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부모가 바라는 보육 정책은?

입력 2024.12.02 (19:08) 수정 2024.12.0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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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실 육아의 고충은 안 겪어보면 모른다고 하는데요.

영유아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은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필요로 할까요?

나종훈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세 살 터울의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오민영 씨.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자녀의 모습에 보람을 느끼면서도 고된 육아에 지칠 때도 있습니다.

[오민영/서귀포시 동홍동 : "심리적으로도 힘들고 체력적으로도 힘드니까 몸도 아플 때가 있고 그럴 때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가 않아서."]

육아와 돌봄에 고민이 많은 영유아 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하며 제주도 육아 돌봄 정책 수립에 목소리를 보태기 위해섭니다.

부모들이 사연을 통해 접수한 고충 가운데 하나는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

경제활동에 힘을 쏟자니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해진다는 겁니다.

[영유아 부모 고충 사연 : "(저는)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 중 한 명인데요. 일도 잘하고 아이도 잘 키우고 싶고 사실 양립이 되게 어렵습니다."]

직장인 부모가 육아휴직이나 단축근로를 마음껏 쓰기 어렵다는 현실적 고충도 나왔습니다.

[강지형/서귀포시 서호동 : "내년부터 (육아휴직, 단축근로) 확대돼서 시행된다고 하지만 아직 도내에서 그런 것들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긴급한 상황에 도움받을 수 있는 제주도 돌봄 정책의 상당수는 비장애 아동 위주라는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이보람/서귀포시 서호동 : "장애 아동들이 돌봄을 할 공간이 없잖아요. 사실 육아종합지원센터나 어린이집에서도 초점을 맞추는 것은 비장애 아동이거든요."]

제주도는 경제적 부담 없이도 육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긴급 돌봄은) 올해 같은 경우는 중위소득 80%까지 무료인데 내년부터는 중위소득 100%까지 무료로 하려고 하거든요."]

제주도는 앞으로 포괄적인 육아 정책 정보를 담은 책자를 만들어 홍보를 강화하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 지도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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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유아 부모가 바라는 보육 정책은?
    • 입력 2024-12-02 19:08:00
    • 수정2024-12-02 20:29:59
    뉴스7(제주)
[앵커]

현실 육아의 고충은 안 겪어보면 모른다고 하는데요.

영유아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은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필요로 할까요?

나종훈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세 살 터울의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오민영 씨.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자녀의 모습에 보람을 느끼면서도 고된 육아에 지칠 때도 있습니다.

[오민영/서귀포시 동홍동 : "심리적으로도 힘들고 체력적으로도 힘드니까 몸도 아플 때가 있고 그럴 때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가 않아서."]

육아와 돌봄에 고민이 많은 영유아 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하며 제주도 육아 돌봄 정책 수립에 목소리를 보태기 위해섭니다.

부모들이 사연을 통해 접수한 고충 가운데 하나는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

경제활동에 힘을 쏟자니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해진다는 겁니다.

[영유아 부모 고충 사연 : "(저는)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 중 한 명인데요. 일도 잘하고 아이도 잘 키우고 싶고 사실 양립이 되게 어렵습니다."]

직장인 부모가 육아휴직이나 단축근로를 마음껏 쓰기 어렵다는 현실적 고충도 나왔습니다.

[강지형/서귀포시 서호동 : "내년부터 (육아휴직, 단축근로) 확대돼서 시행된다고 하지만 아직 도내에서 그런 것들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긴급한 상황에 도움받을 수 있는 제주도 돌봄 정책의 상당수는 비장애 아동 위주라는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이보람/서귀포시 서호동 : "장애 아동들이 돌봄을 할 공간이 없잖아요. 사실 육아종합지원센터나 어린이집에서도 초점을 맞추는 것은 비장애 아동이거든요."]

제주도는 경제적 부담 없이도 육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긴급 돌봄은) 올해 같은 경우는 중위소득 80%까지 무료인데 내년부터는 중위소득 100%까지 무료로 하려고 하거든요."]

제주도는 앞으로 포괄적인 육아 정책 정보를 담은 책자를 만들어 홍보를 강화하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 지도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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