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발발 약 두 달…“하마스 3만 병력 여전히 건재”

입력 2023.12.06 (12:08) 수정 2023.12.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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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하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하마스의 병력은 여전히 건재해 이스라엘의 목표 달성이 요원하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스라엘이 전쟁 발발 약 두 달만인 현지 시각 5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본격적인 대규모 지상전에 나섰지만, 가자지구 북부에서도 아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 정부 안보 당국자 3명을 인용해 하마스 무장세력 최소 5천명이 사망했으며 약 3만명으로 추정되는 하마스의 군사 조직은 아직 가자지구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국자들은 익명을 조건으로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의 작전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전했습니다.

가자 북부의 가자시티 대부분이 공습으로 인해 파괴됐지만, 이스라엘 지상군이 아직 가자시티 내 하마스의 주요 근거지 중 일부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들의 전언입니다.

이스라엘 군 정보 장교 출신으로 텔아비브대의 팔레스타인 연구 포럼 책임자인 마이클 밀슈테인은 가자시티의 약 3분의 1이 이스라엘군의 통제 밖에 있으며 일부 지역은 높은 수준으로 요새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자시티에서 벌어질 전투가 “매우 힘들 것”이라며 하마스가 모든 기반 시설(인프라)을 잘 준비해놨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7일간의 일시 휴전 기간 이스라엘 측 인질을 넘겨주기 위해 하마스 무장 대원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가자시티 내에 여전히 하마스 세력이 건재하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일시 휴전이 끝나기 전인 지난달 30일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 사진을 보면 가자지구 북부 자빌리야와 셰자이야에서 이스라엘군의 존재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하마스의 전체 무장 대원 수는 2만7천~4만명 정도로 추정되며 하마스 측은 사망 대원의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에게는 하마스 대원을 더 사살하는 것보다 하마스 최고 인사인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하는 것이 우선 목표입니다.

현재 신와르를 비롯한 하마스 최고위급 인사들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 아래 땅굴에 몸을 숨긴 채 전쟁을 지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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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6 12:08:34
    • 수정2023-12-06 12:09:58
    국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하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하마스의 병력은 여전히 건재해 이스라엘의 목표 달성이 요원하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스라엘이 전쟁 발발 약 두 달만인 현지 시각 5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본격적인 대규모 지상전에 나섰지만, 가자지구 북부에서도 아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 정부 안보 당국자 3명을 인용해 하마스 무장세력 최소 5천명이 사망했으며 약 3만명으로 추정되는 하마스의 군사 조직은 아직 가자지구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국자들은 익명을 조건으로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의 작전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전했습니다.

가자 북부의 가자시티 대부분이 공습으로 인해 파괴됐지만, 이스라엘 지상군이 아직 가자시티 내 하마스의 주요 근거지 중 일부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들의 전언입니다.

이스라엘 군 정보 장교 출신으로 텔아비브대의 팔레스타인 연구 포럼 책임자인 마이클 밀슈테인은 가자시티의 약 3분의 1이 이스라엘군의 통제 밖에 있으며 일부 지역은 높은 수준으로 요새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자시티에서 벌어질 전투가 “매우 힘들 것”이라며 하마스가 모든 기반 시설(인프라)을 잘 준비해놨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7일간의 일시 휴전 기간 이스라엘 측 인질을 넘겨주기 위해 하마스 무장 대원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가자시티 내에 여전히 하마스 세력이 건재하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일시 휴전이 끝나기 전인 지난달 30일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 사진을 보면 가자지구 북부 자빌리야와 셰자이야에서 이스라엘군의 존재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하마스의 전체 무장 대원 수는 2만7천~4만명 정도로 추정되며 하마스 측은 사망 대원의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에게는 하마스 대원을 더 사살하는 것보다 하마스 최고 인사인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하는 것이 우선 목표입니다.

현재 신와르를 비롯한 하마스 최고위급 인사들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 아래 땅굴에 몸을 숨긴 채 전쟁을 지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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