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진입할 것”…지상전 태세 고조

입력 2023.10.22 (14:52) 수정 2023.10.22 (14: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보름째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연일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현지 시간 22일,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전날 밤 골란 보병연대 지휘관들에게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할 것이다. 하마스의 작전 시설과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과 전문적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할레비 참모총장의 발언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반입하기 위해 전날 처음으로 열렸던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가 다시 닫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또 “2주 전 안식일에 죽은 사람들과 상황들을 가슴속에 새길 것”이라며 지난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기습 공격을 받았던 상황을 기억하라고 독려했습니다.

그는 이어 “가자지구는 복잡하고 인구가 밀집된 곳이다. 적은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도 이에 대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이 지난 19일 “가자지구를 멀리서 보는 사람은 누구든 안에서 보게 될 것”이라며 지상군 투입을 강력하게 시사한 발언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그는 또 이튿날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외교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공습에 이은 지상전으로 하마스 파괴 ▲ 숨은 저항 세력 제거 ▲가자지구에 하마스를 배제한 새로운 정권 수립 등 3단계 지상전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공세가 거세지자 주민 대피령을 확대하는 등 본격 대응에 나선 모습입니다.

이스라엘군과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과 시리아 접경지대에 있는 14개 마을에 대해 추가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지난주 레바논 국경에서 2㎞ 이내에 위치한 28개 마을에 소개령을 내린 데 이은 후속 조처입니다.

이스라엘은 또 이날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공항과 알레포 공항을 공습, 항공기 운행을 마비시켰습니다. 이란이 헤즈볼라 등에게 무기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처로 보입니다.

통상 이스라엘은 이들 시리아 내 공항이 이란의 무기 공수 거점으로 보고 종종 공습을 통해 활주로 등을 파괴해왔습니다.

조나단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북부 국경 지역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의 공격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 “헤즈볼라가 레바논을 전쟁에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얻을 건 없고 잃을 것만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박격포와 대전차 미사일, 드론 등으로 공격해왔고, 최근에는 그 강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스라엘 “가자 진입할 것”…지상전 태세 고조
    • 입력 2023-10-22 14:52:48
    • 수정2023-10-22 14:54:38
    국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보름째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연일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현지 시간 22일,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전날 밤 골란 보병연대 지휘관들에게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할 것이다. 하마스의 작전 시설과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과 전문적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할레비 참모총장의 발언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반입하기 위해 전날 처음으로 열렸던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가 다시 닫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또 “2주 전 안식일에 죽은 사람들과 상황들을 가슴속에 새길 것”이라며 지난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기습 공격을 받았던 상황을 기억하라고 독려했습니다.

그는 이어 “가자지구는 복잡하고 인구가 밀집된 곳이다. 적은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도 이에 대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이 지난 19일 “가자지구를 멀리서 보는 사람은 누구든 안에서 보게 될 것”이라며 지상군 투입을 강력하게 시사한 발언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그는 또 이튿날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외교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공습에 이은 지상전으로 하마스 파괴 ▲ 숨은 저항 세력 제거 ▲가자지구에 하마스를 배제한 새로운 정권 수립 등 3단계 지상전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공세가 거세지자 주민 대피령을 확대하는 등 본격 대응에 나선 모습입니다.

이스라엘군과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과 시리아 접경지대에 있는 14개 마을에 대해 추가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지난주 레바논 국경에서 2㎞ 이내에 위치한 28개 마을에 소개령을 내린 데 이은 후속 조처입니다.

이스라엘은 또 이날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공항과 알레포 공항을 공습, 항공기 운행을 마비시켰습니다. 이란이 헤즈볼라 등에게 무기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처로 보입니다.

통상 이스라엘은 이들 시리아 내 공항이 이란의 무기 공수 거점으로 보고 종종 공습을 통해 활주로 등을 파괴해왔습니다.

조나단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북부 국경 지역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의 공격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 “헤즈볼라가 레바논을 전쟁에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얻을 건 없고 잃을 것만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박격포와 대전차 미사일, 드론 등으로 공격해왔고, 최근에는 그 강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