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뺀 여론조사?…‘자객’·‘밀실’·‘사천’ 논란 계속

입력 2024.02.19 (21:25) 수정 2024.02.2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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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총선 후보자의 경쟁력을 조사하는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놓고 당내 갈등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비명계 후보는 빼고 친명계 후보를 넣어서 조사를 했다는 건데, 민주당 지도부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자객 공천', '밀실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문계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 '인천 부평을'에서 내리 4선을 했는데 최근 실시된 후보 경쟁력 여론조사에서 제외됐습니다.

대신 친명계 이동주 의원과 이번에 영입된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천 부평을 전화 여론조사 중/지난 17일 : "1번 이동주 현 국회의원, 2번 박선원 민주당 영입 인재 4호인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3번 적합한 후보가 없다, 4번 잘 모르겠다."]

'친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비명계 송갑석 의원 등이 출사표를 낸 지역구 등에서도 이런 식의 여론조사가 시행됐는데 '사천'이 아니냔 반발이 나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천, 이런 걸 통해서 민주당이 공천하고 있다고 이러면 아마 국민들이 외면할 겁니다."]

[문학진/전 민주당 의원 : "장막 뒤에서 특정 집단과 특정인들을 공천하려 벌이는 일련의 행태에…"]

당 지도부는 의혹에 선을 그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관련 여론조사는) 당에서 실제로 진행한 것인지 다른 곳에서 한 건지, 이런 것들을 구별해 내기는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밀실 공천'은 없다며 지도부가 진화에 애쓰는데도 불구하고 비명계의 반발이 커지면서 민주당의 공천 파열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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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문 뺀 여론조사?…‘자객’·‘밀실’·‘사천’ 논란 계속
    • 입력 2024-02-19 21:25:55
    • 수정2024-02-20 08: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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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총선 후보자의 경쟁력을 조사하는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놓고 당내 갈등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비명계 후보는 빼고 친명계 후보를 넣어서 조사를 했다는 건데, 민주당 지도부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자객 공천', '밀실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문계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 '인천 부평을'에서 내리 4선을 했는데 최근 실시된 후보 경쟁력 여론조사에서 제외됐습니다.

대신 친명계 이동주 의원과 이번에 영입된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천 부평을 전화 여론조사 중/지난 17일 : "1번 이동주 현 국회의원, 2번 박선원 민주당 영입 인재 4호인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3번 적합한 후보가 없다, 4번 잘 모르겠다."]

'친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비명계 송갑석 의원 등이 출사표를 낸 지역구 등에서도 이런 식의 여론조사가 시행됐는데 '사천'이 아니냔 반발이 나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천, 이런 걸 통해서 민주당이 공천하고 있다고 이러면 아마 국민들이 외면할 겁니다."]

[문학진/전 민주당 의원 : "장막 뒤에서 특정 집단과 특정인들을 공천하려 벌이는 일련의 행태에…"]

당 지도부는 의혹에 선을 그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관련 여론조사는) 당에서 실제로 진행한 것인지 다른 곳에서 한 건지, 이런 것들을 구별해 내기는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밀실 공천'은 없다며 지도부가 진화에 애쓰는데도 불구하고 비명계의 반발이 커지면서 민주당의 공천 파열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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