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네타냐후에 ‘팔 자치정부 세수 문제 해결하라’ 압박”
입력 2023.12.29 (12:10)
수정 2023.12.29 (1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몫으로 거둔 세금을 PA에 지급하지 않는 문제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전화 통화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직접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이스라엘 관리 2명과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1명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3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면서 이 문제로 어려운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정상은 약 45분간의 통화에서 저강도 장기전으로 전쟁 단계를 전환하는 사안에 대해 주로 논의했지만 통화가 끝날 무렵 바이든 대통령이 세수 이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밝혔습니다.
양국 관리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네타냐후 총리 자신이 제안했던 방안을 실행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이 안은 제3국인 노르웨이로 PA 몫의 세수를 이체한 뒤 세수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에 전달될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우려가 불식되면 PA에 지급하자는 것입니다. PA도 이미 이 방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노르웨이를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제안을 철회하고 PA가 이스라엘 입장대로 세수의 일부 지급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노르웨이로 이체하는 방안을 미국은 신뢰하며 이스라엘도 충분히 믿을 수 있는 안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자신이 미 의회에서 이번 전쟁과 관련된 정치적 압력을 대하듯이 네타냐후 총리도 이 문제에서는 연정 내 강경파를 직면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몇 분간의 이런 논의 끝에 바이든 대통령은 “대화는 끝났다”며 네타냐후 총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통화를 끝냈다고 미국 관리와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과 PA의 잠정 평화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행정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일부 지역에서는 이스라엘이 PA를 대신해서 세금을 거둔 뒤 이를 매달 PA에 이체해야 합니다.
하지만 극우파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은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이 자금 일부가 가자지구를 거쳐 하마스 측으로 흘러 들어간다며 세수 지급을 차단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스라엘 정부는 세수 중 가자지구로 가는 부분만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PA는 전액이 아닌 일부 지급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그 여파로 PA가 경찰·공무원 등의 급여마저 지급하지 못하는 처지로 몰리자 바이든 행정부에서 PA의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미국은 PA가 무너지면 요르단강 서안의 치안 유지 병력이 무력해져 이 지역에서 폭력행위가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이스라엘 관리 2명과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1명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3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면서 이 문제로 어려운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정상은 약 45분간의 통화에서 저강도 장기전으로 전쟁 단계를 전환하는 사안에 대해 주로 논의했지만 통화가 끝날 무렵 바이든 대통령이 세수 이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밝혔습니다.
양국 관리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네타냐후 총리 자신이 제안했던 방안을 실행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이 안은 제3국인 노르웨이로 PA 몫의 세수를 이체한 뒤 세수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에 전달될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우려가 불식되면 PA에 지급하자는 것입니다. PA도 이미 이 방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노르웨이를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제안을 철회하고 PA가 이스라엘 입장대로 세수의 일부 지급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노르웨이로 이체하는 방안을 미국은 신뢰하며 이스라엘도 충분히 믿을 수 있는 안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자신이 미 의회에서 이번 전쟁과 관련된 정치적 압력을 대하듯이 네타냐후 총리도 이 문제에서는 연정 내 강경파를 직면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몇 분간의 이런 논의 끝에 바이든 대통령은 “대화는 끝났다”며 네타냐후 총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통화를 끝냈다고 미국 관리와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과 PA의 잠정 평화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행정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일부 지역에서는 이스라엘이 PA를 대신해서 세금을 거둔 뒤 이를 매달 PA에 이체해야 합니다.
