미쳐졌을 것이다라고 보시는 것이 굉장히 타당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장범 : 중동 지역에서 북한의 어떻게 보면 반미를 내세우는 국가들 특히 대표적으로 지금 상황으로는 이란으로 볼 수 있는데요. 북한도 대표적인 반미 국가 아니겠습니까?
박현도 : 그렇죠.
박장범 : 군사적 교류, 실제로 상당한 영향이 있다고 봐야 되나요?
박현도 : 사실 군사적 교류, 북한과 중동의 군사적 교류가 우리도 그렇고 이스라엘도 그렇고 가장 신경 쓰고 있느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사실 이스라엘은 우리에게 이란과 손을 잡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이란과 북한의 군사 관계가 있는데 어떻게 북한의 위협을 받는 한국이 이란과 경제 관계를 맺을 수 있냐. 이거를 계속적으로 수십년 동안 제기를 해왔었고요. 그런데 우리는 이란과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측면을 해왔고 우리는 사실상 북한과 이란이 과학적인 관계를 끊기를 많이 바라고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자국의 안보에 문제가 되는 나라들, 시리아, 이란이 북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핵 발전 이런 것들도 전부 다 북한과 연결이 돼 있다고 보는 것들도 사실이고 이집트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제 4차 중동 전쟁에서 북한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김일성이 사망하기 전까지는 우리하고 수교 자체를 하려고 할 생각도 하지도 않았죠. 그런데 지금은 이집트가 우리 쪽에 많이 와 있지만, 그런 측면이 중동에서는 반미 연대가 강한 것은 사실입니다.
박장범 : 북한의 군사적 지원, 군사적 연대를 하는 나라들이 이번 피해로.. 군사적 도발을 일으켰는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런 유사한 형태의 도발이 한반도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 우리는 대비를 하고 있나. 이 문제를 또 짚어보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양욱 : 그렇습니다.
박장범 :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양욱 : 사실은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북한이 하마스의 스승이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사실 하마스가 채용한 공격 방식은요. 상당 부분 북한이 대한민국을 공격할 때 쓸, 실제 실전에서 쓸 방식과 상당히 닮아있습니다. 다만 하마스의 군사적 규모에 맞춰서 축소가 됐을 뿐이죠. 그런데 또 달리 생각해 보면 이런 측면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병력이 좀 줄어들면서 전방 지역에 더 이상 사단 병력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무인화 된 체계 그래서 소위 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설치를 하고 있는데요. 과학과 경계 시스템이 상당 부분 이스라엘의 아이언 홀 그러니까 스마트 펜스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그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서. 그런데 그것을 이번에 하마스가 격파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거든요. 결국 이것은 뭐냐 하면 북한 입장에서는 만약에 대한민국에 소위 경계 시스템, 과학화 경계 시스템이 전체로 깔리고 그것을 위주로 돌아갈 때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것을 공략할 수 있을까? 라고 하는 것에 대한 상당한 영감을 주고 영감뿐만 아니라 어찌보면 일종의 전투 실험의 역할을 했고 결국 그 데이터가 북한 입장에서도 굉장히 소중한 것이 될 것이다. 또 그것은 반대로 우리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러한 침공 사례나 이런 경우들을 보면서 바탕으로 해서 어떻게 하면 이런 비극을 우리는 안 당할까. 이런 부분들을 준비해야 되는 측면들이 있다. 물론 이 외에도 굉장히 많은 함의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언 돔의 요격 실패부터 시작해서 왜 이렇게 이스라엘의 대응이 늦었나?부터 여러 가지 것들에서 정말로 많은 함의점이 우리에게 있는 그런 전쟁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장범 : 북한이 중동 지역과 군사적 관계가 밀접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보면 경제적으로 상당히 많이 얽혀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이란과도 사실 이번에 한국이 상당히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게 이란으로부터 우리가 석유를 샀는데 그 돈을 지급하기 전에 6억 달러죠? 상당히 많은 8조 원에 가까운 돈을 이란이 테러리스트 지원 국가로 지정되는 바람에 한국 은행에 보관이 돼 있었는데 이게 최근에 미국과 이란이 인질을 교환하면서 저희가 그 돈을 풀어줬죠. 동결된 자금을 해제했는데 그 정도로 어떻게 보면 한 쪽에서 일어난 분쟁이지만 결국 우리나라와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돼 있다. 앞으로 그러면 지금 이 돈이 카타르 은행에 묶여있는데 한국 경제 혹은 한국도 외교적으로 빠져나갈 수는 없잖아요.
박현도 : 사실은 우리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거는 당연히 이란한테 줘야 될 돈인데 미국의 제재로 우리가 못 주고 있었거든요. 미국이 풀어준 것도 우리 때문에 풀어준 게 아니라 이란에 잡힌 인질을.. 이란에서는 죄수라고 그러고요.
박장범 : 맞교환 한 거죠.
박현도 : 스파이라고 그러는데 맞교환 하기 위해서 우리가 줘야 될 돈을 미국이 쓴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는 사실은 굉장히 미국이 원하는 대로 다 된 거죠. 그리고 그 돈이 이번 공격에 쓰였다고 미국 공화당 쪽에서는 얘기를 하는데 그거는 정말 말이 안 되는 거고요.
박장범 : 그 돈은 지금 카타르 은행에 있어요.
박현도 : 네. 카타르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가지고 우리한테 뭐라고 할 수 있는 건.. 그러니까 뭐 이란이 하마스를 지원하고 그래서 결국에는 한국도 관계가 있다는 식으로 얘기가 나오는 건 정말 말이 안 되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거하고는 상관 없이 우리의 목소리를 낼 필요는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친미 국가라고 하지만 그 부분에서는 우리가 분명히 얘기해야 될 게 있고요. 그리고 사실은 군사적인 충돌을 막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연관이 돼 있으면 그게 공격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란이 가장 후회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전 외교 장관이요. 이란이 좀 더 많은 서양 기업과 관계를 맺었었으면 이렇게까지 이란이 어려운 상황이 안 왔을 텐데라는 말을 할 정도로 경제 관계가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사실은 우리 정부가 중동에 불필요하게 군사적으로 개입할 필요는 전혀 없고요. 경제적으로 하면서 이러한 분쟁에 휘말리지 않고 인도적 지원과 그리고 친미불락이면 친미불락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은 하면서 우리의 안보를 쌓아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그래서 어느 한 편을 들어가가지고 중동 분쟁의 한 편에 들어서서 흑백으로 나눈다면 우리 안보가 더 위험합니다.
박장범 : 하지만 대통령은 미국 상원의원단을, 물론 접견 대상이 미국 상원의원단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하마스의 반 인륜적인 민간인 공격과 인질 납치에 대해서 상당히 강도 높게 비난을 했거든요. 서방국가들은 다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박현도 : 그럼요. 우리는 당연히 하마스 국가가 잘한 거 절대 없습니다. 하마스를.. 그러니까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얘기한 것도 마찬가지예요.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게 아니라요. 하마스는 일단 열외입니다. 하마스가 한 행동은 도대체 자유민주주의나 인권의 가치를 하는 나라에서는 찬성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 부분은 당연히 비난을 해야 되는 거고요. 그러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 그러니까 문제가 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인도적인 지원을 할 수가 있는 거죠.
박장범 : 알겠습니다. 그러면 또 다른 측면으로 보면 이번에 한국도 어떻게 보면 반면 교사를 삼을 수 있다고 그러는데 우리가 저출산으로 병력 자원이 굉장히 많이 줄어들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스라엘을 보면 예비군들이 그렇게 강력한 줄 몰랐어요. 오히려 현역보다 예비군이 더 강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또 여성이 실제 참전해서 전투병으로 하는 모습을 보면 새로운 우리에게는 굉장히 낯설거든요.
양욱 : 이해를 좀 잘하셔야 되는 것이요. 이스라엘은 되려 예비군이 중심인 나라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현역들이 경계 지역 같은 곳을 지키고 전쟁이 나서 역습 단계가 돼서 그때 되는 건 뭐냐 하면요. 예비군들이 실제 주 전력이 돼서 그대로 가서 싸우는 겁니다.
박장범 : 그렇더라고요.
양욱 : 그러니까 역할이 완전히 다른 것이죠. 이것이 어찌보면 되게 저는 좀 약간 저 나라가 되게 불쌍하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그야말로 전쟁이.. 물론 전쟁이 나면 나라 전체가 없어질 것이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하던 일을 손에서 내려놓고 다 전쟁터에 나가서 싸워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체계를 갖춘 것이죠.
박장범 : 한국이랑은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양욱 : 약간 대한민국과 안보 상황이 다르다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사실은 지금 우리도 그렇게 한가한 얘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가고 있는 무장 자체가. 지금 우리는 하마스 이거 보면서 장사정포 이런 얘기 하고 있지요.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지금 장사정포가 문제가 아닙니다. 북한이 지금 최소한 40~80개의 핵탄두를 기본적으로 확보를 하고 있고 그다음에 핵탄두를 전술핵으로 해서 훨씬 더 많이 늘려서 소위 말해서 그야말로 우리가 가장 걱정되는 말 중에 서울 불바다라는 말을 하는데 북한이 굉장히 즐겨 하는 소위 핵찜질이라고 하는 거를 대한민국에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전시에 핵을 쓸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 굉장히 정신 나간 나라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상황인데 우리 안보도 사실 어찌보면 이스라엘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뭐냐 하면요. 결국 전쟁이 나면 나라는 존재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전쟁을 나지 않게 하는 것. 전쟁을 하자는 게 아니라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슨 노력을 해야 될 것이냐.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간단하게 마지막으로 이번 분쟁이 어디까지 진행될 걸로 보세요?
박현도 : 이거는 지상전 투입이 된 상태에서의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정말 겉잡을 수 없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나 어느 정도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이번 작전을 만들었던, 만들었던 사령관을 제거를 한다면 어느 정도는 분이 풀려서 조금 더 나아질 텐데요. 만약에 그것을 넘어서서 완전히 하마스를 제거하겠다고 작전을 계속 끌고 가면 그럴 때 상황은 국제적으로 문제가 될 수가 있습니다. 주변에 이스라엘을 싫어하는 나라들, 특히 이란이 어떤 식으로든 움직일 수 있거든요. 그 부분은 결국 지상전에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박장범 : 앞으로 하루, 이틀이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이 되겠네요.
