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70cm 폭설…노인 대피령도

입력 2005.12.22 (22:2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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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전북 지역 상황입니다.
노인 대피령이 내려진 곳도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창고가 눈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았습니다.

내려앉은 지붕이 옆집 현관 출입문을 막아 안에 사람까지 가뒀습니다.

<인터뷰> "금방 화장실 다녀오니까 무너졌는데 사람이 없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고.."

퍼부은 눈은 축사를 지탱하고 있던 지름 5센티미터의 강철도 이리저리 구겼습니다.

새벽에 축사가 무너지면서 만삭인 젖소 5마리가 강철에 깔린채 12시간 넘게 신음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손쓸 겨를도 없이 피해를 당한 주인은 가슴이 터질 듯합니다.

<인터뷰>백길원 (피해 농민) "자식같이 키운 소가 살려고 버둥대는데 꺼내줄수가 없고..정말 가슴이 아파요."

혼자 사는 노인인 많은 일부 면지역은 노인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우선 급한대로 몸만 피한 노인들은 눈보라 거세게 몰아치던 새벽만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인터뷰>조순덕 (79세): "얼음덩어리 이만한 게 떨어지려고 하는 것을 떼어내느라 밤새 고생했어."

지금까지 전북 지역 피해액은 이미 4백33억 원을 넘어섰지만 다시 내린 폭설로 아직 피해 규모조차 어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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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70cm 폭설…노인 대피령도
    • 입력 2005-12-22 21:03:5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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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전북 지역 상황입니다. 노인 대피령이 내려진 곳도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창고가 눈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았습니다. 내려앉은 지붕이 옆집 현관 출입문을 막아 안에 사람까지 가뒀습니다. <인터뷰> "금방 화장실 다녀오니까 무너졌는데 사람이 없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고.." 퍼부은 눈은 축사를 지탱하고 있던 지름 5센티미터의 강철도 이리저리 구겼습니다. 새벽에 축사가 무너지면서 만삭인 젖소 5마리가 강철에 깔린채 12시간 넘게 신음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손쓸 겨를도 없이 피해를 당한 주인은 가슴이 터질 듯합니다. <인터뷰>백길원 (피해 농민) "자식같이 키운 소가 살려고 버둥대는데 꺼내줄수가 없고..정말 가슴이 아파요." 혼자 사는 노인인 많은 일부 면지역은 노인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우선 급한대로 몸만 피한 노인들은 눈보라 거세게 몰아치던 새벽만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인터뷰>조순덕 (79세): "얼음덩어리 이만한 게 떨어지려고 하는 것을 떼어내느라 밤새 고생했어." 지금까지 전북 지역 피해액은 이미 4백33억 원을 넘어섰지만 다시 내린 폭설로 아직 피해 규모조차 어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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