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눈으로 지샌 밤

입력 2005.12.22 (22:2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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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엄청난 폭설로 집까지 붕괴될 위험에 처해 몸을 피해야 했던 주민들어떻게 지냈는지 박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쉴새없이 쏟아지는 폭설이 허리까지 차올라 걷기조차 힘 듭니다.

3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산간지역 마을이 눈 속에 파묻혀 적막감이 감돕니다.

지붕마다 엄청난 눈이 쌓여 언제 집이 무너질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절반이 넘는 마을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급한 대로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인터뷰>김옥순 (마을 주민): "가지고 나온 것도 아무것도 없고 집이 무너질 까봐 걱정된다."

피난민처럼 마을회관에 몸을 피했지만 두고온 집과 가재도구 걱정에 잠이 오지 않습니다.

<인터뷰>정동춘 (봉오마을 이장): "눈이 녹지도 않았는데 앞으로 눈이 온다는데 어떻게 하느냐. 집이 붕괴될텐데.."

전북 고창지역에서만 쏟아지는 폭설을 피해 마을회관으로 뜬눈으로 밤을 새운 노인과 장애인만 2백여 명이 넘습니다.

기록적인 폭설로 평생의 생활터전마저 잃어버릴 처지에 놓인 주민들은 한 없이 쏟아지는 눈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KBS뉴스 박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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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뜬눈으로 지샌 밤
    • 입력 2005-12-22 21:10:2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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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엄청난 폭설로 집까지 붕괴될 위험에 처해 몸을 피해야 했던 주민들어떻게 지냈는지 박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쉴새없이 쏟아지는 폭설이 허리까지 차올라 걷기조차 힘 듭니다. 3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산간지역 마을이 눈 속에 파묻혀 적막감이 감돕니다. 지붕마다 엄청난 눈이 쌓여 언제 집이 무너질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절반이 넘는 마을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급한 대로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인터뷰>김옥순 (마을 주민): "가지고 나온 것도 아무것도 없고 집이 무너질 까봐 걱정된다." 피난민처럼 마을회관에 몸을 피했지만 두고온 집과 가재도구 걱정에 잠이 오지 않습니다. <인터뷰>정동춘 (봉오마을 이장): "눈이 녹지도 않았는데 앞으로 눈이 온다는데 어떻게 하느냐. 집이 붕괴될텐데.." 전북 고창지역에서만 쏟아지는 폭설을 피해 마을회관으로 뜬눈으로 밤을 새운 노인과 장애인만 2백여 명이 넘습니다. 기록적인 폭설로 평생의 생활터전마저 잃어버릴 처지에 놓인 주민들은 한 없이 쏟아지는 눈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KBS뉴스 박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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