박현도 : 네.
박장범 :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양욱 : 감사합니다.
박장범 :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침공.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 질서의 잔인함, 21세기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늘 분쟁 위험 지역으로 꼽히는 한반도에 사는 우리. 평화를 지키는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대담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박장범 : 이어지는 순서 전문가들과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진행 상황 그리고 우리 안보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다각도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관련 영상 보시겠습니다.
박장범 : 네. 오늘 함께 하실 분들 소개합니다. 박현도 서울 서강대 유로메나 대우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현도 : 안녕하십니까?
박장범 : 양욱 아산 연구원 연구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양욱 : 네. 안녕하십니까?
박장범 : 지금 직전에, 방송 시작하기 직전에 이란에서 이스라엘에 대해서 강력하게 경고 메시지를 날렸거든요. 그러면 이란도 지금 이 분쟁에 개입한다고 봐야 되나요?
박현도 : 이란이 직접적인 개입을 할 필요는 없는데요. 이란은 이미 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친 이란 중동 전역에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압박을 주는 건데요.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을 할 경우에는 어마어마한 민간인 피해가 날 거니까.
박장범 : 가자지구의 지상군 투입을 얘기하시는 거죠?
박현도 : 그렇죠. 이스라엘이 지금 어떻게 해서든지 멈추라는 강력한 신호고요. 그런 면에서 전체적으로 압박을 하고 있는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박장범 : 그런데 이스라엘은 24시간 내에 특정 지역에서 민간인들이 피해달라. 자기네들이 공격하겠다라는 의도인데 양욱 의원께서 보시기에 지상 작전 들어갈 것 같아요?
양욱 : 지상 작전 반드시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박장범 : 왜 그렇게 보시죠?
양욱 : 기본적으로 전쟁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최초에 침공을 해서 들어오고 난 다음에 이스라엘의 어떤 지역을 점령하겠다가 아니라 와서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심지어는 납치를 해 간 그런 상황입니다. 이것은 사실은 이스라엘 군이 들어와서 자신들의 영역 안에서 싸우자라고 어떻게 보면 전술적인 면에서는 그런.
박장범 : 유인을 한 작전이라고.
양욱 : 맞습니다. 유인을 한 그런 모습이고 그다음에 민간인 구출이라는 측면뿐만 아니라 결국은 하마스의 주요한 조직에 대해서 이를 궤멸 시키겠다라고 한다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고 이를 근본적으로 궤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죠. 목적은 최소한 북부 가자지역에 있는 근거지를 최대한 파괴하고 그래서 거기 있는 조직을 최대한 무력화 시킴으로써 이스라엘 접경에 대한 위험을 상대적으로 줄이겠다라는 것이 1차적 목표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박장범 : 가자지구가 이렇게 길게 늘어서 있기 때문에 가자지구 북부라고 하면 이스라엘과의 접경 지역을 얘기하는 거죠.
박현도 : 그렇죠.
박장범 : 이스라엘의 준비 상황도 그렇고 지상 작전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그랬는데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을 실제 했을 때 주변 국가 반응은 어떨 걸로 보세요?
박현도 : 일단 이스라엘이 안 들어가는 게 주변 국가에서는 좋을 텐데요. 자국민이 천 명 이상이 죽었기 때문에 이거는 안 들어가도 국내에서 문제가 될 겁니다. 그래서 아마 들어갈 가능성이 굉장히 큰데 만약에 들어가게 된다면 주변 국가에서 분명히 민간인 피해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거든요. 많이 발생하면 실제적으로 팔레스타인데이에 동조하는 나라에서는 또 그 나라 국민을 생각해서 무엇인가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무턱대고 이스라엘과 싸울 수는 없으니까 여기에 가장 대표적인 게 이란인데 이란은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예멘에 전부 다 친 이란 민병대들이 어떤 형태든지 연대를 하든지 다른 형태든지 아마 가담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박장범 : 그러면 그야말로 지금까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이었다면 이게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을 하는 순간 전체적인 중동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박현도 : 중동 전쟁으로 번지는 거는 너무 이란으로서도 굉장히 불편하거든요. 최대한 보복 정도에서 끝나지 않을까. 처음에 바로 들어갈 것 같지는 않고요.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다는 보도가 나오면 들어갈 것 같습니다.
박장범 : 그러면 지금까지 상황만 보더라도 이미 주변 국가에서 지난번에 하마스의 공격을 은밀하게 지원했다. 왜냐하면 하마스가 기존에 보였던 군사적 능력을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 양욱 위원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양욱 :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마 뒤에도 잠깐 말씀 나누겠지만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하마스의 공격 양상 이런 것들이 굉장히 혁신적이기 때문에, 획기적인 공격이기 때문에 북한이 이러한 공격 양상을 대한민국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저는 정반대로 보고 있습니다. 즉, 하마스의 스승 중의 하나가 북한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고요. 특히 여러 가지 측면들, 드론을 활용해서 공격을 한다거나 이런 것들은 지금 사실은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데에서 보고 있으면 이미 일상화가 된 공격 수단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최신화 되어 있다라고 볼 수 있고 그 다음에 들어가서 공격하고 학살하는 양상들을 봤을 때는 사실 이것은 IS의 행동과 상당히 유사한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말은 결국 여기에 투입된 소위 말해서 전투원들이 이미 시리아 내전이라든가 기타 여러 가지 테러 전선에 합류했던 인원들이 다시 되돌아와서 분명히 이런 더 극렬한 행동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결국은 전투 양상은 아마도 우리 시리아 내전에서 보는 것처럼 시가지 안에서의 굉장한 치열한 전투, 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러시아 군, 우크라이나 군이 시가전에서 매복을 통해서 굉장히 붙잡고 있는데 그러한 양상들이 반복될 수 있고 이것을 막기 위해서 이스라엘은 굉장히 여러 가지 수단을 활용할 것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장범 : 지금 무슬람 저항 세력 중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극단적인 세력들이 인질을 잡고 민간인을 학살하고 그다음에 그거를 또 이스라엘이 공개한 게 아니라, 피해를 당했다고 하마스가 전과처럼 이렇게 인질을 끌고 가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는데 왜 이런 행동을 했다고 분석하세요? 전체적으로 아마 노림수가 있을 텐데.
박현도 : 하마스의 존재 목적는 아주 명백합니다. 본인들의 행동 강령 즉,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강령에 보면 이스라엘은 멸망한 대상이지 공존하는 대상이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데 팔레스타인은 해방이니까 팔레스타인을 해방하고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가 있고 이스라엘이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하마스는 그거를 전혀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스라엘을 없애고 거기에, 지금 우리가 이스라엘이라고 부르는 그 전체 땅에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세우는 거거든요. 그래서 하마스가 잃을 게 없는 겁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어차피 우리가 대화를 해서 공존을 한다면 어떻게 실마리를 찾겠죠. 그런데 대화가 필요가 없는 거고요. 대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휴전이지 잠시 휴전이지 영원히 공존이라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우리 국제 사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안전한 이스라엘과 평화 공존 가능한 팔레스타인 국가잖아요. 그런데 애초에 하마스는 평화 공존 가능한 팔레스타인 국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박장범 : 왜 지금 이 시점에, 오랜 기간 준비한 걸로 보이는데 왜 이 시점을 선택했을까요?
박현도 : 아마도 지금 급변하는 중동 정세에서 자신들이 설 땅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수교에 거의 가깝게, 거의 다 왔다는 얘기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가 할 정도로 사실 지금 오늘 내일 하고 있거든요. 거기에다가 인도에서 아랍 거쳐서 요르단, 이란, 이스라엘을 거쳐서 유럽까지 가는 경제 회랑도 발표가 됐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되면 팔레스타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거든요. 그런데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이 하마스하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팔레스타인 자체 정부하고 얘기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하마스도 당연히 여기에서 소외가 될 수밖에 없고 그리고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손 잡으면 가장 불편한 나라는 사실 이란입니다. 이란과 같이 궤를 같이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조직들 즉, 이스라엘이 사라져야 되는 헤즈볼라, 하마스 입장에서는 적어도 현상 유지는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격할 이유가 있었던 거죠.
박장범 :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통해서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어느 정도 평화 상태에 들어갔다면 이번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또 수교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중동 평화의 큰 장이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도 있었는데 이 고리를 끊고자 이런 도발을 했다는 거네요.
박현도 : 그렇죠. 그렇죠.
박장범 : 그렇다면 또 하나 궁금점이 이스라엘이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런 식으로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면 이란 및 주변 하마스를 포함해서 강력한 반발이 예상됐을 텐데 이스라엘은 왜 이거를 못 막았죠?
양욱 : 사실은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이스라엘이 내부 정치에 굉장히 함몰 되어 있었기에 주변국에 대한 어떤 경계나 이런 부분들이 상대적으로 게을리 된 것이 아닌가. 사실 이 부분은 우리 박현도 교수님께서 훨씬 더 많이 알고 계신 부분이지만요.
박장범 : 왜 그러냐면 이스라엘 정부 기관 모사드가 상당히 능력 있고 그런 정부 기관으로 정평이 나 있지 않습니까?
