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시티에 전차 진입해 도로 차단”…커지는 확전 우려

[앵커]

"가자지구가 세상의 눈에서 사라지고 있다"

전쟁 한 가운데서 한 팔레스타인 사진기자가 보낸 메시지입니다.

이 얘기를 마지막으로 연락은 끊겼습니다.

이스라엘은 사실상 지상전을 시작한 뒤 가자의 핵심, 가자시티 인근까지 밀고 들어갔습니다.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주변의 다른 세력과도 충돌이 늘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 보병과 전차들이 흙먼지를 날리며 가자지구로 진격합니다.

일부 병력은 시가지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이스라엘 전차들이 가자지구 북쪽 최대 도심인 '가자시티' 인근에 나타났으며 남측을 향한 주요 도로를 차단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쪽 '에레즈 통행로' 인근에서 지하 땅굴에 있던 하마스 병력과 교전을 벌여 여러 명을 사살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또 북서쪽 해안인 '지킴' 일대와 동쪽 경계 지역의 여러 곳, '와디 가자' 바로 남쪽 '부레이즈'에서도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거점을 하나하나 장악해 가며 하마스의 근거지, 북측 가자지구를 포위한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지상군 진격과 공습으로 하마스 병력 20여 명을 제거하는 등 600여 개의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헤르지 할레미/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이스라엘군은 바로 지금 하나, 바로 승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마스를 해체하고, 가능한 많은 적 지휘관과 병력, 기반시설을 겨냥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주변 곳곳에서도 충돌이 이어지며 확전 우려를 키웠습니다.

레바논에서 대전차 미사일과 무인기가 날아왔고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로켓포 공격에 대응해 시리아 남서쪽 군 기지를 미사일로 타격했고, 서안 지구에서도 충돌이 벌어져 팔레스타인 주민이 최소 4명 숨졌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하는 나라들에 대해서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이 필요한 모든 조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스라엘 주변 아랍 국가들과 확전을 막기 위한 협의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이은결/영상출처:이스라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