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중단·인질 석방 잠정 합의”…백악관 “노력 중”

입력 2023.11.19 (17:04) 수정 2023.11.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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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단하고 여성과 어린이 인질 50명을 석방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이스라엘, 하마스가 닷새간 교전을 중단하고 인질 수십 명을 석방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6페이지 분량의 합의서에는 최소 닷새간 군사 작전을 중단하고 239명으로 추정되는 피랍자 가운데 50명 또는 그 이상을 24시간 단위로 석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교전 중단을 확인하기 위해 공중 감시도 이뤄집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완전한 휴전에 동의하라고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우리는 이를 거부했고, 인질들을 돌려받는 조건으로만 '일시적인 휴전'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교전 중단과 인질 석방 협상은 그동안 카타르가 중재해 왔습니다.

협상과 별개로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엔이 운영하는 자발리아 학교 건물도 공습을 당해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가자 최대 의료기관인 알 시파 병원의 민간인과 의료진, 환자 수백 명도 남쪽으로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 병원을 '죽음의 지대'로 규정하고 전면 대피를 촉구했습니다.

[라메즈 라드완/알 시파 병원 의사 : "만약 미숙아와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연료와 항생제, 우유와 수액이 제공되지 않으면, 결국 죽게 될 것입니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필사의 탈출에 나선 환자들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마제드 바히스/환자 피란민 : "(병원에) 사람들이 죽어서 매장을 해야 하는데 아무도 안 해요. 음식도 마실 것도 없고요. 의사들도 없고 다 떠났어요. 간호사들이 좀 남아있는데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래요."]

전후 가자지구 통치를 놓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힘을 실어줬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갈등이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영상편집:이 웅/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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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전 중단·인질 석방 잠정 합의”…백악관 “노력 중”
    • 입력 2023-11-19 17:04:55
    • 수정2023-11-19 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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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단하고 여성과 어린이 인질 50명을 석방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이스라엘, 하마스가 닷새간 교전을 중단하고 인질 수십 명을 석방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6페이지 분량의 합의서에는 최소 닷새간 군사 작전을 중단하고 239명으로 추정되는 피랍자 가운데 50명 또는 그 이상을 24시간 단위로 석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교전 중단을 확인하기 위해 공중 감시도 이뤄집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완전한 휴전에 동의하라고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우리는 이를 거부했고, 인질들을 돌려받는 조건으로만 '일시적인 휴전'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교전 중단과 인질 석방 협상은 그동안 카타르가 중재해 왔습니다.

협상과 별개로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엔이 운영하는 자발리아 학교 건물도 공습을 당해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가자 최대 의료기관인 알 시파 병원의 민간인과 의료진, 환자 수백 명도 남쪽으로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 병원을 '죽음의 지대'로 규정하고 전면 대피를 촉구했습니다.

[라메즈 라드완/알 시파 병원 의사 : "만약 미숙아와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연료와 항생제, 우유와 수액이 제공되지 않으면, 결국 죽게 될 것입니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필사의 탈출에 나선 환자들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마제드 바히스/환자 피란민 : "(병원에) 사람들이 죽어서 매장을 해야 하는데 아무도 안 해요. 음식도 마실 것도 없고요. 의사들도 없고 다 떠났어요. 간호사들이 좀 남아있는데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래요."]

전후 가자지구 통치를 놓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힘을 실어줬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갈등이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영상편집:이 웅/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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