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병원 35곳 중 16곳 운영 중단…재앙적 보건 상황”

입력 2023.11.02 (11:28) 수정 2023.11.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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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한 대 공습과 지상전을 벌이면서, 가자지구 병원의 절반 정도가 운영을 중단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현재 가자지구에 있는 병원 35곳 중 16곳이 진료를 중단했고, 특히 가자지구에서 유일하게 항암화학요법을 시술하는 튀르키예·팔레스타인 우정병원 역시 운영이 중단되며 암환자 70명의 생명이 위태로워졌다고, 마이 알-카일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 장관은 CNN에 밝혔습니다.

다른 암환자 2천명도 “재앙적인 보건 상황” 속에서 심각한 건강 위협을 겪고 있다고 알-카일라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팔레스타인 최대 병원 알시파 병원 역시 연료가 바닥나면서 운영이 곧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고 보건부는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연료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24시간 이내에 알시파 병원도 가동을 멈출 것”이라며 이스라엘 폭격으로 병원 주변에 계속 타격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자국민 1천400명이 희생된 이후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해 연료 반입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21일부터는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라파 검문소를 통해 국제사회의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이 드나들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군사적 목적으로 쓸 수 있다며 연료의 반입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지난 달 21일 이후 가자지구에 도착한 구호 트럭은 총 272대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들어 구호품을 실은 트럭 수가 늘고 있긴 하지만, 전쟁 이전 가자지구에 들어가는 구호 트럭이 하루 평균 450대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치라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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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1-02 11:36:04
    국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한 대 공습과 지상전을 벌이면서, 가자지구 병원의 절반 정도가 운영을 중단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현재 가자지구에 있는 병원 35곳 중 16곳이 진료를 중단했고, 특히 가자지구에서 유일하게 항암화학요법을 시술하는 튀르키예·팔레스타인 우정병원 역시 운영이 중단되며 암환자 70명의 생명이 위태로워졌다고, 마이 알-카일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 장관은 CNN에 밝혔습니다.

다른 암환자 2천명도 “재앙적인 보건 상황” 속에서 심각한 건강 위협을 겪고 있다고 알-카일라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팔레스타인 최대 병원 알시파 병원 역시 연료가 바닥나면서 운영이 곧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고 보건부는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연료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24시간 이내에 알시파 병원도 가동을 멈출 것”이라며 이스라엘 폭격으로 병원 주변에 계속 타격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자국민 1천400명이 희생된 이후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해 연료 반입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21일부터는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라파 검문소를 통해 국제사회의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이 드나들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군사적 목적으로 쓸 수 있다며 연료의 반입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지난 달 21일 이후 가자지구에 도착한 구호 트럭은 총 272대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들어 구호품을 실은 트럭 수가 늘고 있긴 하지만, 전쟁 이전 가자지구에 들어가는 구호 트럭이 하루 평균 450대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치라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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