양욱 : 그런데 사실은 아랍 쪽의 상황에 대해서 모사드뿐만 아니라 CIA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많은 정부 기관들이 존재하는데 집중도가 굉장히 떨어져 있습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니 사실 그전까지의 안보에 관한 집중도에서 거의 블랙홀 같은 존재가 뭐였냐면 우크라이나 전쟁이었거든요. 이곳에 대한 관심이 집중이 되다보니 상대적으로 중동 지역, 괜찮은가? 혹은 아직까지 별 문제가 없구나. 이렇게 바라봤을 가능성들이 많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것이 착시현상이었다라고 하는 것이 알려지는 것이죠. 그리고 사실 이란 입장에서는 전략적 소위 말해서 지도를 그리는데 이스라엘과 사우디가 손을 잡는다. 지금 그러지 않아도 사우디를 최대한 소진 시켜야 되는 게 이란의 목적인데 이게 최악의 상황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쨌거나 지금 상황 자체가 중동 전체에서 여러 가지 변화의 바로 직전에 와 있는 것을 이것을 다시 변화하지 못 하게 하려는 세력들. 이렇게 서로 그런 부분들이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박장범 : 그렇다면 교수님, 이스라엘과 이런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라는 어떻게 보면 아랍의 맹주와 관계 개선, 관계 정상화에 나가는 흐름을 그대로 유지할 걸로 보세요?
박현도 : 너무 원합니다. 그건 사실 이스라엘이 더 원하는 일입니다. 이스라엘이 원하고 있고요. 사실은 참 재밌는 게,
박장범 : 사우디는 입장을 같이 하는 건가요?
박현도 : 사우디도 필요합니다. 사우디도 필요한데요. 사우디에는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가 심각해지면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바로 손 잡기가 어려워요.
박장범 : 그래서 하마스가 이거를 노렸군요?
박현도 : 네. 전체적으로 지금 터키에서도 반 이스라엘 대모가 굉장히 크게 나고 있거든요. 팔레스타인 문제는 정말 시한폭탄입니다. 이 문제를 눌러놓고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손 잡을 수는 없어요. 어느 정도 해결이 돼야지만 손을 잡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는 바로 손 잡기는 힘들지만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잡을 거고요.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는 서로 같이 가고 싶어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사우디 아라비아하고 이란이 손 잡을 때 굉장히 불편했거든요. 반대로 이란은 지금 사우디 아라비아하고 이스라엘이 손 잡는 게 굉장히 불편합니다. 이러한 삼국지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박장범 : 그러면 이렇게 중동 지역 판세가 변화되고 할 때 이거를 막기 위해서 무력이라는 수단이 동원됐거든요. 어떻게 보면 우리도 분쟁 지역으로 유력하게 늘 국제 정치학자들이 꼽는 지역인데 이런 어떠한 군사적 공격 혹은 국지적 도발 가능성이 늘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데 그런 측면에서 IS, 시리아 내전에서 단련된 군사 요원들이 이번에 많이 동원 됐을 거라고 분석을 했는데 북한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이란이나 팔레스타인 피해와 군사적 협력 관계가 많았거든요.
양욱 : 이미 북한은 1970년대부터 소위 혁명을 수출한다라는 기치 하에 많은 테러범들을 교육을 시켜왔습니다. 특히 KGB나 이런 데에서 소위 제국주의를 무너뜨리겠다라는 그런 무장 세력들을 지원을 해줬고 그 부분에서 북한과 소련과 손을 잡고 많은 행동들을 했었고요. 사실은 주재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4차 중동전 때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이집트와 시리아에서 교관 역할을 하고 심지어는 제한적이나마 전투에 참여했다라고 하는 그런 기록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사실 그래서 무기 체계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것들에서 북한의 영향이 하마스에게 어떤 형식으로든 미쳐졌을 것이다라고 보시는 것이 굉장히 타당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장범 : 중동 지역에서 북한의 어떻게 보면 반미를 내세우는 국가들 특히 대표적으로 지금 상황으로는 이란으로 볼 수 있는데요. 북한도 대표적인 반미 국가 아니겠습니까?
박현도 : 그렇죠.
박장범 : 군사적 교류, 실제로 상당한 영향이 있다고 봐야 되나요?
박현도 : 사실 군사적 교류, 북한과 중동의 군사적 교류가 우리도 그렇고 이스라엘도 그렇고 가장 신경 쓰고 있느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사실 이스라엘은 우리에게 이란과 손을 잡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이란과 북한의 군사 관계가 있는데 어떻게 북한의 위협을 받는 한국이 이란과 경제 관계를 맺을 수 있냐. 이거를 계속적으로 수십년 동안 제기를 해왔었고요. 그런데 우리는 이란과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측면을 해왔고 우리는 사실상 북한과 이란이 과학적인 관계를 끊기를 많이 바라고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자국의 안보에 문제가 되는 나라들, 시리아, 이란이 북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핵 발전 이런 것들도 전부 다 북한과 연결이 돼 있다고 보는 것들도 사실이고 이집트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제 4차 중동 전쟁에서 북한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김일성이 사망하기 전까지는 우리하고 수교 자체를 하려고 할 생각도 하지도 않았죠. 그런데 지금은 이집트가 우리 쪽에 많이 와 있지만, 그런 측면이 중동에서는 반미 연대가 강한 것은 사실입니다.
박장범 : 북한의 군사적 지원, 군사적 연대를 하는 나라들이 이번 피해로.. 군사적 도발을 일으켰는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런 유사한 형태의 도발이 한반도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 우리는 대비를 하고 있나. 이 문제를 또 짚어보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양욱 : 그렇습니다.
박장범 :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양욱 : 사실은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북한이 하마스의 스승이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사실 하마스가 채용한 공격 방식은요. 상당 부분 북한이 대한민국을 공격할 때 쓸, 실제 실전에서 쓸 방식과 상당히 닮아있습니다. 다만 하마스의 군사적 규모에 맞춰서 축소가 됐을 뿐이죠. 그런데 또 달리 생각해 보면 이런 측면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병력이 좀 줄어들면서 전방 지역에 더 이상 사단 병력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무인화 된 체계 그래서 소위 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설치를 하고 있는데요. 과학과 경계 시스템이 상당 부분 이스라엘의 아이언 홀 그러니까 스마트 펜스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그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서. 그런데 그것을 이번에 하마스가 격파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거든요. 결국 이것은 뭐냐 하면 북한 입장에서는 만약에 대한민국에 소위 경계 시스템, 과학화 경계 시스템이 전체로 깔리고 그것을 위주로 돌아갈 때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것을 공략할 수 있을까? 라고 하는 것에 대한 상당한 영감을 주고 영감뿐만 아니라 어찌보면 일종의 전투 실험의 역할을 했고 결국 그 데이터가 북한 입장에서도 굉장히 소중한 것이 될 것이다. 또 그것은 반대로 우리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러한 침공 사례나 이런 경우들을 보면서 바탕으로 해서 어떻게 하면 이런 비극을 우리는 안 당할까. 이런 부분들을 준비해야 되는 측면들이 있다. 물론 이 외에도 굉장히 많은 함의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언 돔의 요격 실패부터 시작해서 왜 이렇게 이스라엘의 대응이 늦었나?부터 여러 가지 것들에서 정말로 많은 함의점이 우리에게 있는 그런 전쟁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장범 : 북한이 중동 지역과 군사적 관계가 밀접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보면 경제적으로 상당히 많이 얽혀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이란과도 사실 이번에 한국이 상당히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게 이란으로부터 우리가 석유를 샀는데 그 돈을 지급하기 전에 6억 달러죠? 상당히 많은 8조 원에 가까운 돈을 이란이 테러리스트 지원 국가로 지정되는 바람에 한국 은행에 보관이 돼 있었는데 이게 최근에 미국과 이란이 인질을 교환하면서 저희가 그 돈을 풀어줬죠. 동결된 자금을 해제했는데 그 정도로 어떻게 보면 한 쪽에서 일어난 분쟁이지만 결국 우리나라와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돼 있다. 앞으로 그러면 지금 이 돈이 카타르 은행에 묶여있는데 한국 경제 혹은 한국도 외교적으로 빠져나갈 수는 없잖아요.
박현도 : 사실은 우리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거는 당연히 이란한테 줘야 될 돈인데 미국의 제재로 우리가 못 주고 있었거든요. 미국이 풀어준 것도 우리 때문에 풀어준 게 아니라 이란에 잡힌 인질을.. 이란에서는 죄수라고 그러고요.
박장범 : 맞교환 한 거죠.
박현도 : 스파이라고 그러는데 맞교환 하기 위해서 우리가 줘야 될 돈을 미국이 쓴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는 사실은 굉장히 미국이 원하는 대로 다 된 거죠. 그리고 그 돈이 이번 공격에 쓰였다고 미국 공화당 쪽에서는 얘기를 하는데 그거는 정말 말이 안 되는 거고요.
박장범 : 그 돈은 지금 카타르 은행에 있어요.
박현도 : 네. 카타르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가지고 우리한테 뭐라고 할 수 있는 건.. 그러니까 뭐 이란이 하마스를 지원하고 그래서 결국에는 한국도 관계가 있다는 식으로 얘기가 나오는 건 정말 말이 안 되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거하고는 상관 없이 우리의 목소리를 낼 필요는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친미 국가라고 하지만 그 부분에서는 우리가 분명히 얘기해야 될 게 있고요. 그리고 사실은 군사적인 충돌을 막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연관이 돼 있으면 그게 공격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란이 가장 후회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전 외교 장관이요. 이란이 좀 더 많은 서양 기업과 관계를 맺었었으면 이렇게까지 이란이 어려운 상황이 안 왔을 텐데라는 말을 할 정도로 경제 관계가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사실은 우리 정부가 중동에 불필요하게 군사적으로 개입할 필요는 전혀 없고요. 경제적으로 하면서 이러한 분쟁에 휘말리지 않고 인도적 지원과 그리고 친미불락이면 친미불락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은 하면서 우리의 안보를 쌓아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그래서 어느 한 편을 들어가가지고 중동 분쟁의 한 편에 들어서서 흑백으로 나눈다면 우리 안보가 더 위험합니다.
박장범 : 하지만 대통령은 미국 상원의원단을, 물론 접견 대상이 미국 상원의원단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하마스의 반 인륜적인 민간인 공격과 인질 납치에 대해서 상당히 강도 높게 비난을 했거든요. 서방국가들은 다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박현도 : 그럼요. 우리는 당연히 하마스 국가가 잘한 거 절대 없습니다. 하마스를.. 그러니까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얘기한 것도 마찬가지예요.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게 아니라요. 하마스는 일단 열외입니다. 하마스가 한 행동은 도대체 자유민주주의나 인권의 가치를 하는 나라에서는 찬성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 부분은 당연히 비난을 해야 되는 거고요. 그러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 그러니까 문제가 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인도적인 지원을 할 수가 있는 거죠.