하지만 극우파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은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이 자금 일부가 가자지구를 거쳐 하마스 측으로 흘러 들어간다며 세수 지급을 차단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스라엘 정부는 세수 중 가자지구로 가는 부분만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PA는 전액이 아닌 일부 지급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그 여파로 PA가 경찰·공무원 등의 급여마저 지급하지 못하는 처지로 몰리자 바이든 행정부에서 PA의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미국은 PA가 무너지면 요르단강 서안의 치안 유지 병력이 무력해져 이 지역에서 폭력행위가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바이든, 네타냐후에 ‘팔 자치정부 세수 문제 해결하라’ 압박”
-
- 입력 2023-12-29 12:10:02
- 수정2023-12-29 12:14:20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몫으로 거둔 세금을 PA에 지급하지 않는 문제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전화 통화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직접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이스라엘 관리 2명과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1명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3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면서 이 문제로 어려운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정상은 약 45분간의 통화에서 저강도 장기전으로 전쟁 단계를 전환하는 사안에 대해 주로 논의했지만 통화가 끝날 무렵 바이든 대통령이 세수 이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밝혔습니다.
양국 관리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네타냐후 총리 자신이 제안했던 방안을 실행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이 안은 제3국인 노르웨이로 PA 몫의 세수를 이체한 뒤 세수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에 전달될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우려가 불식되면 PA에 지급하자는 것입니다. PA도 이미 이 방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노르웨이를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제안을 철회하고 PA가 이스라엘 입장대로 세수의 일부 지급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노르웨이로 이체하는 방안을 미국은 신뢰하며 이스라엘도 충분히 믿을 수 있는 안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자신이 미 의회에서 이번 전쟁과 관련된 정치적 압력을 대하듯이 네타냐후 총리도 이 문제에서는 연정 내 강경파를 직면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몇 분간의 이런 논의 끝에 바이든 대통령은 “대화는 끝났다”며 네타냐후 총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통화를 끝냈다고 미국 관리와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과 PA의 잠정 평화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행정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일부 지역에서는 이스라엘이 PA를 대신해서 세금을 거둔 뒤 이를 매달 PA에 이체해야 합니다.
하지만 극우파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은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이 자금 일부가 가자지구를 거쳐 하마스 측으로 흘러 들어간다며 세수 지급을 차단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스라엘 정부는 세수 중 가자지구로 가는 부분만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PA는 전액이 아닌 일부 지급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그 여파로 PA가 경찰·공무원 등의 급여마저 지급하지 못하는 처지로 몰리자 바이든 행정부에서 PA의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미국은 PA가 무너지면 요르단강 서안의 치안 유지 병력이 무력해져 이 지역에서 폭력행위가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이스라엘 관리 2명과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1명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3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면서 이 문제로 어려운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정상은 약 45분간의 통화에서 저강도 장기전으로 전쟁 단계를 전환하는 사안에 대해 주로 논의했지만 통화가 끝날 무렵 바이든 대통령이 세수 이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밝혔습니다.
양국 관리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네타냐후 총리 자신이 제안했던 방안을 실행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이 안은 제3국인 노르웨이로 PA 몫의 세수를 이체한 뒤 세수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에 전달될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우려가 불식되면 PA에 지급하자는 것입니다. PA도 이미 이 방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노르웨이를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제안을 철회하고 PA가 이스라엘 입장대로 세수의 일부 지급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노르웨이로 이체하는 방안을 미국은 신뢰하며 이스라엘도 충분히 믿을 수 있는 안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자신이 미 의회에서 이번 전쟁과 관련된 정치적 압력을 대하듯이 네타냐후 총리도 이 문제에서는 연정 내 강경파를 직면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몇 분간의 이런 논의 끝에 바이든 대통령은 “대화는 끝났다”며 네타냐후 총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통화를 끝냈다고 미국 관리와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과 PA의 잠정 평화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행정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일부 지역에서는 이스라엘이 PA를 대신해서 세금을 거둔 뒤 이를 매달 PA에 이체해야 합니다.
하지만 극우파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은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이 자금 일부가 가자지구를 거쳐 하마스 측으로 흘러 들어간다며 세수 지급을 차단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스라엘 정부는 세수 중 가자지구로 가는 부분만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PA는 전액이 아닌 일부 지급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그 여파로 PA가 경찰·공무원 등의 급여마저 지급하지 못하는 처지로 몰리자 바이든 행정부에서 PA의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미국은 PA가 무너지면 요르단강 서안의 치안 유지 병력이 무력해져 이 지역에서 폭력행위가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
-
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이병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