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철골 구조물도 무너져

<앵커 멘트>

지금부터는 피해상황을 지역별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 광주전남 지역입니다. 철골구조물이 무너질만큼 이미 붕괴사고가 많이 났지만 건물과 비닐하우스가 언제 또 무너질 지 몰라 불안하기만 합니다.
최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볼링장 지붕이 주저앉았습니다.

<인터뷰> 하병호(피해자): "무너질까 위험해서 물건을 빼다가 당했다"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공장, 주인은 하늘을 원망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는 듯합니다.

<인터뷰> 하남공단 대표: "힘들 뿐이다"

밤새 지붕의 눈을 쓸었지만 헛수고 였을 뿐, 대형할인점 지붕도 무너졌습니다.

<인터뷰> 임육선(목격자): "쿵쿵 소리가 들리더라고.."

자재창고의 제품은 이미 포기한 지 오래. 최소한의 제설장비라도 지원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인터뷰> 정영석(업체 관계자): "우리 인력으로는 20일 넘게 걸려요, 장비도 없고"

이 같은 철골 구조물도 눈의 무게에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이번 폭설의 규모가 얼마나 대단한 지 가늠케 하는 대목입니다.

연구소 양식장도 무너져 연어 수정란 5만 개가 묻혔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붕괴 건물과 비닐하우스는 300동이지만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