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증의 핵심 쟁점은?

<앵커 멘트>
이번 재검증에서 최대 관심사는 체세포 복제를 통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존재 여붑니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을 황 교수팀은 어떻게 반박하고 있고 이번 재검증의 핵심 쟁점은 무엇인지 이충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재검증의 핵심 쟁점은 크게 세가지 입니다.

먼저, 황 교수 논문에 실린 배아줄기세포 사진이 일부 조작되지 않았느냐는 것으로, 논문 사진의 일부가 중복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문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대해 황 교수팀은 논문 제작 과정에서 72장의 사진을 여러 차례 수정하다가 생긴 편집상의 실수라는 입장입니다.

설사 고의성이 있었다고 밝혀져도 논문의 핵심 내용인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기술과는 거의 연관이 없어 논문의 진위논란과는 큰 연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황 교수에 대한 신뢰도는 적잖은 손상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논문에 실린 DNA 분석 결과가 조작됐다는 의혹도 쟁점입니다.

논문에 실린 일부 DNA 분석 결과를 보면 DNA 피크의 위치 뿐만 아니라 높이와 모양 등이 흡사합니다.

DNA 분석이 동일한 것을 복사하는 방식으로 조작됐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황 교수팀은 일견 비슷해 보이는 4개의 DNA피크 모양도 자세히 확대해서 보면 동일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DNA 지문은 논문의 핵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조작됐다고 밝혀지는 경우 논문이 가짜라는 증거가 됩니다.

핵심 쟁점은 줄기세포가 아예 만들어지지도 않았다는 의혹입니다.

결국, 실험노트와 자료 등을 조사해도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DNA 재검사가 불가피합니다.

환자의 체세포와 복제된 줄기세포의 DNA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혀지는 경우 줄기세포 실체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황교수팀은 물론 한국 과학계 전체가 불신을 받게 돼 그 파장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