박장범 : 알겠습니다. 그러면 또 다른 측면으로 보면 이번에 한국도 어떻게 보면 반면 교사를 삼을 수 있다고 그러는데 우리가 저출산으로 병력 자원이 굉장히 많이 줄어들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스라엘을 보면 예비군들이 그렇게 강력한 줄 몰랐어요. 오히려 현역보다 예비군이 더 강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또 여성이 실제 참전해서 전투병으로 하는 모습을 보면 새로운 우리에게는 굉장히 낯설거든요.
양욱 : 이해를 좀 잘하셔야 되는 것이요. 이스라엘은 되려 예비군이 중심인 나라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현역들이 경계 지역 같은 곳을 지키고 전쟁이 나서 역습 단계가 돼서 그때 되는 건 뭐냐 하면요. 예비군들이 실제 주 전력이 돼서 그대로 가서 싸우는 겁니다.
박장범 : 그렇더라고요.
양욱 : 그러니까 역할이 완전히 다른 것이죠. 이것이 어찌보면 되게 저는 좀 약간 저 나라가 되게 불쌍하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그야말로 전쟁이.. 물론 전쟁이 나면 나라 전체가 없어질 것이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하던 일을 손에서 내려놓고 다 전쟁터에 나가서 싸워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체계를 갖춘 것이죠.
박장범 : 한국이랑은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양욱 : 약간 대한민국과 안보 상황이 다르다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사실은 지금 우리도 그렇게 한가한 얘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가고 있는 무장 자체가. 지금 우리는 하마스 이거 보면서 장사정포 이런 얘기 하고 있지요.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지금 장사정포가 문제가 아닙니다. 북한이 지금 최소한 40~80개의 핵탄두를 기본적으로 확보를 하고 있고 그다음에 핵탄두를 전술핵으로 해서 훨씬 더 많이 늘려서 소위 말해서 그야말로 우리가 가장 걱정되는 말 중에 서울 불바다라는 말을 하는데 북한이 굉장히 즐겨 하는 소위 핵찜질이라고 하는 거를 대한민국에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전시에 핵을 쓸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 굉장히 정신 나간 나라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상황인데 우리 안보도 사실 어찌보면 이스라엘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뭐냐 하면요. 결국 전쟁이 나면 나라는 존재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전쟁을 나지 않게 하는 것. 전쟁을 하자는 게 아니라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슨 노력을 해야 될 것이냐.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간단하게 마지막으로 이번 분쟁이 어디까지 진행될 걸로 보세요?
박현도 : 이거는 지상전 투입이 된 상태에서의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정말 겉잡을 수 없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나 어느 정도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이번 작전을 만들었던, 만들었던 사령관을 제거를 한다면 어느 정도는 분이 풀려서 조금 더 나아질 텐데요. 만약에 그것을 넘어서서 완전히 하마스를 제거하겠다고 작전을 계속 끌고 가면 그럴 때 상황은 국제적으로 문제가 될 수가 있습니다. 주변에 이스라엘을 싫어하는 나라들, 특히 이란이 어떤 식으로든 움직일 수 있거든요. 그 부분은 결국 지상전에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박장범 : 앞으로 하루, 이틀이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이 되겠네요.
박현도 : 네.
박장범 :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양욱 : 감사합니다.
박장범 :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침공.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 질서의 잔인함, 21세기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늘 분쟁 위험 지역으로 꼽히는 한반도에 사는 우리. 평화를 지키는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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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진단 라이브]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신 중동전쟁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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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0-15 08:36:58
- 수정2023-10-15 10:37:16
■ 진행 : 박장범
■ 대담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박장범 : 이어지는 순서 전문가들과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진행 상황 그리고 우리 안보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다각도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관련 영상 보시겠습니다.
박장범 : 네. 오늘 함께 하실 분들 소개합니다. 박현도 서울 서강대 유로메나 대우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현도 : 안녕하십니까?
박장범 : 양욱 아산 연구원 연구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양욱 : 네. 안녕하십니까?
박장범 : 지금 직전에, 방송 시작하기 직전에 이란에서 이스라엘에 대해서 강력하게 경고 메시지를 날렸거든요. 그러면 이란도 지금 이 분쟁에 개입한다고 봐야 되나요?
박현도 : 이란이 직접적인 개입을 할 필요는 없는데요. 이란은 이미 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친 이란 중동 전역에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압박을 주는 건데요.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을 할 경우에는 어마어마한 민간인 피해가 날 거니까.
박장범 : 가자지구의 지상군 투입을 얘기하시는 거죠?
박현도 : 그렇죠. 이스라엘이 지금 어떻게 해서든지 멈추라는 강력한 신호고요. 그런 면에서 전체적으로 압박을 하고 있는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박장범 : 그런데 이스라엘은 24시간 내에 특정 지역에서 민간인들이 피해달라. 자기네들이 공격하겠다라는 의도인데 양욱 의원께서 보시기에 지상 작전 들어갈 것 같아요?
양욱 : 지상 작전 반드시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박장범 : 왜 그렇게 보시죠?
양욱 : 기본적으로 전쟁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최초에 침공을 해서 들어오고 난 다음에 이스라엘의 어떤 지역을 점령하겠다가 아니라 와서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심지어는 납치를 해 간 그런 상황입니다. 이것은 사실은 이스라엘 군이 들어와서 자신들의 영역 안에서 싸우자라고 어떻게 보면 전술적인 면에서는 그런.
박장범 : 유인을 한 작전이라고.
양욱 : 맞습니다. 유인을 한 그런 모습이고 그다음에 민간인 구출이라는 측면뿐만 아니라 결국은 하마스의 주요한 조직에 대해서 이를 궤멸 시키겠다라고 한다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고 이를 근본적으로 궤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죠. 목적은 최소한 북부 가자지역에 있는 근거지를 최대한 파괴하고 그래서 거기 있는 조직을 최대한 무력화 시킴으로써 이스라엘 접경에 대한 위험을 상대적으로 줄이겠다라는 것이 1차적 목표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박장범 : 가자지구가 이렇게 길게 늘어서 있기 때문에 가자지구 북부라고 하면 이스라엘과의 접경 지역을 얘기하는 거죠.
박현도 : 그렇죠.
박장범 : 이스라엘의 준비 상황도 그렇고 지상 작전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그랬는데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을 실제 했을 때 주변 국가 반응은 어떨 걸로 보세요?
박현도 : 일단 이스라엘이 안 들어가는 게 주변 국가에서는 좋을 텐데요. 자국민이 천 명 이상이 죽었기 때문에 이거는 안 들어가도 국내에서 문제가 될 겁니다. 그래서 아마 들어갈 가능성이 굉장히 큰데 만약에 들어가게 된다면 주변 국가에서 분명히 민간인 피해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거든요. 많이 발생하면 실제적으로 팔레스타인데이에 동조하는 나라에서는 또 그 나라 국민을 생각해서 무엇인가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무턱대고 이스라엘과 싸울 수는 없으니까 여기에 가장 대표적인 게 이란인데 이란은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예멘에 전부 다 친 이란 민병대들이 어떤 형태든지 연대를 하든지 다른 형태든지 아마 가담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박장범 : 그러면 그야말로 지금까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이었다면 이게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을 하는 순간 전체적인 중동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박현도 : 중동 전쟁으로 번지는 거는 너무 이란으로서도 굉장히 불편하거든요. 최대한 보복 정도에서 끝나지 않을까. 처음에 바로 들어갈 것 같지는 않고요.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다는 보도가 나오면 들어갈 것 같습니다.
박장범 : 그러면 지금까지 상황만 보더라도 이미 주변 국가에서 지난번에 하마스의 공격을 은밀하게 지원했다. 왜냐하면 하마스가 기존에 보였던 군사적 능력을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 양욱 위원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양욱 :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마 뒤에도 잠깐 말씀 나누겠지만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하마스의 공격 양상 이런 것들이 굉장히 혁신적이기 때문에, 획기적인 공격이기 때문에 북한이 이러한 공격 양상을 대한민국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저는 정반대로 보고 있습니다. 즉, 하마스의 스승 중의 하나가 북한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고요. 특히 여러 가지 측면들, 드론을 활용해서 공격을 한다거나 이런 것들은 지금 사실은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데에서 보고 있으면 이미 일상화가 된 공격 수단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최신화 되어 있다라고 볼 수 있고 그 다음에 들어가서 공격하고 학살하는 양상들을 봤을 때는 사실 이것은 IS의 행동과 상당히 유사한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말은 결국 여기에 투입된 소위 말해서 전투원들이 이미 시리아 내전이라든가 기타 여러 가지 테러 전선에 합류했던 인원들이 다시 되돌아와서 분명히 이런 더 극렬한 행동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결국은 전투 양상은 아마도 우리 시리아 내전에서 보는 것처럼 시가지 안에서의 굉장한 치열한 전투, 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러시아 군, 우크라이나 군이 시가전에서 매복을 통해서 굉장히 붙잡고 있는데 그러한 양상들이 반복될 수 있고 이것을 막기 위해서 이스라엘은 굉장히 여러 가지 수단을 활용할 것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장범 : 지금 무슬람 저항 세력 중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극단적인 세력들이 인질을 잡고 민간인을 학살하고 그다음에 그거를 또 이스라엘이 공개한 게 아니라, 피해를 당했다고 하마스가 전과처럼 이렇게 인질을 끌고 가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는데 왜 이런 행동을 했다고 분석하세요? 전체적으로 아마 노림수가 있을 텐데.
