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명이 한 화장실을”…가자지구 위생 문제 이 정도 [오늘 이슈]

입력 2023.11.10 (10:38) 수정 2023.11.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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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을 받는 가자지구에서 물과 전력 부족, 피란민 과밀화 등으로 위생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유엔이 전했습니다.

현지시각 9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전날까지 가자지구에서는 피란민 150만 명이 보호시설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가 운영하는 난민 보호시설 149곳에만 72만 5천여 명이 머물고 있는데 난민구호기구는 새로 도착한 사람들을 더는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시설이 과밀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보호시설은 평균 160명이 화장실 한 개를 공유하는 실정이고, 1개 샤워 시설은 평균 700명이 쓰고 있습니다.

물 부족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난민구호기구는 대피소에 1인당 식수 1.5L와 음용수가 아닌 물 3~4L씩을 제공하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물 사용 최소량 15L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잇따른 공습으로 주요 시설이 파손되면서 가자지구의 폐수 처리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인데 그대로 흘러들어간 폐수로 오염된 바닷물에 주민들이 옷을 빨고 몸을 씻고 있어 위생 조건이 더 나빠지고 있다고 OCHA는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가자지구 내 질병 확산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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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0 10:38:26
    • 수정2023-11-10 10: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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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을 받는 가자지구에서 물과 전력 부족, 피란민 과밀화 등으로 위생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유엔이 전했습니다.

현지시각 9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전날까지 가자지구에서는 피란민 150만 명이 보호시설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가 운영하는 난민 보호시설 149곳에만 72만 5천여 명이 머물고 있는데 난민구호기구는 새로 도착한 사람들을 더는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시설이 과밀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보호시설은 평균 160명이 화장실 한 개를 공유하는 실정이고, 1개 샤워 시설은 평균 700명이 쓰고 있습니다.

물 부족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난민구호기구는 대피소에 1인당 식수 1.5L와 음용수가 아닌 물 3~4L씩을 제공하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물 사용 최소량 15L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잇따른 공습으로 주요 시설이 파손되면서 가자지구의 폐수 처리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인데 그대로 흘러들어간 폐수로 오염된 바닷물에 주민들이 옷을 빨고 몸을 씻고 있어 위생 조건이 더 나빠지고 있다고 OCHA는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가자지구 내 질병 확산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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