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런 출근길…지각 사태 속출

<앵커 멘트>

폭설피해지역의 오늘 아침 출근길은 최악이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센티미터가 넘게 눈이 쌓인 도로를 엉금엉금 거북이 주행을 하는 승용차를 자전거가 앞질러 갑니다.

차량이 좀체 제 속도를 내지 못하자 출근시간이 촉박한 운전자는 차를 끌고 나온 것이 오히려 후회스럽습니다.

<인터뷰>위성암 (광주시 쌍촌동): " 1시간 정도 빨리 나왔는데 30분 늦었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힘들었어요."

오늘 아침 광주시내 전체가 이처럼 도로가 출근 차량 들로 꽉 막혀 주차장이나 다름없는 현상이 세시간 이상 지속됐습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정휴선씨는 아예 걸어서 가게로 향합니다.

출근시간도 평소보다 두시간 늦춰 10시에야 집을 나섰습니다.

<인터뷰> 정휴선 (광주시 치평동): " 어차피 걸어서 나오고 나와봤자 손님이 없다."

드문드문 다니는 시내버스도 포기하고 걸어서 출근하다보니 지각한 사람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대성 "40분 걸려 왔다. 이제 겨우 도착했다."

광주와 전남지방에 관측이래 최고로 많은 눈이 내린 오늘 아침 시민들에게 눈은 원망과 불평의 대상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