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기준 위반 가능성 커지는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받침대
입력 2025.01.02 (21:15)
수정 2025.01.0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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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공항인 무안공항의 설계가 국내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단 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구조물은 규정을 위반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관련 규정과 설치 기준을 이어서 이광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받침대.
이 구조물이 규정을 어긴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모호한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주종완/어제 : "다른 국가들의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종완/오늘 : "그걸 다 종합해가지고 전문가 의견도 수렴을 하고 여러 가지 검토를 거쳐서 한 번에 말씀드리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공항·비행장시설 설계 세부 지침에는 종단안전구역 내 시설들이 '부서지기 쉽게' 설치돼야 한다고 돼 있고, 항공 장애물 관리 세부 지침에는 장소 구분 없이 '받침'까지도 부러지기 쉽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의 설치 기준은 좀 더 명확합니다.
공항 내 고정형 장비와 설비들은 충격으로 인해 항공기의 제어가 상실되지 않도록 부서지기 쉬워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동안 활주로를 넘어선 사고의 대부분이 300미터 이내에서 발생했다며 이 구역 내 모든 장비가 부서지기 쉬워야 한다고도 명시했습니다.
또 활주로 끝에서 300m 이내에 있고 부서지지 않는 기존의 구조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교체하거나 300m 거리 밖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무안공항의 시설물은 이런 국제 기준과는 괴리가 있는 겁니다.
[데이비드 소시에/전 미국 연방항공청 안전감독관 :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한쪽이나 다른 쪽으로 풀밭으로 빠져나가는 경우 활주로 근처에 이와 같은 유형의 장애물이나 장벽이 없어야 합니다."]
국제기준에는 또 종단안전구역이 권고기준 거리 240m보다 짧을 경우 항공기 이탈을 막아주는 착륙제동설비를 갖춰야 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런 제동 장치는 우리나라 공항 중엔 한 곳도 없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고석훈 박미주
국제공항인 무안공항의 설계가 국내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단 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구조물은 규정을 위반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관련 규정과 설치 기준을 이어서 이광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받침대.
이 구조물이 규정을 어긴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모호한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주종완/어제 : "다른 국가들의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종완/오늘 : "그걸 다 종합해가지고 전문가 의견도 수렴을 하고 여러 가지 검토를 거쳐서 한 번에 말씀드리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공항·비행장시설 설계 세부 지침에는 종단안전구역 내 시설들이 '부서지기 쉽게' 설치돼야 한다고 돼 있고, 항공 장애물 관리 세부 지침에는 장소 구분 없이 '받침'까지도 부러지기 쉽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의 설치 기준은 좀 더 명확합니다.
공항 내 고정형 장비와 설비들은 충격으로 인해 항공기의 제어가 상실되지 않도록 부서지기 쉬워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동안 활주로를 넘어선 사고의 대부분이 300미터 이내에서 발생했다며 이 구역 내 모든 장비가 부서지기 쉬워야 한다고도 명시했습니다.
또 활주로 끝에서 300m 이내에 있고 부서지지 않는 기존의 구조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교체하거나 300m 거리 밖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무안공항의 시설물은 이런 국제 기준과는 괴리가 있는 겁니다.
[데이비드 소시에/전 미국 연방항공청 안전감독관 :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한쪽이나 다른 쪽으로 풀밭으로 빠져나가는 경우 활주로 근처에 이와 같은 유형의 장애물이나 장벽이 없어야 합니다."]
국제기준에는 또 종단안전구역이 권고기준 거리 240m보다 짧을 경우 항공기 이탈을 막아주는 착륙제동설비를 갖춰야 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런 제동 장치는 우리나라 공항 중엔 한 곳도 없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고석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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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정·기준 위반 가능성 커지는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받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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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1-03 22:03:41
[앵커]
국제공항인 무안공항의 설계가 국내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단 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구조물은 규정을 위반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관련 규정과 설치 기준을 이어서 이광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받침대.
이 구조물이 규정을 어긴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모호한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주종완/어제 : "다른 국가들의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종완/오늘 : "그걸 다 종합해가지고 전문가 의견도 수렴을 하고 여러 가지 검토를 거쳐서 한 번에 말씀드리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공항·비행장시설 설계 세부 지침에는 종단안전구역 내 시설들이 '부서지기 쉽게' 설치돼야 한다고 돼 있고, 항공 장애물 관리 세부 지침에는 장소 구분 없이 '받침'까지도 부러지기 쉽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의 설치 기준은 좀 더 명확합니다.
공항 내 고정형 장비와 설비들은 충격으로 인해 항공기의 제어가 상실되지 않도록 부서지기 쉬워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동안 활주로를 넘어선 사고의 대부분이 300미터 이내에서 발생했다며 이 구역 내 모든 장비가 부서지기 쉬워야 한다고도 명시했습니다.
또 활주로 끝에서 300m 이내에 있고 부서지지 않는 기존의 구조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교체하거나 300m 거리 밖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무안공항의 시설물은 이런 국제 기준과는 괴리가 있는 겁니다.
[데이비드 소시에/전 미국 연방항공청 안전감독관 :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한쪽이나 다른 쪽으로 풀밭으로 빠져나가는 경우 활주로 근처에 이와 같은 유형의 장애물이나 장벽이 없어야 합니다."]
국제기준에는 또 종단안전구역이 권고기준 거리 240m보다 짧을 경우 항공기 이탈을 막아주는 착륙제동설비를 갖춰야 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런 제동 장치는 우리나라 공항 중엔 한 곳도 없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고석훈 박미주
국제공항인 무안공항의 설계가 국내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단 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구조물은 규정을 위반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관련 규정과 설치 기준을 이어서 이광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받침대.
이 구조물이 규정을 어긴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모호한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주종완/어제 : "다른 국가들의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종완/오늘 : "그걸 다 종합해가지고 전문가 의견도 수렴을 하고 여러 가지 검토를 거쳐서 한 번에 말씀드리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공항·비행장시설 설계 세부 지침에는 종단안전구역 내 시설들이 '부서지기 쉽게' 설치돼야 한다고 돼 있고, 항공 장애물 관리 세부 지침에는 장소 구분 없이 '받침'까지도 부러지기 쉽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의 설치 기준은 좀 더 명확합니다.
공항 내 고정형 장비와 설비들은 충격으로 인해 항공기의 제어가 상실되지 않도록 부서지기 쉬워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동안 활주로를 넘어선 사고의 대부분이 300미터 이내에서 발생했다며 이 구역 내 모든 장비가 부서지기 쉬워야 한다고도 명시했습니다.
또 활주로 끝에서 300m 이내에 있고 부서지지 않는 기존의 구조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교체하거나 300m 거리 밖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무안공항의 시설물은 이런 국제 기준과는 괴리가 있는 겁니다.
[데이비드 소시에/전 미국 연방항공청 안전감독관 :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한쪽이나 다른 쪽으로 풀밭으로 빠져나가는 경우 활주로 근처에 이와 같은 유형의 장애물이나 장벽이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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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열 기자 the12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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