박현도 : 하마스의 존재 목적는 아주 명백합니다. 본인들의 행동 강령 즉,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강령에 보면 이스라엘은 멸망한 대상이지 공존하는 대상이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데 팔레스타인은 해방이니까 팔레스타인을 해방하고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가 있고 이스라엘이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하마스는 그거를 전혀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스라엘을 없애고 거기에, 지금 우리가 이스라엘이라고 부르는 그 전체 땅에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세우는 거거든요. 그래서 하마스가 잃을 게 없는 겁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어차피 우리가 대화를 해서 공존을 한다면 어떻게 실마리를 찾겠죠. 그런데 대화가 필요가 없는 거고요. 대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휴전이지 잠시 휴전이지 영원히 공존이라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우리 국제 사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안전한 이스라엘과 평화 공존 가능한 팔레스타인 국가잖아요. 그런데 애초에 하마스는 평화 공존 가능한 팔레스타인 국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박장범 : 왜 지금 이 시점에, 오랜 기간 준비한 걸로 보이는데 왜 이 시점을 선택했을까요?
박현도 : 아마도 지금 급변하는 중동 정세에서 자신들이 설 땅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수교에 거의 가깝게, 거의 다 왔다는 얘기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가 할 정도로 사실 지금 오늘 내일 하고 있거든요. 거기에다가 인도에서 아랍 거쳐서 요르단, 이란, 이스라엘을 거쳐서 유럽까지 가는 경제 회랑도 발표가 됐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되면 팔레스타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거든요. 그런데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이 하마스하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팔레스타인 자체 정부하고 얘기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하마스도 당연히 여기에서 소외가 될 수밖에 없고 그리고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손 잡으면 가장 불편한 나라는 사실 이란입니다. 이란과 같이 궤를 같이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조직들 즉, 이스라엘이 사라져야 되는 헤즈볼라, 하마스 입장에서는 적어도 현상 유지는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격할 이유가 있었던 거죠.
박장범 :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통해서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어느 정도 평화 상태에 들어갔다면 이번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또 수교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중동 평화의 큰 장이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도 있었는데 이 고리를 끊고자 이런 도발을 했다는 거네요.
박현도 : 그렇죠. 그렇죠.
박장범 : 그렇다면 또 하나 궁금점이 이스라엘이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런 식으로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면 이란 및 주변 하마스를 포함해서 강력한 반발이 예상됐을 텐데 이스라엘은 왜 이거를 못 막았죠?
양욱 : 사실은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이스라엘이 내부 정치에 굉장히 함몰 되어 있었기에 주변국에 대한 어떤 경계나 이런 부분들이 상대적으로 게을리 된 것이 아닌가. 사실 이 부분은 우리 박현도 교수님께서 훨씬 더 많이 알고 계신 부분이지만요.
박장범 : 왜 그러냐면 이스라엘 정부 기관 모사드가 상당히 능력 있고 그런 정부 기관으로 정평이 나 있지 않습니까?
양욱 : 그런데 사실은 아랍 쪽의 상황에 대해서 모사드뿐만 아니라 CIA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많은 정부 기관들이 존재하는데 집중도가 굉장히 떨어져 있습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니 사실 그전까지의 안보에 관한 집중도에서 거의 블랙홀 같은 존재가 뭐였냐면 우크라이나 전쟁이었거든요. 이곳에 대한 관심이 집중이 되다보니 상대적으로 중동 지역, 괜찮은가? 혹은 아직까지 별 문제가 없구나. 이렇게 바라봤을 가능성들이 많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것이 착시현상이었다라고 하는 것이 알려지는 것이죠. 그리고 사실 이란 입장에서는 전략적 소위 말해서 지도를 그리는데 이스라엘과 사우디가 손을 잡는다. 지금 그러지 않아도 사우디를 최대한 소진 시켜야 되는 게 이란의 목적인데 이게 최악의 상황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쨌거나 지금 상황 자체가 중동 전체에서 여러 가지 변화의 바로 직전에 와 있는 것을 이것을 다시 변화하지 못 하게 하려는 세력들. 이렇게 서로 그런 부분들이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박장범 : 그렇다면 교수님, 이스라엘과 이런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라는 어떻게 보면 아랍의 맹주와 관계 개선, 관계 정상화에 나가는 흐름을 그대로 유지할 걸로 보세요?
박현도 : 너무 원합니다. 그건 사실 이스라엘이 더 원하는 일입니다. 이스라엘이 원하고 있고요. 사실은 참 재밌는 게,
박장범 : 사우디는 입장을 같이 하는 건가요?
박현도 : 사우디도 필요합니다. 사우디도 필요한데요. 사우디에는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가 심각해지면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바로 손 잡기가 어려워요.
박장범 : 그래서 하마스가 이거를 노렸군요?
박현도 : 네. 전체적으로 지금 터키에서도 반 이스라엘 대모가 굉장히 크게 나고 있거든요. 팔레스타인 문제는 정말 시한폭탄입니다. 이 문제를 눌러놓고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손 잡을 수는 없어요. 어느 정도 해결이 돼야지만 손을 잡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는 바로 손 잡기는 힘들지만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잡을 거고요.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는 서로 같이 가고 싶어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사우디 아라비아하고 이란이 손 잡을 때 굉장히 불편했거든요. 반대로 이란은 지금 사우디 아라비아하고 이스라엘이 손 잡는 게 굉장히 불편합니다. 이러한 삼국지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박장범 : 그러면 이렇게 중동 지역 판세가 변화되고 할 때 이거를 막기 위해서 무력이라는 수단이 동원됐거든요. 어떻게 보면 우리도 분쟁 지역으로 유력하게 늘 국제 정치학자들이 꼽는 지역인데 이런 어떠한 군사적 공격 혹은 국지적 도발 가능성이 늘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데 그런 측면에서 IS, 시리아 내전에서 단련된 군사 요원들이 이번에 많이 동원 됐을 거라고 분석을 했는데 북한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이란이나 팔레스타인 피해와 군사적 협력 관계가 많았거든요.
양욱 : 이미 북한은 1970년대부터 소위 혁명을 수출한다라는 기치 하에 많은 테러범들을 교육을 시켜왔습니다. 특히 KGB나 이런 데에서 소위 제국주의를 무너뜨리겠다라는 그런 무장 세력들을 지원을 해줬고 그 부분에서 북한과 소련과 손을 잡고 많은 행동들을 했었고요. 사실은 주재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4차 중동전 때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이집트와 시리아에서 교관 역할을 하고 심지어는 제한적이나마 전투에 참여했다라고 하는 그런 기록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사실 그래서 무기 체계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것들에서 북한의 영향이 하마스에게 어떤 형식으로든 미쳐졌을 것이다라고 보시는 것이 굉장히 타당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장범 : 중동 지역에서 북한의 어떻게 보면 반미를 내세우는 국가들 특히 대표적으로 지금 상황으로는 이란으로 볼 수 있는데요. 북한도 대표적인 반미 국가 아니겠습니까?
박현도 : 그렇죠.
박장범 : 군사적 교류, 실제로 상당한 영향이 있다고 봐야 되나요?
박현도 : 사실 군사적 교류, 북한과 중동의 군사적 교류가 우리도 그렇고 이스라엘도 그렇고 가장 신경 쓰고 있느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사실 이스라엘은 우리에게 이란과 손을 잡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이란과 북한의 군사 관계가 있는데 어떻게 북한의 위협을 받는 한국이 이란과 경제 관계를 맺을 수 있냐. 이거를 계속적으로 수십년 동안 제기를 해왔었고요. 그런데 우리는 이란과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측면을 해왔고 우리는 사실상 북한과 이란이 과학적인 관계를 끊기를 많이 바라고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자국의 안보에 문제가 되는 나라들, 시리아, 이란이 북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핵 발전 이런 것들도 전부 다 북한과 연결이 돼 있다고 보는 것들도 사실이고 이집트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제 4차 중동 전쟁에서 북한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김일성이 사망하기 전까지는 우리하고 수교 자체를 하려고 할 생각도 하지도 않았죠. 그런데 지금은 이집트가 우리 쪽에 많이 와 있지만, 그런 측면이 중동에서는 반미 연대가 강한 것은 사실입니다.
박장범 : 북한의 군사적 지원, 군사적 연대를 하는 나라들이 이번 피해로.. 군사적 도발을 일으켰는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런 유사한 형태의 도발이 한반도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 우리는 대비를 하고 있나. 이 문제를 또 짚어보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양욱 : 그렇습니다.
박장범 :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양욱 : 사실은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북한이 하마스의 스승이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사실 하마스가 채용한 공격 방식은요. 상당 부분 북한이 대한민국을 공격할 때 쓸, 실제 실전에서 쓸 방식과 상당히 닮아있습니다. 다만 하마스의 군사적 규모에 맞춰서 축소가 됐을 뿐이죠. 그런데 또 달리 생각해 보면 이런 측면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병력이 좀 줄어들면서 전방 지역에 더 이상 사단 병력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무인화 된 체계 그래서 소위 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설치를 하고 있는데요. 과학과 경계 시스템이 상당 부분 이스라엘의 아이언 홀 그러니까 스마트 펜스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그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서. 그런데 그것을 이번에 하마스가 격파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거든요. 결국 이것은 뭐냐 하면 북한 입장에서는 만약에 대한민국에 소위 경계 시스템, 과학화 경계 시스템이 전체로 깔리고 그것을 위주로 돌아갈 때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것을 공략할 수 있을까? 라고 하는 것에 대한 상당한 영감을 주고 영감뿐만 아니라 어찌보면 일종의 전투 실험의 역할을 했고 결국 그 데이터가 북한 입장에서도 굉장히 소중한 것이 될 것이다. 또 그것은 반대로 우리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러한 침공 사례나 이런 경우들을 보면서 바탕으로 해서 어떻게 하면 이런 비극을 우리는 안 당할까. 이런 부분들을 준비해야 되는 측면들이 있다. 물론 이 외에도 굉장히 많은 함의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언 돔의 요격 실패부터 시작해서 왜 이렇게 이스라엘의 대응이 늦었나?부터 여러 가지 것들에서 정말로 많은 함의점이 우리에게 있는 그런 전쟁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장범 : 북한이 중동 지역과 군사적 관계가 밀접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보면 경제적으로 상당히 많이 얽혀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이란과도 사실 이번에 한국이 상당히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게 이란으로부터 우리가 석유를 샀는데 그 돈을 지급하기 전에 6억 달러죠? 상당히 많은 8조 원에 가까운 돈을 이란이 테러리스트 지원 국가로 지정되는 바람에 한국 은행에 보관이 돼 있었는데 이게 최근에 미국과 이란이 인질을 교환하면서 저희가 그 돈을 풀어줬죠. 동결된 자금을 해제했는데 그 정도로 어떻게 보면 한 쪽에서 일어난 분쟁이지만 결국 우리나라와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돼 있다. 앞으로 그러면 지금 이 돈이 카타르 은행에 묶여있는데 한국 경제 혹은 한국도 외교적으로 빠져나갈 수는 없잖아요.
