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 붕괴·동파 잇따라

<앵커 멘트>

눈은 밤 사이에도 계속 내릴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더 늘어날것으로 보입니다.
광주 전남지역 시설 폭설 피해 상황 최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약품 제조공장의 공장 지붕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폭설 무게에다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을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공장 대표: "뚝뚝 소리가 나고 그래서 사람이 피해야겠다 싶어서 전부 피했는데 피하자마자 무너졌다."

함평에선 버스 임시터미널 조립식 건물의 지붕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4일 첫 폭설 이후 몇 차례 큰 눈에도 무너지지 않고 남아있던 비닐하우스와 축사도 지독한 이번 폭설엔 결국 무너지는 곳이 속출했습니다.

농민들은 더 이상 해 볼 방법이 없다며 손을 놓은 채 하늘만 원망할 뿐입니다.

<인터뷰>농민: "살 맛이 안난다"

변압기가 터져 주민 5백여세대가 추위에 떨어야 했고 한파에 수도계량기 70여 개가 동파됐습니다.

광주전남 일부 학교에선 오후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크고 작은 눈길 교통사고도 잇달아 오늘 하루 신고된 것만 30건이 넘는 등 사상 유례가 없는 폭설에 광주.전남은 또 한번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