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벗삼아 역사가 흐른다

입력 2005.10.24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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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 국립중앙박물관이 개관준비를 마치고 오는 28일 손님맞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문화적 자존심을 한차원 높일 용산 새 국립박물관을 구석구석 미리 살펴봅니다.
먼저 장혜윤 기자가 자연과 공간이 어우러진 새박물관 건축의 의미를 짚어봅니다.
<리포트>

새 국립중앙박물관은 9만평 너른 땅에 나지막이 자리 잡았습니다.

배산임수, 뒤로는 남산이 호위하고 앞으로는 호수가 펼쳐집니다.

한옥 대청마루처럼 널찍이 열린 공간으로 바람도 넘나들고,사람도 넘나듭니다.

자연을 압도하지 않고 벗하는 지혜는 우리 전통건축 그대롭니다.

건물 안에서도 자연을 만납니다.

불상 뒤로 하늘과 가을 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숲 속 암자에서처럼 편안합니다.

또다른 아름다움은 비움에 있습니다.

30여 평 공간에 전시물은 단 하나, 반가사유상의 고아한 아름다움으로 한껏 비웠으되 꽉 채워진 느낌입니다.

역사의식도 놓칠 수 없는 특징입니다. 박물관 중앙에 곧게 뻗은 역사의 길, 반만년 역사의 유장한 흐름인양 그 길을 따라 구석기 시대부터 역사순으로 전시실들이 늘어서있습니다. 길 끝에 서면 국보 86호인 경천사지 10층 석탑을 만납니다. 일본에 잠시 밀반출되는 곡절을 겪었으나 700년 세월을 이겨낸 늠름함은 변함 없습니다.

<인터뷰> 고민규(설계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되 우리의 것, 우리의 아름다움을 잘 살리려 했다"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지고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곳, 새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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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벗삼아 역사가 흐른다
    • 입력 2005-10-24 21:27:1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새 국립중앙박물관이 개관준비를 마치고 오는 28일 손님맞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문화적 자존심을 한차원 높일 용산 새 국립박물관을 구석구석 미리 살펴봅니다. 먼저 장혜윤 기자가 자연과 공간이 어우러진 새박물관 건축의 의미를 짚어봅니다. <리포트> 새 국립중앙박물관은 9만평 너른 땅에 나지막이 자리 잡았습니다. 배산임수, 뒤로는 남산이 호위하고 앞으로는 호수가 펼쳐집니다. 한옥 대청마루처럼 널찍이 열린 공간으로 바람도 넘나들고,사람도 넘나듭니다. 자연을 압도하지 않고 벗하는 지혜는 우리 전통건축 그대롭니다. 건물 안에서도 자연을 만납니다. 불상 뒤로 하늘과 가을 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숲 속 암자에서처럼 편안합니다. 또다른 아름다움은 비움에 있습니다. 30여 평 공간에 전시물은 단 하나, 반가사유상의 고아한 아름다움으로 한껏 비웠으되 꽉 채워진 느낌입니다. 역사의식도 놓칠 수 없는 특징입니다. 박물관 중앙에 곧게 뻗은 역사의 길, 반만년 역사의 유장한 흐름인양 그 길을 따라 구석기 시대부터 역사순으로 전시실들이 늘어서있습니다. 길 끝에 서면 국보 86호인 경천사지 10층 석탑을 만납니다. 일본에 잠시 밀반출되는 곡절을 겪었으나 700년 세월을 이겨낸 늠름함은 변함 없습니다. <인터뷰> 고민규(설계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되 우리의 것, 우리의 아름다움을 잘 살리려 했다"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지고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곳, 새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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