박현도 : 사실은 우리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거는 당연히 이란한테 줘야 될 돈인데 미국의 제재로 우리가 못 주고 있었거든요. 미국이 풀어준 것도 우리 때문에 풀어준 게 아니라 이란에 잡힌 인질을.. 이란에서는 죄수라고 그러고요.
박장범 : 맞교환 한 거죠.
박현도 : 스파이라고 그러는데 맞교환 하기 위해서 우리가 줘야 될 돈을 미국이 쓴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는 사실은 굉장히 미국이 원하는 대로 다 된 거죠. 그리고 그 돈이 이번 공격에 쓰였다고 미국 공화당 쪽에서는 얘기를 하는데 그거는 정말 말이 안 되는 거고요.
박장범 : 그 돈은 지금 카타르 은행에 있어요.
박현도 : 네. 카타르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가지고 우리한테 뭐라고 할 수 있는 건.. 그러니까 뭐 이란이 하마스를 지원하고 그래서 결국에는 한국도 관계가 있다는 식으로 얘기가 나오는 건 정말 말이 안 되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거하고는 상관 없이 우리의 목소리를 낼 필요는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친미 국가라고 하지만 그 부분에서는 우리가 분명히 얘기해야 될 게 있고요. 그리고 사실은 군사적인 충돌을 막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연관이 돼 있으면 그게 공격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란이 가장 후회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전 외교 장관이요. 이란이 좀 더 많은 서양 기업과 관계를 맺었었으면 이렇게까지 이란이 어려운 상황이 안 왔을 텐데라는 말을 할 정도로 경제 관계가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사실은 우리 정부가 중동에 불필요하게 군사적으로 개입할 필요는 전혀 없고요. 경제적으로 하면서 이러한 분쟁에 휘말리지 않고 인도적 지원과 그리고 친미불락이면 친미불락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은 하면서 우리의 안보를 쌓아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그래서 어느 한 편을 들어가가지고 중동 분쟁의 한 편에 들어서서 흑백으로 나눈다면 우리 안보가 더 위험합니다.
박장범 : 하지만 대통령은 미국 상원의원단을, 물론 접견 대상이 미국 상원의원단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하마스의 반 인륜적인 민간인 공격과 인질 납치에 대해서 상당히 강도 높게 비난을 했거든요. 서방국가들은 다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박현도 : 그럼요. 우리는 당연히 하마스 국가가 잘한 거 절대 없습니다. 하마스를.. 그러니까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얘기한 것도 마찬가지예요.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게 아니라요. 하마스는 일단 열외입니다. 하마스가 한 행동은 도대체 자유민주주의나 인권의 가치를 하는 나라에서는 찬성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 부분은 당연히 비난을 해야 되는 거고요. 그러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 그러니까 문제가 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인도적인 지원을 할 수가 있는 거죠.
박장범 : 알겠습니다. 그러면 또 다른 측면으로 보면 이번에 한국도 어떻게 보면 반면 교사를 삼을 수 있다고 그러는데 우리가 저출산으로 병력 자원이 굉장히 많이 줄어들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스라엘을 보면 예비군들이 그렇게 강력한 줄 몰랐어요. 오히려 현역보다 예비군이 더 강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또 여성이 실제 참전해서 전투병으로 하는 모습을 보면 새로운 우리에게는 굉장히 낯설거든요.
양욱 : 이해를 좀 잘하셔야 되는 것이요. 이스라엘은 되려 예비군이 중심인 나라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현역들이 경계 지역 같은 곳을 지키고 전쟁이 나서 역습 단계가 돼서 그때 되는 건 뭐냐 하면요. 예비군들이 실제 주 전력이 돼서 그대로 가서 싸우는 겁니다.
박장범 : 그렇더라고요.
양욱 : 그러니까 역할이 완전히 다른 것이죠. 이것이 어찌보면 되게 저는 좀 약간 저 나라가 되게 불쌍하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그야말로 전쟁이.. 물론 전쟁이 나면 나라 전체가 없어질 것이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하던 일을 손에서 내려놓고 다 전쟁터에 나가서 싸워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체계를 갖춘 것이죠.
박장범 : 한국이랑은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양욱 : 약간 대한민국과 안보 상황이 다르다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사실은 지금 우리도 그렇게 한가한 얘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가고 있는 무장 자체가. 지금 우리는 하마스 이거 보면서 장사정포 이런 얘기 하고 있지요.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지금 장사정포가 문제가 아닙니다. 북한이 지금 최소한 40~80개의 핵탄두를 기본적으로 확보를 하고 있고 그다음에 핵탄두를 전술핵으로 해서 훨씬 더 많이 늘려서 소위 말해서 그야말로 우리가 가장 걱정되는 말 중에 서울 불바다라는 말을 하는데 북한이 굉장히 즐겨 하는 소위 핵찜질이라고 하는 거를 대한민국에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전시에 핵을 쓸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 굉장히 정신 나간 나라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상황인데 우리 안보도 사실 어찌보면 이스라엘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뭐냐 하면요. 결국 전쟁이 나면 나라는 존재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전쟁을 나지 않게 하는 것. 전쟁을 하자는 게 아니라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슨 노력을 해야 될 것이냐.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간단하게 마지막으로 이번 분쟁이 어디까지 진행될 걸로 보세요?
박현도 : 이거는 지상전 투입이 된 상태에서의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정말 겉잡을 수 없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나 어느 정도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이번 작전을 만들었던, 만들었던 사령관을 제거를 한다면 어느 정도는 분이 풀려서 조금 더 나아질 텐데요. 만약에 그것을 넘어서서 완전히 하마스를 제거하겠다고 작전을 계속 끌고 가면 그럴 때 상황은 국제적으로 문제가 될 수가 있습니다. 주변에 이스라엘을 싫어하는 나라들, 특히 이란이 어떤 식으로든 움직일 수 있거든요. 그 부분은 결국 지상전에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박장범 : 앞으로 하루, 이틀이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이 되겠네요.
박현도 : 네.
박장범 :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양욱 : 감사합니다.
박장범 :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침공.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 질서의 잔인함, 21세기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늘 분쟁 위험 지역으로 꼽히는 한반도에 사는 우리. 평화를 지키는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대담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박장범 : 이어지는 순서 전문가들과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진행 상황 그리고 우리 안보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다각도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관련 영상 보시겠습니다.
박장범 : 네. 오늘 함께 하실 분들 소개합니다. 박현도 서울 서강대 유로메나 대우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현도 : 안녕하십니까?
박장범 : 양욱 아산 연구원 연구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양욱 : 네. 안녕하십니까?
박장범 : 지금 직전에, 방송 시작하기 직전에 이란에서 이스라엘에 대해서 강력하게 경고 메시지를 날렸거든요. 그러면 이란도 지금 이 분쟁에 개입한다고 봐야 되나요?
박현도 : 이란이 직접적인 개입을 할 필요는 없는데요. 이란은 이미 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친 이란 중동 전역에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압박을 주는 건데요.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을 할 경우에는 어마어마한 민간인 피해가 날 거니까.
박장범 : 가자지구의 지상군 투입을 얘기하시는 거죠?
박현도 : 그렇죠. 이스라엘이 지금 어떻게 해서든지 멈추라는 강력한 신호고요. 그런 면에서 전체적으로 압박을 하고 있는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박장범 : 그런데 이스라엘은 24시간 내에 특정 지역에서 민간인들이 피해달라. 자기네들이 공격하겠다라는 의도인데 양욱 의원께서 보시기에 지상 작전 들어갈 것 같아요?
양욱 : 지상 작전 반드시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박장범 : 왜 그렇게 보시죠?
양욱 : 기본적으로 전쟁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최초에 침공을 해서 들어오고 난 다음에 이스라엘의 어떤 지역을 점령하겠다가 아니라 와서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심지어는 납치를 해 간 그런 상황입니다. 이것은 사실은 이스라엘 군이 들어와서 자신들의 영역 안에서 싸우자라고 어떻게 보면 전술적인 면에서는 그런.
박장범 : 유인을 한 작전이라고.
양욱 : 맞습니다. 유인을 한 그런 모습이고 그다음에 민간인 구출이라는 측면뿐만 아니라 결국은 하마스의 주요한 조직에 대해서 이를 궤멸 시키겠다라고 한다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고 이를 근본적으로 궤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죠. 목적은 최소한 북부 가자지역에 있는 근거지를 최대한 파괴하고 그래서 거기 있는 조직을 최대한 무력화 시킴으로써 이스라엘 접경에 대한 위험을 상대적으로 줄이겠다라는 것이 1차적 목표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박장범 : 가자지구가 이렇게 길게 늘어서 있기 때문에 가자지구 북부라고 하면 이스라엘과의 접경 지역을 얘기하는 거죠.
박현도 : 그렇죠.
박장범 : 이스라엘의 준비 상황도 그렇고 지상 작전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그랬는데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을 실제 했을 때 주변 국가 반응은 어떨 걸로 보세요?
