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군, 전후에도 가자 통제”…미국 “재점령 안 돼”

입력 2023.11.11 (06:35) 수정 2023.11.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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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후에도 가자지구를 책임지겠다고 했다가 재점령 의도냐며 비판을 받았던 네타냐후 총리.

그럴 의도는 없었다고 발언을 물렸다가 불과 하루 만에 또 '가자를 계속 통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발언이 오락가락하는데 미국은 가자 지구는 계속 팔레스타인이 통치하게 될 거라고 못박았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접경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만나, 이 지역 이스라엘인의 생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선 하마스를 지역에서 없애고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치안을 회복하는 것 뿐 아니라, 미래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를 계속 통제할 거라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하마스가 제거된 뒤 가자 지구의 완전한 비무장화를 포함해 전면적인 보안 통제가 있을 거라고도 설명했다는 겁니다.

다만 이스라엘군의 통제가 단기적일지 장기적일지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당초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지구 안보 전반을 무기한 책임지겠다고 했다가 가자지구 재점령 의도가 아니냐고 비난받자 사흘 만에 가자를 점령이나 통치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그 말을 불과 하루만에 다시 뒤집는 듯한 발언이 나온 건데, 네타냐후 정부가 전후 가자 지구에 대한 구상에 모호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반면 중동과 인도태평양 지역을 순방 중인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가자 지구는 팔레스타인이 계속 통치를 주도할 거라고 못박았습니다.

[앤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가자지구의 영토를 축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가자 지구와 서안 지구에 대한 팔레스타인 주도 통치를 약속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재점령은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블링컨 장관은 전쟁에서 너무 많은 팔레스타인인이 숨지고 고통받았다며 민간인 피해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를 막고 지원을 극대화할 조치를 이스라엘과 계속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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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이스라엘군, 전후에도 가자 통제”…미국 “재점령 안 돼”
    • 입력 2023-11-11 06:35:38
    • 수정2023-11-11 08: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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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후에도 가자지구를 책임지겠다고 했다가 재점령 의도냐며 비판을 받았던 네타냐후 총리.

그럴 의도는 없었다고 발언을 물렸다가 불과 하루 만에 또 '가자를 계속 통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발언이 오락가락하는데 미국은 가자 지구는 계속 팔레스타인이 통치하게 될 거라고 못박았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접경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만나, 이 지역 이스라엘인의 생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선 하마스를 지역에서 없애고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치안을 회복하는 것 뿐 아니라, 미래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를 계속 통제할 거라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하마스가 제거된 뒤 가자 지구의 완전한 비무장화를 포함해 전면적인 보안 통제가 있을 거라고도 설명했다는 겁니다.

다만 이스라엘군의 통제가 단기적일지 장기적일지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당초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지구 안보 전반을 무기한 책임지겠다고 했다가 가자지구 재점령 의도가 아니냐고 비난받자 사흘 만에 가자를 점령이나 통치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그 말을 불과 하루만에 다시 뒤집는 듯한 발언이 나온 건데, 네타냐후 정부가 전후 가자 지구에 대한 구상에 모호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반면 중동과 인도태평양 지역을 순방 중인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가자 지구는 팔레스타인이 계속 통치를 주도할 거라고 못박았습니다.

[앤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가자지구의 영토를 축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가자 지구와 서안 지구에 대한 팔레스타인 주도 통치를 약속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재점령은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블링컨 장관은 전쟁에서 너무 많은 팔레스타인인이 숨지고 고통받았다며 민간인 피해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를 막고 지원을 극대화할 조치를 이스라엘과 계속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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