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로 ‘교통대란’

<앵커 멘트>

호남 고속도로에서는 최악의 교통대란이 되풀이됐습니다.
천이백여대의 차량은 꼼짝달싹하지 못했습니다.
윤주성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낮, 갑작스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12시를 기해 광주와 장성 등지에 대설 경보가 내려졌고 도로 공사는 12시 40분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백양사 나들목과 곡성 나들목 70.1킬로미터 구간의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전주에서 정읍 구간의 차량 진입을 막았습니다.

그러나 이 시각 호남 터널과 백양사 나들목 등에서는 이미 진입한 차량이 뒤엉켜 극심한 정체를 빚다가 급기야 발이 묶여 버렸습니다.

<인터뷰>황순택 (광주시 풍암동): "오후 6시부터 있었으니까 한 8시간 됐나?...

이 구간에서 고립됐던 차량만 대략 천 2백여 대.

고속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해 제기능을 잃어버렸고, 탑승자들은 추위와 배고픔에 떨며 밤을 새운지 12시간이 지난 새벽 4시쯤에야 차량이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도로공사 직원: "제설 차량이 막혀버리니까 30센티미터 이상 오면 어려워...."

차량 고립이라는 최악의 교통 대란이 빚어진 호남고속도로는 오늘 오전 8시가 돼서야 통행이 완전 재개됐습니다.

KBS뉴스 윤주성입니다.