박현도 : 일단 이스라엘이 안 들어가는 게 주변 국가에서는 좋을 텐데요. 자국민이 천 명 이상이 죽었기 때문에 이거는 안 들어가도 국내에서 문제가 될 겁니다. 그래서 아마 들어갈 가능성이 굉장히 큰데 만약에 들어가게 된다면 주변 국가에서 분명히 민간인 피해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거든요. 많이 발생하면 실제적으로 팔레스타인데이에 동조하는 나라에서는 또 그 나라 국민을 생각해서 무엇인가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무턱대고 이스라엘과 싸울 수는 없으니까 여기에 가장 대표적인 게 이란인데 이란은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예멘에 전부 다 친 이란 민병대들이 어떤 형태든지 연대를 하든지 다른 형태든지 아마 가담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박장범 : 그러면 그야말로 지금까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이었다면 이게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을 하는 순간 전체적인 중동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박현도 : 중동 전쟁으로 번지는 거는 너무 이란으로서도 굉장히 불편하거든요. 최대한 보복 정도에서 끝나지 않을까. 처음에 바로 들어갈 것 같지는 않고요.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다는 보도가 나오면 들어갈 것 같습니다.
박장범 : 그러면 지금까지 상황만 보더라도 이미 주변 국가에서 지난번에 하마스의 공격을 은밀하게 지원했다. 왜냐하면 하마스가 기존에 보였던 군사적 능력을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 양욱 위원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양욱 :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마 뒤에도 잠깐 말씀 나누겠지만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하마스의 공격 양상 이런 것들이 굉장히 혁신적이기 때문에, 획기적인 공격이기 때문에 북한이 이러한 공격 양상을 대한민국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저는 정반대로 보고 있습니다. 즉, 하마스의 스승 중의 하나가 북한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고요. 특히 여러 가지 측면들, 드론을 활용해서 공격을 한다거나 이런 것들은 지금 사실은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데에서 보고 있으면 이미 일상화가 된 공격 수단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최신화 되어 있다라고 볼 수 있고 그 다음에 들어가서 공격하고 학살하는 양상들을 봤을 때는 사실 이것은 IS의 행동과 상당히 유사한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말은 결국 여기에 투입된 소위 말해서 전투원들이 이미 시리아 내전이라든가 기타 여러 가지 테러 전선에 합류했던 인원들이 다시 되돌아와서 분명히 이런 더 극렬한 행동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결국은 전투 양상은 아마도 우리 시리아 내전에서 보는 것처럼 시가지 안에서의 굉장한 치열한 전투, 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러시아 군, 우크라이나 군이 시가전에서 매복을 통해서 굉장히 붙잡고 있는데 그러한 양상들이 반복될 수 있고 이것을 막기 위해서 이스라엘은 굉장히 여러 가지 수단을 활용할 것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장범 : 지금 무슬람 저항 세력 중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극단적인 세력들이 인질을 잡고 민간인을 학살하고 그다음에 그거를 또 이스라엘이 공개한 게 아니라, 피해를 당했다고 하마스가 전과처럼 이렇게 인질을 끌고 가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는데 왜 이런 행동을 했다고 분석하세요? 전체적으로 아마 노림수가 있을 텐데.
박현도 : 하마스의 존재 목적는 아주 명백합니다. 본인들의 행동 강령 즉,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강령에 보면 이스라엘은 멸망한 대상이지 공존하는 대상이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데 팔레스타인은 해방이니까 팔레스타인을 해방하고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가 있고 이스라엘이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하마스는 그거를 전혀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스라엘을 없애고 거기에, 지금 우리가 이스라엘이라고 부르는 그 전체 땅에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세우는 거거든요. 그래서 하마스가 잃을 게 없는 겁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어차피 우리가 대화를 해서 공존을 한다면 어떻게 실마리를 찾겠죠. 그런데 대화가 필요가 없는 거고요. 대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휴전이지 잠시 휴전이지 영원히 공존이라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우리 국제 사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안전한 이스라엘과 평화 공존 가능한 팔레스타인 국가잖아요. 그런데 애초에 하마스는 평화 공존 가능한 팔레스타인 국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박장범 : 왜 지금 이 시점에, 오랜 기간 준비한 걸로 보이는데 왜 이 시점을 선택했을까요?
박현도 : 아마도 지금 급변하는 중동 정세에서 자신들이 설 땅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수교에 거의 가깝게, 거의 다 왔다는 얘기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가 할 정도로 사실 지금 오늘 내일 하고 있거든요. 거기에다가 인도에서 아랍 거쳐서 요르단, 이란, 이스라엘을 거쳐서 유럽까지 가는 경제 회랑도 발표가 됐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되면 팔레스타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거든요. 그런데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이 하마스하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팔레스타인 자체 정부하고 얘기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하마스도 당연히 여기에서 소외가 될 수밖에 없고 그리고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손 잡으면 가장 불편한 나라는 사실 이란입니다. 이란과 같이 궤를 같이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조직들 즉, 이스라엘이 사라져야 되는 헤즈볼라, 하마스 입장에서는 적어도 현상 유지는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격할 이유가 있었던 거죠.
박장범 :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통해서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어느 정도 평화 상태에 들어갔다면 이번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또 수교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중동 평화의 큰 장이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도 있었는데 이 고리를 끊고자 이런 도발을 했다는 거네요.
박현도 : 그렇죠. 그렇죠.
박장범 : 그렇다면 또 하나 궁금점이 이스라엘이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런 식으로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면 이란 및 주변 하마스를 포함해서 강력한 반발이 예상됐을 텐데 이스라엘은 왜 이거를 못 막았죠?
양욱 : 사실은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이스라엘이 내부 정치에 굉장히 함몰 되어 있었기에 주변국에 대한 어떤 경계나 이런 부분들이 상대적으로 게을리 된 것이 아닌가. 사실 이 부분은 우리 박현도 교수님께서 훨씬 더 많이 알고 계신 부분이지만요.
박장범 : 왜 그러냐면 이스라엘 정부 기관 모사드가 상당히 능력 있고 그런 정부 기관으로 정평이 나 있지 않습니까?
양욱 : 그런데 사실은 아랍 쪽의 상황에 대해서 모사드뿐만 아니라 CIA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많은 정부 기관들이 존재하는데 집중도가 굉장히 떨어져 있습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니 사실 그전까지의 안보에 관한 집중도에서 거의 블랙홀 같은 존재가 뭐였냐면 우크라이나 전쟁이었거든요. 이곳에 대한 관심이 집중이 되다보니 상대적으로 중동 지역, 괜찮은가? 혹은 아직까지 별 문제가 없구나. 이렇게 바라봤을 가능성들이 많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것이 착시현상이었다라고 하는 것이 알려지는 것이죠. 그리고 사실 이란 입장에서는 전략적 소위 말해서 지도를 그리는데 이스라엘과 사우디가 손을 잡는다. 지금 그러지 않아도 사우디를 최대한 소진 시켜야 되는 게 이란의 목적인데 이게 최악의 상황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쨌거나 지금 상황 자체가 중동 전체에서 여러 가지 변화의 바로 직전에 와 있는 것을 이것을 다시 변화하지 못 하게 하려는 세력들. 이렇게 서로 그런 부분들이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박장범 : 그렇다면 교수님, 이스라엘과 이런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라는 어떻게 보면 아랍의 맹주와 관계 개선, 관계 정상화에 나가는 흐름을 그대로 유지할 걸로 보세요?
박현도 : 너무 원합니다. 그건 사실 이스라엘이 더 원하는 일입니다. 이스라엘이 원하고 있고요. 사실은 참 재밌는 게,
박장범 : 사우디는 입장을 같이 하는 건가요?
박현도 : 사우디도 필요합니다. 사우디도 필요한데요. 사우디에는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가 심각해지면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바로 손 잡기가 어려워요.
박장범 : 그래서 하마스가 이거를 노렸군요?
박현도 : 네. 전체적으로 지금 터키에서도 반 이스라엘 대모가 굉장히 크게 나고 있거든요. 팔레스타인 문제는 정말 시한폭탄입니다. 이 문제를 눌러놓고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손 잡을 수는 없어요. 어느 정도 해결이 돼야지만 손을 잡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는 바로 손 잡기는 힘들지만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잡을 거고요.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는 서로 같이 가고 싶어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사우디 아라비아하고 이란이 손 잡을 때 굉장히 불편했거든요. 반대로 이란은 지금 사우디 아라비아하고 이스라엘이 손 잡는 게 굉장히 불편합니다. 이러한 삼국지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박장범 : 그러면 이렇게 중동 지역 판세가 변화되고 할 때 이거를 막기 위해서 무력이라는 수단이 동원됐거든요. 어떻게 보면 우리도 분쟁 지역으로 유력하게 늘 국제 정치학자들이 꼽는 지역인데 이런 어떠한 군사적 공격 혹은 국지적 도발 가능성이 늘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데 그런 측면에서 IS, 시리아 내전에서 단련된 군사 요원들이 이번에 많이 동원 됐을 거라고 분석을 했는데 북한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이란이나 팔레스타인 피해와 군사적 협력 관계가 많았거든요.
양욱 : 이미 북한은 1970년대부터 소위 혁명을 수출한다라는 기치 하에 많은 테러범들을 교육을 시켜왔습니다. 특히 KGB나 이런 데에서 소위 제국주의를 무너뜨리겠다라는 그런 무장 세력들을 지원을 해줬고 그 부분에서 북한과 소련과 손을 잡고 많은 행동들을 했었고요. 사실은 주재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4차 중동전 때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이집트와 시리아에서 교관 역할을 하고 심지어는 제한적이나마 전투에 참여했다라고 하는 그런 기록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사실 그래서 무기 체계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것들에서 북한의 영향이 하마스에게 어떤 형식으로든 미쳐졌을 것이다라고 보시는 것이 굉장히 타당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장범 : 중동 지역에서 북한의 어떻게 보면 반미를 내세우는 국가들 특히 대표적으로 지금 상황으로는 이란으로 볼 수 있는데요. 북한도 대표적인 반미 국가 아니겠습니까?
박현도 : 그렇죠.
박장범 : 군사적 교류, 실제로 상당한 영향이 있다고 봐야 되나요?
