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구호품 허용할 때까지 홍해 봉쇄”…글로벌 수송로까지 위협

입력 2023.12.12 (19:31) 수정 2023.12.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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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 사이 해협에서 노르웨이 유조선을 공격했습니다.

또 가자지구에 구호물자 반입이 허용될 때까지 홍해를 계속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는데, 글로벌 수송로의 항행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각 항해 중인 선박에서 화염이 치솟습니다.

홍해와 아덴만 사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노르웨이 국적 유조선 스트린다호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SNS에 이 선박이 예멘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해역을 통과하던 도중 후티 반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함순항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후티 반군 측도 공격을 시인했습니다.

[야히야 사리/후티 반군 대변인 : "예멘 해군은 선박 여러 척의 통행을 막았고, 승조원들이 모든 경고에 대해 응답을 거부해 노르웨이 선박을 공격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에 구호물자 반입이 허용될 때까지 홍해를 봉쇄하고 전쟁과 관련 없는 선박도 지나가면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글로벌 수송로의 항행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번 홍해 봉쇄 조치를 계기로 친이란 무장세력이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미국은 후티 반군의 해상 수송로 위협에 맞서 민간인 선박을 보호하는 다국적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쟁 초기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백린탄은 미국이 수출한 무기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연막용으로만 백린탄을 썼으며 불을 내거나 특정 공격 목표를 겨냥해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우려를 표명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백린탄은) 민간인에게 사용하는 것은 (용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즉, 이를 사용한다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백린탄은 불꽃이 몸에 닿으면 뼈까지 타들어 가거나 감염이나 장기기능 장애 등을 일으켜 '악마의 무기'로 불리며 국제법적으로 엄격히 사용이 제한돼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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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멘 반군 “구호품 허용할 때까지 홍해 봉쇄”…글로벌 수송로까지 위협
    • 입력 2023-12-12 19:31:47
    • 수정2023-12-12 19: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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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 사이 해협에서 노르웨이 유조선을 공격했습니다.

또 가자지구에 구호물자 반입이 허용될 때까지 홍해를 계속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는데, 글로벌 수송로의 항행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각 항해 중인 선박에서 화염이 치솟습니다.

홍해와 아덴만 사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노르웨이 국적 유조선 스트린다호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SNS에 이 선박이 예멘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해역을 통과하던 도중 후티 반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함순항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후티 반군 측도 공격을 시인했습니다.

[야히야 사리/후티 반군 대변인 : "예멘 해군은 선박 여러 척의 통행을 막았고, 승조원들이 모든 경고에 대해 응답을 거부해 노르웨이 선박을 공격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에 구호물자 반입이 허용될 때까지 홍해를 봉쇄하고 전쟁과 관련 없는 선박도 지나가면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글로벌 수송로의 항행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번 홍해 봉쇄 조치를 계기로 친이란 무장세력이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미국은 후티 반군의 해상 수송로 위협에 맞서 민간인 선박을 보호하는 다국적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쟁 초기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백린탄은 미국이 수출한 무기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연막용으로만 백린탄을 썼으며 불을 내거나 특정 공격 목표를 겨냥해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우려를 표명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백린탄은) 민간인에게 사용하는 것은 (용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즉, 이를 사용한다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백린탄은 불꽃이 몸에 닿으면 뼈까지 타들어 가거나 감염이나 장기기능 장애 등을 일으켜 '악마의 무기'로 불리며 국제법적으로 엄격히 사용이 제한돼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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