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쟁 수개월 걸릴 것”…하마스 “휴전 대화 중”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수 개월 걸릴 거라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말했습니다.

반면, 하마스는 휴전을 위한 진지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쟁 시간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스라엘을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 격퇴에 수 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오랫동안 기반 시설을 구축해 이를 파괴하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 10년을 준비한 테러 조직입니다. 그들은 지하와 지상에 기반 시설을 구축해뒀습니다."]

미국의 설리번 보좌관은 네타냐후 총리와도 전쟁을 끝낼 시점을 논의했는데,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제거되고 절대적인 승리를 거둘 때까지 계속 싸우겠단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은 지지하지만 가능한 전쟁이 빨리 끝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 모두는 가능한 한 빨리 이 전쟁이 끝나기를 원합니다."]

미국은 특히 민간인 피해를 줄이라고 촉구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사용한 폭탄의 절반 가까이가 유도 기능이 없는 재래식이었다는 CNN 보도가 나왔습니다.

바보 폭탄이라고 불리는 이 무기는 인구 밀도가 높은 곳에서 큰 민간인 피해를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가자 지구를 향한 포격과 지상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하마스는 휴전을 위한 진지한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의 한 고위관리는 카타르와 이집트가 하마스를 대신해 이스라엘, 미국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