박현도 : 사실 군사적 교류, 북한과 중동의 군사적 교류가 우리도 그렇고 이스라엘도 그렇고 가장 신경 쓰고 있느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사실 이스라엘은 우리에게 이란과 손을 잡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이란과 북한의 군사 관계가 있는데 어떻게 북한의 위협을 받는 한국이 이란과 경제 관계를 맺을 수 있냐. 이거를 계속적으로 수십년 동안 제기를 해왔었고요. 그런데 우리는 이란과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측면을 해왔고 우리는 사실상 북한과 이란이 과학적인 관계를 끊기를 많이 바라고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자국의 안보에 문제가 되는 나라들, 시리아, 이란이 북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핵 발전 이런 것들도 전부 다 북한과 연결이 돼 있다고 보는 것들도 사실이고 이집트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제 4차 중동 전쟁에서 북한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김일성이 사망하기 전까지는 우리하고 수교 자체를 하려고 할 생각도 하지도 않았죠. 그런데 지금은 이집트가 우리 쪽에 많이 와 있지만, 그런 측면이 중동에서는 반미 연대가 강한 것은 사실입니다.
박장범 : 북한의 군사적 지원, 군사적 연대를 하는 나라들이 이번 피해로.. 군사적 도발을 일으켰는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런 유사한 형태의 도발이 한반도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 우리는 대비를 하고 있나. 이 문제를 또 짚어보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양욱 : 그렇습니다.
박장범 :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양욱 : 사실은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북한이 하마스의 스승이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사실 하마스가 채용한 공격 방식은요. 상당 부분 북한이 대한민국을 공격할 때 쓸, 실제 실전에서 쓸 방식과 상당히 닮아있습니다. 다만 하마스의 군사적 규모에 맞춰서 축소가 됐을 뿐이죠. 그런데 또 달리 생각해 보면 이런 측면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병력이 좀 줄어들면서 전방 지역에 더 이상 사단 병력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무인화 된 체계 그래서 소위 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설치를 하고 있는데요. 과학과 경계 시스템이 상당 부분 이스라엘의 아이언 홀 그러니까 스마트 펜스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그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서. 그런데 그것을 이번에 하마스가 격파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거든요. 결국 이것은 뭐냐 하면 북한 입장에서는 만약에 대한민국에 소위 경계 시스템, 과학화 경계 시스템이 전체로 깔리고 그것을 위주로 돌아갈 때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것을 공략할 수 있을까? 라고 하는 것에 대한 상당한 영감을 주고 영감뿐만 아니라 어찌보면 일종의 전투 실험의 역할을 했고 결국 그 데이터가 북한 입장에서도 굉장히 소중한 것이 될 것이다. 또 그것은 반대로 우리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러한 침공 사례나 이런 경우들을 보면서 바탕으로 해서 어떻게 하면 이런 비극을 우리는 안 당할까. 이런 부분들을 준비해야 되는 측면들이 있다. 물론 이 외에도 굉장히 많은 함의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언 돔의 요격 실패부터 시작해서 왜 이렇게 이스라엘의 대응이 늦었나?부터 여러 가지 것들에서 정말로 많은 함의점이 우리에게 있는 그런 전쟁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장범 : 북한이 중동 지역과 군사적 관계가 밀접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보면 경제적으로 상당히 많이 얽혀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이란과도 사실 이번에 한국이 상당히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게 이란으로부터 우리가 석유를 샀는데 그 돈을 지급하기 전에 6억 달러죠? 상당히 많은 8조 원에 가까운 돈을 이란이 테러리스트 지원 국가로 지정되는 바람에 한국 은행에 보관이 돼 있었는데 이게 최근에 미국과 이란이 인질을 교환하면서 저희가 그 돈을 풀어줬죠. 동결된 자금을 해제했는데 그 정도로 어떻게 보면 한 쪽에서 일어난 분쟁이지만 결국 우리나라와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돼 있다. 앞으로 그러면 지금 이 돈이 카타르 은행에 묶여있는데 한국 경제 혹은 한국도 외교적으로 빠져나갈 수는 없잖아요.
박현도 : 사실은 우리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거는 당연히 이란한테 줘야 될 돈인데 미국의 제재로 우리가 못 주고 있었거든요. 미국이 풀어준 것도 우리 때문에 풀어준 게 아니라 이란에 잡힌 인질을.. 이란에서는 죄수라고 그러고요.
박장범 : 맞교환 한 거죠.
박현도 : 스파이라고 그러는데 맞교환 하기 위해서 우리가 줘야 될 돈을 미국이 쓴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는 사실은 굉장히 미국이 원하는 대로 다 된 거죠. 그리고 그 돈이 이번 공격에 쓰였다고 미국 공화당 쪽에서는 얘기를 하는데 그거는 정말 말이 안 되는 거고요.
박장범 : 그 돈은 지금 카타르 은행에 있어요.
박현도 : 네. 카타르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가지고 우리한테 뭐라고 할 수 있는 건.. 그러니까 뭐 이란이 하마스를 지원하고 그래서 결국에는 한국도 관계가 있다는 식으로 얘기가 나오는 건 정말 말이 안 되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거하고는 상관 없이 우리의 목소리를 낼 필요는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친미 국가라고 하지만 그 부분에서는 우리가 분명히 얘기해야 될 게 있고요. 그리고 사실은 군사적인 충돌을 막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연관이 돼 있으면 그게 공격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란이 가장 후회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전 외교 장관이요. 이란이 좀 더 많은 서양 기업과 관계를 맺었었으면 이렇게까지 이란이 어려운 상황이 안 왔을 텐데라는 말을 할 정도로 경제 관계가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사실은 우리 정부가 중동에 불필요하게 군사적으로 개입할 필요는 전혀 없고요. 경제적으로 하면서 이러한 분쟁에 휘말리지 않고 인도적 지원과 그리고 친미불락이면 친미불락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은 하면서 우리의 안보를 쌓아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그래서 어느 한 편을 들어가가지고 중동 분쟁의 한 편에 들어서서 흑백으로 나눈다면 우리 안보가 더 위험합니다.
박장범 : 하지만 대통령은 미국 상원의원단을, 물론 접견 대상이 미국 상원의원단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하마스의 반 인륜적인 민간인 공격과 인질 납치에 대해서 상당히 강도 높게 비난을 했거든요. 서방국가들은 다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박현도 : 그럼요. 우리는 당연히 하마스 국가가 잘한 거 절대 없습니다. 하마스를.. 그러니까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얘기한 것도 마찬가지예요.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게 아니라요. 하마스는 일단 열외입니다. 하마스가 한 행동은 도대체 자유민주주의나 인권의 가치를 하는 나라에서는 찬성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 부분은 당연히 비난을 해야 되는 거고요. 그러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 그러니까 문제가 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인도적인 지원을 할 수가 있는 거죠.
박장범 : 알겠습니다. 그러면 또 다른 측면으로 보면 이번에 한국도 어떻게 보면 반면 교사를 삼을 수 있다고 그러는데 우리가 저출산으로 병력 자원이 굉장히 많이 줄어들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스라엘을 보면 예비군들이 그렇게 강력한 줄 몰랐어요. 오히려 현역보다 예비군이 더 강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또 여성이 실제 참전해서 전투병으로 하는 모습을 보면 새로운 우리에게는 굉장히 낯설거든요.
양욱 : 이해를 좀 잘하셔야 되는 것이요. 이스라엘은 되려 예비군이 중심인 나라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현역들이 경계 지역 같은 곳을 지키고 전쟁이 나서 역습 단계가 돼서 그때 되는 건 뭐냐 하면요. 예비군들이 실제 주 전력이 돼서 그대로 가서 싸우는 겁니다.
박장범 : 그렇더라고요.
양욱 : 그러니까 역할이 완전히 다른 것이죠. 이것이 어찌보면 되게 저는 좀 약간 저 나라가 되게 불쌍하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그야말로 전쟁이.. 물론 전쟁이 나면 나라 전체가 없어질 것이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하던 일을 손에서 내려놓고 다 전쟁터에 나가서 싸워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체계를 갖춘 것이죠.
박장범 : 한국이랑은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양욱 : 약간 대한민국과 안보 상황이 다르다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사실은 지금 우리도 그렇게 한가한 얘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가고 있는 무장 자체가. 지금 우리는 하마스 이거 보면서 장사정포 이런 얘기 하고 있지요.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지금 장사정포가 문제가 아닙니다. 북한이 지금 최소한 40~80개의 핵탄두를 기본적으로 확보를 하고 있고 그다음에 핵탄두를 전술핵으로 해서 훨씬 더 많이 늘려서 소위 말해서 그야말로 우리가 가장 걱정되는 말 중에 서울 불바다라는 말을 하는데 북한이 굉장히 즐겨 하는 소위 핵찜질이라고 하는 거를 대한민국에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전시에 핵을 쓸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 굉장히 정신 나간 나라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상황인데 우리 안보도 사실 어찌보면 이스라엘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뭐냐 하면요. 결국 전쟁이 나면 나라는 존재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전쟁을 나지 않게 하는 것. 전쟁을 하자는 게 아니라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슨 노력을 해야 될 것이냐.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간단하게 마지막으로 이번 분쟁이 어디까지 진행될 걸로 보세요?
박현도 : 이거는 지상전 투입이 된 상태에서의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정말 겉잡을 수 없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나 어느 정도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이번 작전을 만들었던, 만들었던 사령관을 제거를 한다면 어느 정도는 분이 풀려서 조금 더 나아질 텐데요. 만약에 그것을 넘어서서 완전히 하마스를 제거하겠다고 작전을 계속 끌고 가면 그럴 때 상황은 국제적으로 문제가 될 수가 있습니다. 주변에 이스라엘을 싫어하는 나라들, 특히 이란이 어떤 식으로든 움직일 수 있거든요. 그 부분은 결국 지상전에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박장범 : 앞으로 하루, 이틀이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이 되겠네요.
박현도 : 네.
박장범 :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양욱 : 감사합니다.
박장범 :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침공.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 질서의 잔인함, 21세기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늘 분쟁 위험 지역으로 꼽히는 한반도에 사는 우리. 평화를 지키는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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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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