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 ‘이런 눈 평생 처음’

<앵커 멘트>

오늘 하루 전북 정읍지역에 내린눈은 기상관측이후 최고칩니다.
온동네가 눈속에 파묻혔습니다. 박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도로에 쌓인 눈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무릎까지 차오른 눈길은 걷기조차 힘듭니다.

특히 전북 정읍지역은 오늘 관측소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하루 동안 43.7센티미터로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십수 년 만에 보는 폭설에 주민은 그저 말문이 막힐 뿐입니다.

<인터뷰> 김분순(주민): "쉰여섯이거든요. 처음이에요. 이렇게 눈이 많이 오기는..."

한 시간에 2에서 많게는 3센티미터의 폭설이 쏟아지면서 전북지역은 말 그대로 눈 속에 푹 파묻혔습니다.

이처럼 많은 눈으로 산간 마을은 차량 통행이 아예 끊겨 주민들은 옴짝달짝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병윤(전북 김제시 금구면): "바깥에 못 나오고 집에 있지요 그냥. 엄청나게 많이 내리면서. 앞으로 4일간 계속 온다는데, 걱정이구만요."

폭설이 내리자 전북 정읍과 김제, 부안 등 11개 시군 지역의 204개 학교가 내일 임시 휴교에 들어갑니다.

정읍의 태인초등학교 등 10개 초중학교는 일정을 앞당겨 오늘 조기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폭설로 주민들의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눈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형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