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가자 재점령 옳지 않아”…‘이견’ 계속 논의할 것

입력 2023.11.08 (06:41) 수정 2023.11.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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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재점령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이스라엘에 교전 중단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줄곧 지지해온 미국은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일시적 교전 중단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국내외의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이스라엘과 인도적 목적을 위한 일시적 교전 중단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교전 중단 제안에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 전엔 휴전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외교적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겁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가 믿는 최선의 외교는 대중의 시선 밖에서 비공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다만, 아무리 우방이라 해도 모든 의견이 같을 수는 없다며 네타냐후 총리와 이견이 드러난 점은 인정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우방 국가들이 모든 '어감 차이'(뉘앙스)까지 동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몇몇 발언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해서 우리가 친구이자 동맹인 이스라엘로부터 멀어지는 건 아닙니다."]

미 백악관은 이어,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 재점령을 시사한 데 대해서도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군의 가자 지구 재점령은 옳지 않은 일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자 재점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바이든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고, 전쟁 이후 가자 통치 문제에 대해선 인근 국가,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부대변인 : "미국은 팔레스타인 측 결정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가자 지구는 팔레스타인 땅으로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남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대화가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 내에서도 이스라엘에 보다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은 내부의 반대 목소리가 노출된 데 대해 다양한 관점과 의견이 존중된다는 증거라고 두둔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외교 정책의 핵심인 국무부 내부에서 비판이 제기된 만큼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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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이스라엘 가자 재점령 옳지 않아”…‘이견’ 계속 논의할 것
    • 입력 2023-11-08 06:41:41
    • 수정2023-11-08 07:54:20
    뉴스광장 1부
[앵커]

미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재점령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이스라엘에 교전 중단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줄곧 지지해온 미국은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일시적 교전 중단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국내외의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이스라엘과 인도적 목적을 위한 일시적 교전 중단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교전 중단 제안에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 전엔 휴전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외교적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겁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가 믿는 최선의 외교는 대중의 시선 밖에서 비공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다만, 아무리 우방이라 해도 모든 의견이 같을 수는 없다며 네타냐후 총리와 이견이 드러난 점은 인정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우방 국가들이 모든 '어감 차이'(뉘앙스)까지 동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몇몇 발언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해서 우리가 친구이자 동맹인 이스라엘로부터 멀어지는 건 아닙니다."]

미 백악관은 이어,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 재점령을 시사한 데 대해서도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군의 가자 지구 재점령은 옳지 않은 일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자 재점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바이든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고, 전쟁 이후 가자 통치 문제에 대해선 인근 국가,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부대변인 : "미국은 팔레스타인 측 결정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가자 지구는 팔레스타인 땅으로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남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대화가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 내에서도 이스라엘에 보다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은 내부의 반대 목소리가 노출된 데 대해 다양한 관점과 의견이 존중된다는 증거라고 두둔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외교 정책의 핵심인 국무부 내부에서 비판이 제기된 만큼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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